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동성] [유리/수연]질러!

[조몽]

W.조몽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지루한 일상,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아무리 화가나도 슬퍼도 카메라만 켜지면 웃어야 하는 이 연예인이란 직업은.. 처음엔 좋았다. 연예인..가수..어렸을때부터 나의 꿈이었으니까.
그꿈..가수라는 꿈을 이루기위해 엄마와 싸운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난 가수가 되고싶어 한국에 가겠다고 말하면 엄만 항상 "가수는 무슨 가수야" 이러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가셨다. 그러다 어느날은 정말
진지한 눈빛으로 엄마에게 말했었다 "엄마 나 한국갈래.." 그날은 정말 비오는날 먼지가 나도록 맞았던거 같다. 우리집은 정말 평범한 가족이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라는 정도?
난 가끔씩 미국사람 이라는 이 타이틀이 미치도록 싫었다. 차라리 한국에서 태어났었다면 가수가 되기 좀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뒤로도 엄마와는 많이 싸웠었고 싸우다 싸우다 지치셨는지
결국 날 한국에 계신 이모집으로 보내셨었다.그때 내나이가 15살..중학교 2학년이었다. 한국에 오고나선 정말 힘들었다. 한국말을 잘못해서 아이들이 말을걸어도 대꾸를 안해주니 나보고 싸가지가 없다 얼음
공주다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고 난 자연스럽게 외톨이가 되었었다. 아니 될뻔 했었다. 그아이를 만나기전까진...

"안녕?"

"......"

"이름이 머야?"

"........"

"뭐..내이름은 권유리야! 잊어먹지마! 절대!!"

"......."

그게 그아이..권유리와 나의 첫만남이 었다. 그뒤로 권유린 거의 매일 우리반에 왔었고 항상 내앞자리에 앉아서 내게 말을 붙였었다. 하지만 난 한마디도 대꾸해주지 않았었다. 왠지 내 한국어 실력을 알면
말이 안통한다고 권유리 마져도 날 피해버릴까봐.. 요즘 사람들은 인종차별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인종차별이 사라진게 아니고 많이 약해진것이지, 내가 미국에 있을땐 영어를
못하는 중국인이 있었다. 그아이는 누가 말을걸어도 대답해주지 않았었고 자연스럽게 그아이는 혼자가 되었었다. 그리고 얼마후 그아인 적응하지못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두려웠다. 나도 그아이처럼 될까봐.. 꿈도 이루지 못한체 돌아가게 될까봐.. 그렇게 거의 3개월간은 권유리의 말에 대답 해주지 않았었다.권유리는 항상 내게 이름이 뭐야? 라고 물어봤었다.물론 난 대답하지 않았었다.
그럼 권유린 자연스럽게 다음 얘기로 넘어가곤 했었다. 솔직히 나도 대답해 주고싶다.권유리와 같이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고 싶었다.그래서 항상 학교 마치고 집에가면 거울보면서 한국어 연습을 했었다. 일단 내이름이라도 정말
정확한 발음으로 대답 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었으니까. 그리고 3개월이 진난 뒤에야 권유리의 물음에 대답해줄수 있었다.

"이름이 뭐야?"

"ㅈ...정..수연"

"....와.."

"......"

"목소리 대박이야.."

"ㄱ...고..고마어"

그게 3개월만에 우리의 첫대화였었다. 그뒤로 권유리와 난 항상 붙어다녔었고 고등학교도 같은곳을 들어가게 되었었다. 하지만 내꿈은 가수였기 때문에 고등학교1학년때 오디션을 봐서 붙었었고 자연스레 권유리와 함께 다닐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 소홀해진체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난 졸업하자마자 데뷔를 하였다. 처음 데뷔땐 정말 힘들었다. 연습생 시절 남자연예인과 사귄다는 소문이 몇번 났었고 자연스레 난 데뷔도 하지않은체 안티팬이 생겨 버린것이다.
그땐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었다. 근데 왜 힘들때마다 권유리 생각이 났었는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건 권유리를 생각하면 버텨왔다는것, 그것하나만은 정말 확실하다.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ㅅ....여나.."

"........"

"수연아! 정수연!!"

"어..?어 왜"

"무슨 생각해?"

"그냥 내가 학창시절 생각?"

"그래? 애인 생각 했던게 아니구?"

"아..아니야!!"

"알았어 장난이야..왜 화를내고 그래!!"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는 이번 듀엣곡을 같이 부르게 된 티파니, 황미영이란 아이다. 내가 데뷔하고나서 처음으로 친해진 연예인이고 나와 나이도 같고 같은 미국 국적을 가진 아이라 좀더 친근감이 갔었다. 저아인 정말 눈웃음이 매력적인 아이다.
인정하긴 싫지만 나보다더 인기가 많은아이..그게 황미영이다. 가끔씩 정말 가끔씩 부럽기도 하다.. 뭐 그렇다고 내가 인기가 없는것도 아니다. 벌써 데뷔한지 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나도 어느덧 25살이란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5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권유리 생각을 하곤한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오늘 알지?"

"뭘?"

"정말 몰라?"

"뭘 말하는거야"

"오늘 나랑 때때랑 1년째 되는날이라고 같이 때때 선물 고르러 가기로 했잖아!!!!!"

"아..맞다.."

"치..정수연.."

"알았어! 가자.."

"히히 지금갈거야? 나스케줄 없는데.."

"그래 가자 Let's go!"

아 그리고 황미영은 때때, 김태연이라는 아이와 사귀고 있는중이다. 둘다 같은 여자, 즉 동성애자라는 뜻이다. 뭐 그렇게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처음엔 이해가안갔었다. 다니엘헤니같은 잘생긴 남자들도 많은데 왜하필 여자와 사귀는지..
그생각은 정말 딱 2시간 갔었던거 같다. 황미영과 김태연 둘이서 대화하는걸 보면 정말 서로가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도 응원해주고 있는 중이다.김태연은 우리회사 작곡가이다. 김태연이 황미영 곡을 써주다가 우연히 눈맞아서 뭐 지금은 사귄지 1년째.. 근데 선물은 자기가 고르면되지 왜 나까지 끌여들이는지.. 커플지옥 솔로천국!!

****

"그냥 저거 사라니까!!"

"아 하지만 저것도 이쁘잖아!!"

"하.."

벌써 두시간 째다.. 같은 층만 몇번을 도는지.. 내가 볼땐 때때란 아이는 하늘색이 참잘어울리는 아이같다. 그래서 난 당당히 하늘색 티셔츠와 스카프 그리고 검은색 만년필을 추천해 주었는데 황미영은 하늘색도 이쁘지만 핑크색도 이쁘다며
둘다 주고싶다고한다. 같은걸 왜 두개나 사냐고 그냥 하늘색으로 사라고 했더니 핑크색도 너무이쁘다고 둘다 포기가 안된단다.. 정말 황미영 가지가지한다 진짜.

"그럼 그냥 커플로 사."

"커플?"

"너의 그잘나신 때때 에겐 하늘색 그리고 핑크중독자인 넌 저 핑크색으로 가지면 되잖아"

"아 그럼 되는구나! 역시 정수연 넌좀 똑똑해"

내가 똑똑한거니 아님 너가 멍청한거니.. 결국 커플로 맞추기로 하고 카운터로 갔다. 카운터에 옷들을 내려놓고 정면을 보는순간 난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유리..권유리가 카운터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있었다. 너무 반가웠는데 선뜻
아는척을 할수 없었다. 혹시나 나를 잊었으면 어떻하지..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황미영이 카운터로 와서 게임하고 있는 권유리를 불렀다.

"저기요 계산이요!"

아니 쟨 왜저렇게 크게말해.. 내가 다 부끄럽다.. 아 근데 정말 어떻해야되지.. 아는척을 할까..아니면 그냥 모른척 해야할까..

"아..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빨리 해주세요!"

"네!"

권유리는 내쪽은 안보고 황미영만 한번 쳐다보고선 바로 바코드를 찍고 있다. 픽- 픽- 소리가 몇번 들리더니 다시 권유리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해서 6만3천원입니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황미영은 자기가 산 옷들을 가지고 문앞까지 갔다가 내가 오지않자 수연아! 하고 내이름을 크게 불러왔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나는 문쪽으로 몸을 돌렸다.

"수연..정수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고, 어느덧 내앞에서 정말 해맑게 웃고있는 권유리, 정말오랜만이다 이웃음.

"정수연 맞지?"

"응.."

"이야 진짜 오랜만이다!! 잘지냈어? 어디아픈곳은 없지? 어떻게 지냈어!? 아 너 가수됬더라! 나 니 앨범도 샀어! 노래 정말 잘부르더라! 니 목소리 들었을때 부터 알아봤었어!"

"응..고마워.."

"야 정수연 빨리와!"

그렇게 권유리와 몇마디 나누고 있는데 뒤에서 날부르는 황미영, 어쩔수 없이 권유리에게 내 핸드폰 번호를 찍어주곤 그자리에서 나왔다.
그런데..정말 이상한건.. 권유리와 대화를 나누는 그순간은 정말 설레였었다.. 설마..아닐거야..

***

그뒤로 권유리에겐 몇번에 연락이 왔었고 우린 중학교때로 돌아간것처럼 그렇게 지냈다. 그리고 권유리와 만나면서 확실해 져버렸다. 내감정이.. 정말 이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미영이에게 물어봤더니 돌아오는말은

"그냥 질러"

이소리였다. 아니 그렇게 쉬웠으면 벌써 질렀지!!!!.. 내마음은 확실해 졌다해도 권유리에 마음을 모르니 그게 문제인것이다. 권유리는 레즈가 아닌 스트레잇 이면.. 권유리와는 친구사이로도 지내게 껄끄러워진다. 정말 소심한 정수연..예나 지금이나 난 변한게 별로 없는거같다.

***

"나 정말 어떻게.."

"정수연!"

"응..?!"

혼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나도모르게 내생각을 말해버렸나보다.. 미영이 부르는 소리에 깜짝놀라 미영을보니 약간은 변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나를보고있다.

"그냥 지르라니까.질러버려! 정수연 답게."

"그게 말이야 쉽지! 니말처럼 확질렀다가 친구사이로도 못지내면 어떻해..."

"아휴.. 이답답아!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야지! 그렇게 가슴앓이 하는거보단 지르는게 낳을꺼아니야!"

"그..그런가..?"

"그래! 그냥 질러버려! 화끈하게!"

"..그..그래 알았어..!"

그렇게 미영과의 대화가 끝나고 그날은 밤새 고민했다. 어떻게 고백하면 될까, 정말 밤을 새서 고민고민 하다가 결론은 오늘 있을 라디오 에서 고백하는거다. 아무래도 유리를 마주보곤 고백을 할수없을꺼 같다.

드르륵..드르륵...

이렇게 결심을하고 나서 개운해진 기분으로 샤워를 하고 나오니 내핸드폰이 제발 자기좀 받아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얼른 달려가 액정을 확인하니 "율" 이라고 적혀있다

"응 유리야"

"응 일어났어?"

"응 왠일이야?"

"아니 그냥 니가 못일어날까봐..니목소리도 듣고싶고.."

아마 지금 내얼굴은 아주 빨개져 있을거다.. 유리는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지만 난 항상 그 장난스런 말들에 설레인다. 정말 바보같다 정수연.

"유리야 오늘 나 라디오 나가는거 알아?"

"응 알아!"

"라디오 꼭들어야해 알겠지? 꼭!"

"왜 숨겨놓은 애인이라고 밝히는 거야?으헝헝"

"응..? 아..아니야 "

"풉.. 알았어 들을께!"

"응! 나이제 나가봐야해 나중에 전화할께!"

"응! 오늘도 힘내! 으헝헝"

유리는 항상 전화를 끊을때면 힘내라는 말을 해주곤 한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그한마디에 힘이난다.. 정수연 정말 제대로 빠져버렸나보다.

***

여긴 라디오 부스안이다.. 5분뒤면 라디오가 시작되고 난 유리에게 고백한다.. 이건 정말 데뷔무대보다 더떨린다.. 라디오 DJ이가 맛깔나게 진행을하고 드디어 나에게 질문이왔다

"수연씨는 사랑하는 사람 있으세요?

"예 있죠. 제나이도 있으니까요 훗.."

"아 그럼 그분과 사귀고 계시는 건가요?"

"아니요.. 그분은 제마음을 몰라요.. 그래서 오늘 고백을 해볼까 하는데..."

"아 정말요?! 이야 이거 정말 멋진데요? 여러분 정수연씨가 오늘 사랑하는 분께 고백한다고 하네요 그 멋진고백 한번 들어볼까요?"

"으흠.. 어..어떤말부터 해야될진 잘모르겠지만.. 너랑 내가 처음 만난건 중학교 2학년때였지.. 그땐 난 한국에온지 얼마안되서 친구도 없고 한국말도 잘못했었어..그래서 나한테 말걸어오던 아이들도 어느순간 부터는 날 피하기 시작했었지..그런데 첨으로 니가
내곁에서 머물러준거야.. 내가 한국말을 잘못해서 니 물음에 대답을 안해도 넌 니 특유에 빙구웃음으로 웃어 주었었지.. 난 니 웃음이 정말 좋았었어.. 그리고 3개월뒤에야 너와 제대로 대화를 했었지.. 그뒤로 우린 매일매일을 함께 다녔었지.. 그러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난 연습생이 되었고
그렇게 너와 난 점점 멀어져갔었어.. 그리고 내가 데뷔할때 넌 내곁에 없었었지. 데뷔하고 나서도 니생각 많이 했었어. 혹시 내가나오는 방송을 보는지 내노래는 들어봤는지,.
 너의대한 내마음을 안지는 얼마안됬어..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했었어 내마음을 고백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꼭 꼭 숨겨놓는게 좋을까.. 혹시나 내고백으로 인해 너와 내사이가
멀어지는건 정말 죽어도 싫었으니까.. 하지만 그냥 고백해볼래.. 니가 멀어지더라도.. 내가 이기적인 아이라.. 미안해.. 하지만 이것만 알아줘 나 정수연이 널 사랑하고 있다는걸.."

그렇게 라디오 방송이끝나고 난 지금 유리를 향해 뛰어가고있다..

내마음을 다뺐어간 나의 사랑에게..

--------------------------------------------------

제가 처음 써본 팬픽 입니다!ㅜㅜ

잘쓰신분이 너무많아서..제껀 아마 재미없으실거에요..ㅜㅜ

그래도 욕은!!하지말아주세요 ㅜㅜ

오타는 애교로...ㅜㅜ

감사합니다!

[태연병말기환자]

잘보구갑니ㅏㅇ

[조몽]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ㅋㅋㅋㅋ

[스윔]

잘보고가여 재밌듬ㅋㅋ

[조몽]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ㅜ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ㅋㅋㅋㅋ

[조몽]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

[왓더효연]

잘봣어요 ㅋㅋㅋ 라디오에서 고백하다니 멋지네요 재밋어요 ㅋㅋㅋㅋ

[조몽]

멋졌나요?ㅋㅋ 다행이네요 ㅜ 감사합니다!

[탱구누나!@!#]

라디오고백이라...색다르네요^^ 잘보고갑니다!!

[조몽]

색달랐다니 좀 뿌듯한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으헝헝.]

라디오 고백 을 하다니 용기 백배 네요 ㅎㅎ 잛보고 갈꼐요 ㅎㅎ

[조몽]

예 수연이는 용기 백배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진리의셩규]

라디오고백이라니!! 좋네요~ 음- 좋아요

[조몽]

좋으셨다니..ㅜㅜ 다행입니다.ㅜㅜ 감사합니다!

[비율과상싴]

라디오 고백이라 ㅋㅋㅋ 멎지네요 잘보고갑니다 ㅋㅋ

[조몽]

라디오 고백이 효과가 꽤있었군요..ㅋㅋㅋ감사합니다!

[polici9]

잘 보고 갑니다 ^ ^

[조몽]

감사합니다!

[캐간지황강아지]

잘보고갑니다^^

[조몽]

감사합니다!

[daker]

우와 완전 잘쓰셨어요!!!! 대박!!!!

[조몽]

진짜요?ㅜ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