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
잠시 쉬는 시간
성곽길의 모습
*동대문역 1번 출구 10시30분
*강정희 민은숙 박인숙 변영희 전정련
*서울 성곽길(동대문역에서 낙산공원 그리고 대학로)
집을 나서는데 비가 온다
우산은 챙기고 나왔는데 비는 그냥 살짝쿵 내리고 우산은 써야 할 정도다
예보에 기온은 어제 보다 높다했는데 비가 오니 체감온도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동대문역에서 만나 성곽길을 오를 때에는 비는 그쳐 있고 흐린 날씨가 겨울의 분위기를
더 확실하게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나무가지에 마른 잎인 채로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이
마치 커다란 드라이 플라워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성곽길이 가끔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길을 우리도 걷는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쪽에 옛날 모습의 집들과 골목길이 정스러워
옛날을 생각나게 하니 왠지 모를 반가운 마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벽화가 그려 진 카페와 커피숍들이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또 길 따라 조명등이 있는 걸 보니 야경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다시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은 제법 차게 느껴진다
성곽길을 걷다가 성곽의 네모난 구멍으로 밖을 보기도 하고
잠시 멈춰서서 도심 풍경도 바라보고 하며 대학로까지 걸었다
오늘은 인숙이도 나도 약속이 있어 가벼운 산책으로 일찍 내려 왔지만
예전에 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가볍게 걷기에는 좋은 코스다
인숙이가 미리 알아 온 혜화 맛집이라는 '핏제리아오'
걷다보니 바로 옆에 있어 금방 찾아 자리에 앉는다
여기가 맛집이 맞는지 배달도 있고 마침 점심 때라 금세 자리가 다 찼다
파스타랑 피자와 샐러드 주문하고 가격은 좀 있는 편이라고 얘기 하고 있었는데
나온 음식이 양도 무난하고 맛도 있어서 불만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정희가 파스타면이 알맞게 잘 삶아졌다고 맛집 맞나 보다고 평도 하면서
오늘 올해 마지막 산행으로 추운 1월 한달 동안의 방학에 들어간다
늘 방학 하는 날은 인숙이 점심을 사서 오늘 점심은 맛집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커피는 또 정희가 산다고 하니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간다
다들 잘 지내고 새해에도 걷기 운동 열심히 하고 즐거운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올 한해도 수고많았네요
이런저런 사정이 있음에도 거의 빠지지않고 나오는 친구들이 너무고맙고 또 행복하게 해주네.
내년에도 즐길수 있기를 바라며 19년도 안녕
덕분에 이만큼의 건강도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음에
산사모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영희 변함없이 우리 글 써주고
대장도 끝까지 우리를 챙긴다
올해도 이렇게 잘 지냈듯이
내년에도 올해 만큼만
지킬 수 있으면..하고
소박한 소원을 말해 본다!!
읽으면서 같이 걸어가는 듯 했어요. 종종 가고 싶은 코스였는데 기회가 올 때마다 다른 일이 있어 못가 못내 아쉬운 코스네요 언젠가 또 가게 되겠지 하고 또 미뤄봅니다. 새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