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방진관입니다. 요즘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도 모르고 불쑥 갔으니 문은 꼭꼭 닫혀 있었는데, 보성군청에 사정사정하여 겨우 돌아보고 왔습니다. 다음 번엔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고 가겠습니다.(그래도 열쇠를 가지고 와서 문을 열어준 보성군청 공무원이 고마웠습니다. 역시 방진군수의 지시가 지금도 통하는 모양입니다. ㅎㅎ)
'선사'에 이름을 올린 방진(보성군수)와 장군님의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릴적 부터 특히 영민하셨던 상주 방씨의 설명도 꼼꼼히 되어있었지요. 지난번에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금신전선, 상유십이' 장계를 쓰고 계시는 정유년 중추를 생각했습니다. 비장함이 얼마나 컸을까요? '겨우 열 두척이 아닌 아직도 열 두척이 남아있다는 그 자신감'
'열 두척으로도 왜 수군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장엄함에 가까운 비장한 마음을 느껴보려고 눈빛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보성읍 대원정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 특선으로도 배가 불렀습니다. 역시 남도의 음식은 일품입니다.
고흥(흥양) 녹동에 있는 쌍충사 입니다. 역시 문이 닫혀 있었는데 운좋게 관리인을 만나 향을 피울 기회를 얻었습니다.
좌측의 이대원 장군과 우측의 정운 장군을 모셔 놓은 쌍충사 입니다. 정운장군이 전사했을 때 '나라가 오른팔을 잃었다'고 슬프하시면서 배향해 줄것을 요청하였는데, 임란 5년전에 녹도만호였던 이대원장군과 임란 당시 녹도만호인 정운장군을 배향한 것은 참으로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다 왜군과 싸우시다가 전사하셨으니~~. 기회가 되면 손죽도 사당에도 가보겠습니다.
무술년, 절이도 승첩을 이루었던 해역입니다. 고흥-소록도-거금도로 이어지는 교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사진은 '승첩탑과 거금대교'입니다. 고금도에 통제영을 두고 명나라 수군이 보는 앞에서 50여척의 왜적선을 분멸시키는 조선수군을 생각하며 가슴이 뛰었습니다. 답사하면서 들고 다니는 카메라를 '송여종이 들고 있던 수급'으로 착각하며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절이도 승첩 해역입니다. 저만큼 곁으로 밀려나서 구경하고 있는 명나라 수군이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
이번에도 들어가보지 못한 발포진 충무사입니다. 관리인에게 통사정을 하였지만 '코로나 때문(?)에 않 된다'는 답변만 듣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다음엔 꼭 참배하고 말겠습니다.
충무사 아래 조성해 놓은 청렴광장 입니다.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을 눈과 귀로 듣기만 해서는 않되겠지요. 실천!
발포역사체험관 옆에 세워 놓은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 뒤에 있는 거북선은 발포 앞바다를 응시하며 오늘도 지키고 있었습니다.
발포역사체험관 안에 전시되어있는 '정걸장군 교지' 입니다. 임란 당시 노장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팔순노장 정걸장군의 경험은 이순신장군님께 큰 힘이 되었겠지요.
정걸장군님을 모신 안동마을의 안동사 입니다. 정걸장군이 태어나신 곳은 포두면 길두리 후동마을 이라는데 출생지로 추정되는 길두교회 자리엔 표지석 하나도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도화면 구암리에 있다는 정걸장군 묘소에도 막걸리 사들고 참배하겠습니다. 아침 일찍 나서서는 섬진강대교를 돌아올 때 벌써 석양마져 흔적을 감추었지만 즐거웠습니다. 들리는 곳 게시물 중에 공부한 것들과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곤 다시 확인해 보는 공부 재미도 쏠쏠합니다. 괜히 혼자서 또 읊조립니다. '오늘도 역시 나름 괜찮은 날이었어' ㅎㅎ 선배 회원님들 따뜻하고 고운 봄날 되십시오~~ ^^*
첫댓글 역시 나름 괜찮은 날이고말고요~~
훈훈한 봄바람 속에.
훈훈한 미소 지으며.
발걸음 가볍게 다니는 '평산포격군'님!
장군의 啓示를 받아 움직이는 듯!..ㅎㅎ
기분좋은 격려와 관심, 고마울 따름입니다. ㅎㅎ
남도의 역사와 장군의 흔적을 따라 봄마중을 함께 하셨겠네요!
남기신 글에 저의 여정을 다 표현하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역시 부지런하시군요.ㅎ 근데 발포역사전시관에 한마디 해야겠군요. 정걸의 가선대부교지가 아니라 1584년(만력12년)에 절충장군 행호분위 부사과에 명한다는 교지인데, 설명문이 이상하게 되어 있군요.ㅠ
예, 방진관, 역사체험관 등 두어군데 보였습니다.
지난번에 기분나쁘지 않도록 조심스레 얘기했었는데 고치지 않았더군요. ㅜㅜ
기억을 되새기며 복습하는 마음으로 공부잘했습니다
열정에 크게응원하고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매번 느끼는 배움의 기쁨이 큽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평산포격군 기회 되실때 동행하면 좋을듯 하여 여쭈어 봅니다,
@경상우수사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동행하며 배우겠습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예전에 홀로..
가끔 가족과..
이리 장군님의 흔적을 찾았으나...
이제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같이 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군님 공부를 계속하는 도반도 곁에 있으니~~~
@평산포격군 고맙습니다.
그래야겠지요.
선뜻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라..
곧 걸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