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5월 25일(토) 오후3시
▸ 장소 : 인디미디어트다 T.062) 366-1895
: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483-3번지 2층 (건물주변 주차)
▸ 대중교통 이용안내 (버스 36, 47, 64, 72번 ‘해태아파트’정류장 하차 후, 한국병원 방향으로 길 건너편 ‘드라이하우스’ 골목으로 도보 50m 올라와서, ‘대성셀틱’ 흰색건물 2층)
'광주'의 다큐멘터리스트라면 꼭 한번을 맞이해야 하는 주제 '5.18'.
다큐멘터리 인문학뺨치기 5월모임에서는 5월 다큐멘터리 감독의 대가 박성배감독님을 모시고, 함께합니다. 5.18 장편다큐멘터리 중 가장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해년마다 맞이하는 5.18의 현주소를 제시하는 '촌철살인'의 다큐언어를 꼭 함께해주세요.
▸ 박성배 감독
: 1966년 광주 생 / 조선대학교 법학과 졸
: 전, 광주일보 사진기자
: 현, 프리랜서 사진가
: 광주독립영화협회 회원
: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분과 회원
<필모그래피>
: 2000 다큐멘터리 <망월동 행 25-2> 인디포럼 2000
: 2002 다큐멘터리 <그리고, 나락> 인디포럼 2002
: 2009 다큐멘터리 <실종> 서울독립영화제 다큐멘터리 초청
: 2010 다큐멘터리 <오월을, 찾다>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경쟁
▸ 오월을, 찾다(The Names We Must Find)
1. 연출의도
: 5.18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되었지만 신원을 파악할 수 없었던 무명열사 11기의 유골 발굴 작업과 유족을 찾는 과정을 통해, 30주년을 맞은 오월이 풀어야 할 암매장과 행방불명자 문제를 환기해 본다.
It has been 30 years since Gwangju Democratic Movement of the May 18th, 1980(aka 518 Democratic Movement). The recent course to exhume 11 unidentified bodies martyred during this uprising reminds us that we still have unsolved problems like missing persons and secret burial.
2. 시놉시스
: 2001년 가을, 망월동 구묘역에 묻혀 있는 무명열사 11기의 가족찾아주기 사업이 시작된다. 이근례씨와 이귀복씨는 아들들이 모두 5.18행방불명자다. 두 사람은 자식들의 유골이나마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발굴작업을 지켜본다.
유전자 감식 결과 6기의 유골들이 가족을 찾는다. 이귀복씨는 이번에도 아들의 행방을 알 수 없고, 이근례씨는 아들의 유골을 찾는다. 무명열사11기의 유골 중 나머지 5기는 지금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무명열사 발굴 이후 2010년 현재까지 관계당국은 9곳의 암매장 제보지의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나 모두 5.18희생자들의 유골이 아니었다. 찾아야할 이름이 아직 남아 있다.
In the fall of 2001, the campaign to help 11 unidentified martyrs find their families begins. The sons of Lee Geun-Rye and Lee Gui-Bok have been missing since the protest of May 18th, 1980. They observes the exhumation course, hoping they could find the bones of their sons.
Finally 6 bodies were identified through genetic testing. Lee Gui-Bok failed again to find his son but Lee Geun-Rye found her son. The remaining 5 bodies are still waiting for their families.
Authorities have proceeded with exhumations in 9 reported places but all unearthed bones turned out not to belong to the 518 victims, The names we must find still remain out there.
▸ 실종 / Missing : 다큐멘터리 / DV / 61분 / 컬러 / (2009)
1. 기획의도
‘광주 5.18 행방불명가족회’ 사람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제는 퇴색한 5월 대동정신의 ‘실종’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2. 시놉시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보상을 위한 법률이 5번째 개정되면서, 5월 유족회와 재단은 미신고 5.18관련 희생자들의 명단을 발표한다. 그 명단에서 아들 장승희의 이름을 발견한 위사요씨는 광주교도소에서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아들의 흔적을 확인하고, 5.18행방불명자 가족회 사람들과 함께 아들의 5.18 행방불명 보상신청을 한다.
그 과정에서 가해자시절 보상 업무를 수행했던 공무원들은 행불 가족들의 고통보다는, 정보공개로 예전 조사업무를 수행한 동료 공무원들의 안위를 더 걱정하고, 역사적 정당성을 획득하면서 설립된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인정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5.18과 관련이 없다며 행불가족회와 위사요씨를 포용하지 않는다.
신청과 심사가 끝나고, 행방불명 가족회는 5.18묘역에서 자체적으로 위령제를 갖는다.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5월 희생자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분위기는 붉은 제복을 입은 악대의 표정과 주인들 허락도 받지 않고 남의 묘지에 와서 제사를 지낸다는 유족회원의 볼멘 소리에 역력하다.
3. 서울독립영화제 2009 프로그램 노트 (* 2009 서울독립영화제 국내 다큐멘터리 초청작)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며 역사인 5.18광주민중항쟁. 광주민중항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건 투쟁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투쟁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유가족들이 있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행방불명되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정부에서는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한다는 명목으로 정부 주도의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부차원의 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거나 미신고된 희생자들을 위해 추가보상신청을 받는다. <실종>은 ‘5.18행방불명가족회’사람들이 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행방불명 인정 신청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하지만 행방불명 가족회 사람들은 관계당국과 5.18관련단체 사람들에게 냉대를 받는다. 행방불명의 직접적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5.18희생자가 아니라는 논리다. 마치 그들이 보상을 위해서 행방불명을 신청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를 통해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씁쓸하다. 정부차원의 심사와 인정 그리고 보상절차도 물론 중요하지만 5.18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감싸 안으려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5.18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인 ‘대동정신’이 아닐까? 광주민중항쟁은 더 이상 광주항쟁 참여자와 희생자들만의 역사가 아니다. 그로인해 생긴 희생과 상처 그리고 명예를 모두 공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실종>은 매우 조심스럽게 5.18정신이 변질되고 ‘실종’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묻고 있다. 이런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5.18정신’이 정말 실종되지 않기를 바라는 감독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