거제 남파랑길을 답사후 거제시청 제언
남파랑길의 중심지인 거제땅, 전체 90개 코스중 12개 코스에 해당하는 길인
176.9km인데 남파랑길 전체에 약 12%에 해당하는 길이다
단지 아쉬운 구간이 있다면 해금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우제봉이 빠져있고, 또 최고의 남해비경을 볼 수 있는 망산구간이 제외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런대로 빠짐없이 길이 안내되어 있는 것 같다.
⓵ 먼저 16코스는 사등면사무소를 중심으로 가조도의 아름다운 섬을 보며 길을
따랐고 이어 도착한 고현은 거제의 최고 중심지답게 행정교통 사람이 중심이 된 지역을 살펴보았다
☞ 미흡한점: 거제구간은 신거제대교를 넘으면서 해안길로 이어지는데 신거제대교를 넘는데 빠른 차량의 속도로 교량을 건너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사등면사무소까지 해안길로 접근하는데 일부구간(후포항-청포마을간)은 남파랑길이 잘 관리되지 않아 거제 첫입성의 기쁨을 흐리게 하였다
. 새거제휴게소-장평동주민센터간 이동은 인도가 없어 차량을 피해 조심스레 이동 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 잘 된점 : 16코스의 시작점인 사등면사무소 앞바다엔 해상보도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고 주변의 카페가 입점하여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 고현으로 들어와 주변상권이 좋아 다양한 음식을 선택 할 수 있어 좋음
⓶ 17코스는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장목파출소구간인데 역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맹종죽 테마길을 거치면서 대숲의 청량한 길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보완할점 : 석름산을 올라 앵산방향으로 길이 안내되는데 유계리로 가는 길의 갈림길에 남파랑진행 표시가 없어 한참 왔다갔다 했다, 시그널은 갈림길에서 진행해야 할 방향에 설치되어야 하는데 이곳엔 시그널이 없어 불편 함.
☞잘 된점 : 거제에 들어와 처음으로 산을 오르는 석름산을 오름으로서 처음엔 조금 지쳤지만 잠시 후 안부에 오르니 고현 앞바다와 삼성중공업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⓷ 18코스는 장목파출소에서 김영삼대통령생가까지 인데 흥남해변과 매미성과 이수도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해변길을 걸었다
☞미흡한 점: 장목면소재지 끝에 있는 장목초등학교 앞에 남파랑안내판이 보이는데 17코스로 표기되어 있다 (18코스인데?)
☞잘 된점 : 한 개인의 노력으로 훌륭한 관광지가 된 매미성(복항마을)과 나이가 든 분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바다음식의 별미를 즐기는 이수도가 있는 시방마을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이곳으로 가는 길은 인도가 없어 차량을 마주보며 걸어야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너무 조용한 분위기의 흥남해수욕장이 참으로 좋다.
⓸ 19코스는 김영삼대통령생가에서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인데 이 구간은 이순신을 만나려 가는 길과 병행하여 대우조선해양의 옥포를 거치면서 조선1번지를 보며 걸었다.
☞미흡한점 : 대우조선해양을 따라 장승포로 진행하게 되는데 아주리에 들려 점심을 먹으려
고 길을 건너고자 하나 인도가 없어 길이 없는 아주교량 밑으로 통과하였음
아주교부근은 건너편 아주리로 접근할 수 있는 횡단보도가 필요
☞잘 된점: 옥포로 가는길, 거제구간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산길(강망산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면 옥포의 조선소가 펼쳐지는 구간과 덕포해수욕장의 아름다움에 반함
이 길이 이순신장군을 만나려가는 길이라 그런지 진행길이 참으로 포근하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⓹ 20코스는 장승포터미널에서 거제어촌민속전시관까지인데 장승포의 양지암조각공원을
거치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구간이었다.
☞ 미흡한 점: 장승포-거제대학간 이어지는 길 곳곳에 돌에 페인트로 시를 써 넣은 것은 자연훼손이라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꼭 필요하면 예쁜 자연석이나 나무재료를 통해 표현했으면 한다
☞ 좋은점 : 이곳은 잘 정비된 양지암조각공원이 구비되어있고, 지세포몽돌밭이 눈에 뛴다
⓺ 21코스는 거제민속전시관에서 구조라항까지 인데 수선화로 유명한 공곶이와 내도를 비롯한 외도를 근접거리에서 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미흡한점: 예구항-와현해수욕장까지 인도가 없어 도로가 협소하여 차량들이 오가는 가운데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
거제와 진시황의 책사인 서불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광자원인데 와현에 있는 서불샘과
우제봉에 있는 서불과차를 보지 못하고 지나는 것은 많은 아쉬움이 있음.
☞좋은점: 지세포-지세포진성으로 오르는 길과 언덕으로 오르는 풍광이 남해의 다랭이처럼 다가와 무척 반가운 곳이었다, 그리고 언덕에 올라 지세포항을 내려보는 멋진 코스임
그리고 공곶이로 이어지는 천주교순례길도 섬길의 특색이 들어나는 아름다운 길이었음
. 구조라항에 있는 남파랑길여행자 쉼터를 발견하여 들어가 근무하는 분의 친절하고 따뜻한
안내속에 거제전반과 남파랑길의 안내를 들었으며 남파랑길의 안내책자를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음.
⓻ 22코스는 구조라해변에서 학동고개인데 이 구간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구조라의 정상인 수정산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뷰가 압권이며 구조라해수욕장 그리고 망치리를 지나 아름다운 황제의 길을 걷는 재미에 흠뻑 빠짐
☞미흡한점: 망치고개-학동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당초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어 있으나 안전관계로 북병산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학동고개로 진행되는데 시그널이 전혀없고 갑갑한 뷰가 계속되어 다소 불편
☞좋은점 : 구조라에 있는 수정산에서 보는 구조라의 전경과 남쪽편의 여러섬을 보는 점은 최고의 정남지로 기억에 남음
또한 구조라성에 많은 젊은이들의 사진명소로 기억되며, 망치고개에서 황제의 길도 참으로 아름다웠음.
⓼ 23코스는 학동고개에서 저구항까지인데 원래 23코스는 학동고개에서 저구리로 내려와 다시 망산으로 올라 명사해변에서 끝을 맺는데, 등산길 같은 구간이 많은 23코스는 난이도가 높아 안전과 거리운행을 단축하고자 바로 저구항에서 끝맺음을 하고 있다.
☞미흡한점: 23코스가 거제구간에서 가장 고난도의 트레킹길, 힘든 구간이 호불호가 갈리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이어지는 제1전망대와 뫼바위에서 보는 학동의 뷰는 최고 압권임
저구마을에 내려서서 다시 망산으로 연결되어 남해의 소병대도등 그림같은 섬들의 모습을 볼수 없어 안타까움, 또한 이곳 망산은 국토대종주의 시발점인데 안전과 거리관계로 제외되어 걷는 내내 아쉬움이 있음.
☞잘된점:노자산-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뷰포인트(제1전망대, 뫼바위, 가라산전망대)가 있어 최고의 뷰 포인트임
⓽ 다음은 24코스는 저구항에서 탑포마을까지인데 왕조산을 끼고 편안한 산허리 길을 걸었고 마침내 뷰가 터지는 쌍근마을에 도착하고 계속하여 탑포마을 삼거리까지 무난히
답사하였다.
☞미흡한점: 저구항-탑포마을까지 가는 긴 길은 평범한 둘레길이 연속되고 전망뷰가 한 두곳밖에 없어 다소 단조롭다는 점이 아쉬움이 있음
☞잘된점 : 서쪽의 추봉도가 보이는 뷰포인트가 있는 점
⓾ 25코스는 탑포마을에서 거제파출소까지 구간인데, 이 구간은 거제의 학동 반대편인 노자산 산허리를 타고 계속 걷는 구간이다. 임도를 거쳐 마침내 가라산 등산출발지로 널리 알려진 부춘리의 혜양사를 지나 거제 시내로 들어서게된다.
☞미흡한점: 부춘리마을입구-산양마을간은 차량이 많고 인도가 없어 진행하는데 어려움
☞잘된점: 가라산 중턱의 둘레길을 따라 진행하며 시원한 그늘이 있어 걷기 좋은점
산양천 변의 인도는 잘 만들어져 있어 걷는데 매우 편함
⑪ 26코스는 거제파출소에서 청마기념관까지 인데 이 구간 또한 산방산을 중심으로 임도롤 진행하는 숲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구간 중 툭색있는 곳은 외간리에 있는 동백나무이며 산방산을 지나면 방하마을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고려 의종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던 곳이라 역사문화가 함께 걸어가는 역사의 길이다. 더불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청마 유치환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이곳에 있고 둔덕면에서 전국에 자랑하는 코스모스 군락지가 이곳이다.
☞미흡한점:거제면의 수산자원연구소주변에 아파트(스포츠 파크빌) 때문에 해안선이 단절되어 빙빙돌아 다시 해안으로 연결되는데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해안길이 아파트때문에 단절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임
☞잘된점: 산방산을 끼고 임도를 걷는 청량한 걸음이 너무 좋았고, 한산만을 보며 걷는 거제바다의 풍광도 빼놓을수 없는 볼거리였음
⑫ 끝으로 27코스를 마지막으로 거제대교를 지나면 거제구간을 모두 답사하게 된다.
27코스는 방하마을에서 거림리를 거쳐 둔덕기성을 거쳐 통영땅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둔덕기성은 예전에 폐왕성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다가 이제 둔덕기성이란 이름을 되찾은 곳,
이 城은 신라시대때부터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엔 18대 왕인 의종이 무신정권에 의해 이곳에 3년간간 유배되어 지냈던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거제구간을 걷노라면 수많은 城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우린 화려한 거제의 현재 비경 때문에 과거의 거제를 잘 보지 못하지만 실제 답사를 해보면 계속하여 城을 곁에 두거나 허물어진 성을 따라 가는 현장을 보게된다
이는 거제가 역사적으로 많은 부침이 있었던 곳임을 말해준다, 가야시대(가라산) 부터 신라(둔덕기성) 그리고 고려시대(둔덕기성) 가까운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빈번한 왜구침입을 막기위해 많은 성을 쌓았던 것이라 생각된다.
☞미흡한점: 오량교차로에서 오량교 근처에 불필요한 시그널이 부착되어 있어 많은 혼란을
초래하여 이곳 주변을 다시한번 살펴보고 정비하였으면 한다.
☞잘된점: 둔덕기성의 보존상태 및 기성으로 오르는 길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편리 함.
提 言
거제는 오랜 역사 속에 깨어난 역사의 섬이라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거제를 여러번 방문하였고, 그 방문지는 늘 이름있는 곳 밖에 제한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거제 구간을 걸으면서 미처 보지 못했고, 듣지 못했던 거제의 숨은
보석을 볼 수 있었다는 크다란 기쁨이 있었다.
그건 바로 수많은 역사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줄을 잇는듯한 城의 연결이 그것을 말해준다. 지역의 트레킹에는 반드시 지역의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는데 그 뒷받침이 역사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는 아득한 진시황의 시대(서불과차,서불샘)부터 신라, 고려(의종, 정서). 조선시대
(충무공), 근대시대(수많은 봉수대), 현대시대(포로수용소,청마기념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의 흔적이 배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그 자원을 하나하나씩 개발하고 발굴하여 새로운 거제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관광용으로 만든 14개의 섬길이 있지만, 하나의 이어진 거제섬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주제별 트레킹길(섬길)를 두고, 제주올레처럼 섬 한바퀴를 도는 이어진 둘레길이 필요하다
지금의 남파랑길을 따를 수도 있고, 또 필요한 곳은 새로 조정하여 새로운 거제의
“거제올레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특히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장승포 경우 제주와 거의 기후도 흡사하다고한다. 제주는 현무암의 지질을 따라 해안길따라 (때론 오름길 포함)올레길을 만들었지만
풍광은 오히려 거제가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 거제도만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관광자원
(각종 城, 봉수대, 홍가시나무(가로수), 수국, 몽돌해변, 수선화....
그리고 거제는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곳 거제에 도착하면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1주일 거제에 머물면서 섬 전체를 돌아보는 이어진 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거제엔 역사, 자연, 섬, 리아스식해안, 조선등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섬길 전체를 연결하는 길을 장기적 관점에서 만들어(3~5년)나가고 거제의 역사흔적을 깨우고 우리나라 가장 긴 城을 따라가는 거제올레길을 만든다면 최고의 거제가 되지 않을까?
제주의 올레길은 425km, 현재 거제 남파랑길의 길이는 176.9km(41.6%)의 길이밖에 되지않는데 가조도, 칠천도, 지심도, 바람의 언덕과 우제봉포함, 여차몽돌해변과 명사해수욕장, 별도 이수도, 장사도,내도까지 포함한다면 1주일을 머물며 답사할 수 있는 거제의 트레킹섬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 본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