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호가는 급등했지만 거래는 되지 않는 매수자 우위 장세가 계속되자 송파, 강남 등에서 현재의 호가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급등세를 보였던 분당, 용인 등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보합세를 보였던 지역의 호가가 상승했다.
[전국매매] 부동산뱅크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0.20%를 기록했다. 6월 5주 0.67%의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아 매도호가 위주의 시세 상승이 실거래 가격으로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아파트 투자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던 재건축 아파트 값이 0.02%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주상복합 아파트는 0.22% 올랐다. 평형대 별로는 대형평형(51평 이상)이 0.56% 오르며 아파트 값을 끌어 올린 반면 소형평형(33평 이하)은 0.13% 상승해 아파트 평형별 아파트 값 상승률 추세가 고착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국 평당가 및 변동률]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5% 상승했다.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강남권(0.11%)이 주춤한 반면 강북권(0.22%)과 강서권(0.22%)이 약진했다. 이 밖에 도심권은 0.15%, 강동권은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동작구(0.70%), 양천구(0.47%), 구로구(0.27%)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송파구(-0.33%), 중랑구(-0.14%), 동대문구(-0.12%), 서대문구(-0.08%)는 하락했다.
동작구는 2007년 말 완공될 9호선 호재가 있는 흑석동 명수대현대, 한강현대 등이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증가했다. 흑석동 한강현대 43평형이 1000만원 가량 상승한 6억3000만~6억7000만원, 명수대현대 49평형이 1500만원 오른 5억5000만~7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양천구는 비교적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호가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A공인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가 아니지만 전세 문의 까지 뚝 끊긴 상황에서 일부 부녀회의 호가 담합으로 매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55평형이 11억5000만~13억5000만원, 목동 신시가지3단지 55평형이 12억7500만~1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1차, 2차, 장미1차 등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급매물 위주지만 2000만~3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경기도의 아파트 값은 0.26%올랐다. 아파트 별로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0.47%, 재건축 아파트가 0.43%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0.61%)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중형평형은 0.33%, 소형평형은 0.2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80%), 용인시(0.77%), 광주시(0.68%), 의왕시(0.66%), 안양시(0.63%)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오산시(-1.40%), 동두천시(-0.36%), 김포시(-0.18%) 등은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화성시 태안읍 GS자이 33평형이 지난 주보다 500만원 오른 2억 750만원, 광주시 송정동 광주브라운스톤 45평형이 3000만원 뛴 2억9000만원에 거래다.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0.46% 상승했다. 지난 주에 이어 산본(1.50%), 일산(0.72%), 평촌(0.87%)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분당(0.13%)은 지난 주에 비해 오름 폭이 둔화됐다.
지방 아파트 값 지난 주에 비해 상승 폭이 증가했다. 도별로 경남(0.32%), 경북(0.29%), 충북(0.28%), 충남(0.1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북(-0.01%), 강원(-0.06%), 제주(-0.01%)가 소폭 하락했다.
[전국 전세] 이번 주 전국의 전셋값은 지난 주(0.12%) 보다 오름 폭이 증가한 0.14% 올랐다. 지역별로 경기도(0.22%)와 신도시(0.39%)가 강세를 보인 반면 인천(-0.02%)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소폭 하락했다. 평형대 별로는 대형평형이 0.37%, 중형평형이 0.25%, 소형평형이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0.10%)은 지난 주 보다 전셋값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구별로는 성북구(0.81%), 금천구(0.36%), 동작구(0.36%), 강동구(0.29%), 양천구(0.24%)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종로구(-0.95%), 동대문구(-0.32%), 강북구(-0.14%), 강서구(-0.13%), 서대문구(-0.07%)는 하락했다.
성북구는 길음2동 길음푸르지오 33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원, 대림e-편한세상 33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금천구는 독산동 한신이 평형별로 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동대문구는 제기2동 현대 33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원 내린 1억4000만원, 강서구는 방화동 동성 24평형이 1000만원 떨어진 1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0.39%) 산본(1.74%), 평촌(0.61%)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일산(0.13%)과 분당(0.19%)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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