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무난한 중소기업에서 영업직 과장으로 일하고있는 37세의 독거총각입니다..
우선은 애인도 만들어야되고, 집도사야되고(아직한참 멀었지만), 진급도해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가끔은 조아라하는 모터싸이클도 타고, 운동도 좋아하고, 동네동호회등에 참석해서 술도한잔 하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우연치 않게, 아는 동생과 얘기하다가 제가 제네시스쿠페나 한번 사볼까라는 얘기에
동생 친구가 수입중고딜러를 하는데 급하게 팔려고 나온 매물이 있다고해서리
같이 차를 보러 가게 되었죠..
그때 본것이 BMW 330CI CLUB SPORTS 모델이었습니다.
킬로수는 60,000정도고 가격은 2,500만원이었죠..
그당시는 차에 대해 문외한이고,
게다가 오토바이광인 저로서는 최소한 지금타는 바이크보다 제로백이 빠르지 않으면 차를 구입하지 않겠노라고 생각했죠..
현재 타는 바이크가 2001년식 YAMAHA FZS1000인데,(제로백이 3초후반대입니다) 그말은 아예 차는 사지않겠다는 뜻이고
(너무 비싸서리..TT) 회사에서 차량이 지원나오기 때문에 굳이 차에 대한 욕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330CI를 보고, 그리고 타보고... 생각이 바뀌었죠..
아~~ 갖고싶다...
하지만 제 처지에 무슨 수입차냐 생각해서 생각을 접고(그당시 그가격이면 괜찮은 가격이었지만 그런것도 몰랐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도저히 차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리
수입차는 도저히 유지비며,가격이며 맞지않아서
제네시스 쿠페 정도를 염두해두다가 우연찮게 BMW MANIA라는 카페를 알게되었고
카페에서의 여러글들을 보고 조금씩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터란에 올라온 매물을 직접보러 가기 시작했고 점점 욕심이 커져서 이왕살거 M3로~~ (내년에 이사할자금인데..TT)
하지만 동승을 해보니 겁이 나더군요..아직은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거 같아서
330CI, E46 330I정도를 보던중 우연찮게 계획에 없던 세단(E90 330I)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늟기전에 쿠페한번 타봐야 된다는게 지론이었고 갠적으로 구형의 디자인이 더 맘에 들었지만
실물을 보니 정말 멋지더군요..
게다가 스포츠 할증등 유지비면에서도 저렴할것 같고, 여튼 큰맘먹고 구입을 했지만
당장 주차문제가 발생하더군요..아무래도 실내주차장에 보관을 해야되는데,
사무실에 주차여분이 더없어서 결국 팀장님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양보를 해달라고 SOS를 보냈습니다.
부장님왈 미친놈이라는 소릴 듣긴했지만 흔쾌히 양보해주셨고
지금은 회사 지하주차장에 고이 모셔두고 주말에만 타고있습니다.
아무래도 BMW라는 메이커를 타기에는 주위의 시선도 있고해서 현재는 부장님만 아시고 다른 직장동료,상사,부모님 심지어
친구들도 모르고 저혼자만 즐기고 있네요..솔직히 누군가에게 자랑도 하고싶은데..TT
몰래타는 심정이랄까요...
여튼 아직 번듯한 집도없고 장가도 못갔기에 한푼두푼 모아도 시원찮을판에 철딱서니 없는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릅니다.
구입하기전에 한두번 고민한것도 아니지만,
결론은 더늙기전에..죽기전에...하고싶은것은 해야한다 였지요..
당분간은 절제,절약,근검모드로 더 고삐를 죄야하고 운신의 폭도 좁아지겠지만 그래도 전 행복합니다.
적어도 수첩에 적힌 죽기전에 해야할 100가지중 하나가 또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하고싶은일 모두 하면서 살순없지만, 모두 이룰수있다면 별로 재미없을듯하네요..
아직 하고싶은게 있기에 아직 가지고 싶은게 있기에 막연하지만 조금씩 채워나가는것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혹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횐님들도 있을거 같아 주저리 주저리 써보네요..
어쨌뜬 횐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요~~
첫댓글 이런글 정말 죄송하지만..ㅋㅋ 죽기전에 해야할일 100가지중 나머지 99개는 어쩌실려고요 ㅠㅠ 그거만 아니였어도 70여가지는 충분히 하셨을꺼라 생각듭니다만...ㅋㅋㅋ 아.. 죄송합니다. ㅠㅠ(__)꾸벅~! ㅋ
죽기전에 해야 할 100가지가 무척 궁금 합니다 저도 100가지 함 적어봐야 겠습니다
아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미 결혼 했고 집도 있고 대충 그렇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Audi New TT구매후 328을 거쳐 현재 M3을 운행 중입니다 가정에서의 불화(?) 주변 지인들의 질타 등등 많이 힘들었고 현재도 앙금은 남아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해보고 싶은건 가능한 이른시기에 많은걸 주렁 주렁 달기 전에 하세요 추천합니다~ ^^
동감요^^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고싶지만...배우자 아이들 시댁생활비등등 들어갈때 많아지면...결코 나만을 위한 지르기는 포기^^
아~이런글 읽을때마다 그분이 오시는군요..저도 참고 또참고있는데...질러야하는가요~ㅠㅠ
제가볼땐 지금상황에서 문제는 330을 지른게 아니라, 아직도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는것 같습니다만.............목숨은 하나입니다. 바이크를 주말용으로 돌리시지요
바이크나 차나 위험한거 매 같은거지요 ~ 다만 바이크가 더 위험하다는 사고나면 .. 바이크 조아 하시는분들은 쉽게 못버리죠. 저도 사고 크게 난후 지금은 안타지만 아직도 생각 나는 ㅠㅠ
바이크는 거의 한달에 한두번 정도밖에 못타구요...게다가 요즘은 삼공이땜에 그리고 날씨탓에 거의 못탄답니다..걱정해주셔서 감사~^^
축하드립니다 ^^ 인생 뭐 있나요? ㅎㅎㅎ
저희아버지께서도 처음에 비앰을 사셨을때....회사에 차를 가져가시는것조차 꺼려하셨습니다. 지역특색이 보수적인 성격이 좀 있는곳이고 워낙에 공단지역이다보니. 돈좀 벌었다고 외제차 타네 라는 시선을 받기 싫어하셨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열심히 하시니 사람들이 그냥 뭐 그러려니 합니다. 물론 가슴속에는 그런 맘들이 남아있겠지많은....마니아님도. 업무에 충실하시면서 어차피 들킬거 천천히 들키시면서 공손하시게 사시면은 아마 직원분들이 인정하시지 않을까합니다.ㅎ
저랑 갑이시네요..뭐든 정해진 답은 없잖아요..결과가 좋길 바래야죠..화이링입니다..^^
저랑도 갑이시네요. 환경 비슷하십니다.아 참 저 e46 330CI 탑니다. 문 두짝요. 얼렁오세요. 묵직한 문 2짝의 세계로~ 저도 화이링입니다.. ^^
언제 시간되면 꼭 한번 뵙고싶네요..^^ 반갑습니다..
외제차가 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알뜰하게 중고로 잘 사셨네요~ 중요한건 결혼하면 더 못합니다~ 지르는 자에게 기회가 오는것같아요~
비엠중독성강합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인데.. 현제 모닝까스로 왔지만 가야할곳은 다시 bmw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