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권지용 왕따찌질이 이승현12

[눈웃음징요]

12.

"무슨소리야."

"형이...있어야 할곳으로 가라고요"

".......이승현 너지금 무슨 소릴하는거야.."

"저, 다 알아요. 형이 유명한 가수란거."

".........."

"실종됬던...g-dragon이란걸..."

".....!"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어깨를 꽉 움켜잡고있던

손이 힘없이 풀려지는 권지용.

근데, 왜 내눈은....이사람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날려고 하는걸까..

"안가."

"형..."

" 갈거였으면, 아예 도망칠 생각도 안했어."

"...."

"다시는 그런곳으로 돌아가기싫어. "

"...그래도, 형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곳은...다시는 돌아가기싫어. 꼭두각시 인형처럼 그렇게 살바에야,"

"형이....하고 싶은 일이었잖아요."

"......"

"설마..그런것도 각오 하지 않고 그 일에 뛰어 든거 였어요?"

"....."

"그런게 아니잖아요. 이미 각오 하고 그 일에 뛰어 든거잖아요.."

"......."

"형...힘들고 괴로워도...형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잖아요."

"그래도 난.... 내가 원했던 일은. . 그런게 아니였어. "

"무슨 일이든지, 뜻대로 되는 일은 없어요."

"......"

"어떤 일을 시작할려면, 잃어버리는게 있고....줘야하는것도 있고..버려야 하는것도 있고...원하지 않는것도 해야 되는 일도 있어요."

"......이승현."

"이걸 하고 싶은데 못하고...저거 하기 싫은데 해야하고..어떤일이든지 그래요."

"........"

"그래도, 형은 가수를 하고 싶어서 그곳에 뛰어들었잖아요. 그러니깐... 그만 거기로 돌아가요."

"...하아.."

"형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수있게 하는 그곳으로...여기는 형이 있으면 안되는 곳이에요."

"이승현."

"..네?"

"넌, 내가 가는 걸 원해?"

"......."

"내가 갔으면 좋겠어? "

.......싫어요. 가지마요.....

".....네."

"......하아."

왜 내입은 내마음대로 안움직일까.

권지용이 힘없이 나를본다. 곧 울것 같은 얼굴로..

그런 얼굴은...권지용에게 안어울리는 얼굴이다.

"내가...귀찮아?"

아니요...

"네.."

"내가 있으면 짜증나?"

아니요..너무 재밌고 좋아요.

"...네."

".....내가...사라졋으면 좋겟어?"

아니요...왠지모르게 내옆에서...평생 내옆에서 있으면 좋겠어요....

"....네."

내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눈에서 눈물이 흐리기도 전에 권지용은 고개를 푹숙였다.

미안해요. 당신 고집을 알기때문에..

이렇게라도 심한 말을 하지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알았다."

"......."

"니가 그렇게 까지 날 생각 할줄은 몰랐다."

"....."

그게 아닌데...내마음은 그게 아닌데.

"니 바램대로, 다시 돌아갈게."

가지 마요.....그냥..여기잇어요.

"고마웠다..이승현...."

권지용은 내 방으로 들어가더니 검은색 모자를 푹 쓰고

나를 보지도 않고 현관문을 나가 버렸다.

나가지마요....제발.....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내가 왜이럴까... 뭐때문에 저사람이 나가는데 슬플까..

단지 정때문일까?...

"...흐윽.....지용이형!"

몇번을 흐느끼다가 힘겹게 일어서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마당을 지나 두갈래로 갈라진 골목길들을 번갈아 봤지만,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 볼수도 없었다.

".......흐윽.....지..용이형..."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눈물이 흘러 내린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사람을...보내기 싫다.

나...설마....권지용을....사랑하는걸까...

*.

권지용이 떠난 바로 다음날, 뉴스엔 온통 권지용이 돌아왔다는 소식이었다.

권지용은 어디서 뭘했냐, 정말 납치를 당했냐 등등의 기자들의 말에

대꾸도 하지않고,  다시 활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권지용이 떠나고 세상의 절반을 잃어버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학교에서는 조금은 말을했었지만, 이제는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기 시작했고,

승현이형이 다가와서 말을걸어도 '예, 아니요' 라고 대답만 할뿐, 말을하지 않았다.

그리고, 학교를 일찍 마쳐도 집에는 항상 늦게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면 온통 권지용과의 추억뿐이라 더욱더 가슴이 아파온다.

무심결에 '다녀올게요' 라고 말을해도 아무소리도 안들렸다.

예전같았으면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손에끼운체 '잘갔다와 납치범! 차조심하고!' 하며

배웅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로부터 또다시 3개월이 지나갔다.

"왕따야."

학교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힘없이 가방정리를 하고 있는데

뒷문을 열곤, 나에게로 다가오는 승현이형.

"이승현. 이거 들어봐라."

"...뭔데요."

"권지용 새 앨범."

"...이걸 왜 저한테 줘요."

"권지용이 너 주래."

"......네?"

승현이형의 말에 가방을 정리하던 손이 저절로 멈춰지고

내눈은 승현이형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 나의행동에 승현이형은 피식 하고 웃으며

내손에 cd를 쥐어 준다.

"권지용이 전해달라더라. 아무리 내가 싫고 짜증나도, 3개월의 정을 봐서라도 들어. 라고."

"......"

"들어봐라, 노래 좋더라. 이 앨범 아직 발매안된건데 권지용이 너부터 주고 싶다고 해서 너 준거니깐 누구 한테도 주지말고 너만들어."

"......"

"그럼 난 간다."

승현이형은 내머리를 스다듬더니 이내 뒷문을 열고 나가버린다.

나는 권지용의 새앨범을 손에 꽉 진체 얼른 가방을 정리하고 집으로 뛰어갔다.

힘겹게 도착한 집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노트북을 켜(권지용이 승현이집 인테리어 할때 컴퓨터 없는 집은 처음본다며 사논 노트북.)

cd를 끼워넣어 재생 버튼을 누르자, 익숙했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슬픈 비가 내리죠. 항상 내 곁에 있어 주던 그대가 없어서 추워 지네요.

함께 웃었던 시간들 이제는 모두다 추억일 뿐이죠.

그댄 아나요, 오늘 우리 무슨 날인지.. 그대를 처음 만난 날인데,

그대는 모르죠.. 내 맘이 어떤 맘인지..

심장이 타 들어가는 심장이 찢겨져가는 그런 마음이에요.

다시 한번만, 그대를 만나고 싶어.

이런 내마음 그대에게 닿을수 있을까.

몇번을 하늘에 되새겨 보죠.. '

'마음이 아파오네요, 그대를 볼때마다.

점점 헬쓱해져가는 그대의 얼굴을 보면 내 마음이 내 머릿속이 미칠것 같죠.

내주위엔 온통 당신과 함께한 추억들 뿐인데

그대는 잊어버린것 같네요.

아픈 내마음 당신은 아나요..생각할수록 더 그리워 져요..

딱 한번만 그댈 더 보고 싶은데

하늘이 우릴 허락하지 않나봐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와 가사.

생각을 해보니, 지난번에 권지용이 나에게 불러 줬던 노래다.

그땐 반주도 없이 들었는데...

반주도 있고, 조금 슬픈 피아노 소리가 흘러 나오자, 내눈에선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려진다.

왠지 이 노래가사....내 마음을 쓴듯한 기분이다.

권지용을 보낸뒤의 나의 마음.

눈을 감고 권지용의 노랠 감상하였다.

몇개의 곡은 약간 신나는 리듬이었으나, 거의 대부분이

슬픈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발라드 노래나, 힙합 노래였다.

어느덧 마지막 노래가 끝나버렸고 나는 또 노래를 들을려고 노트북

마우스에 손을 올리자 갑자기 권지용의 목소리가 노트불 스피커 사이에서 흘러 나온다.

'납치범아. 내 노래 어떠냐..좋냐?

그래도 이 음성 편질 듣고 있는거 보면, 날 아예 싫어하는것은 아닌가 보다?'

약간의 장난끼어린 권지용의 말투에 눈물이 흘러 나왔다.

'내노래....가사들 다보면 너 생각하면서 지은거다?..

왠지 모르게 가사를 적을려고 펜을 집어드니깐 니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더라.

뭐....구지 펜을 안잡아도 내 머릿속엔 온통 니생각만나고.

나 싫다는 놈 뭐가 좋은지..'

"....피식....누가 형을 싫어해요..."

'최승현한테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앨범. 아직 발매 안됬다?

너한테만 특별히 먼저 선물하는거야.

이 노래들의 주인공이 바로 너니깐.'

"........"

'윽...너무 닭살이다. 암튼 이승현. 아프지말고...

기죽지말고. 최승현 말들어 보니깐 너 이제 말도 안하고 집에 늦게 들어간다며?

혼난다. 밤길은 위험해. 특히 너희 후진 동네는 더더욱.'

어쩜....형은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장난끼 어린 말투는

여전할까...

'아 맞다. 나, 소속사 사장님이랑 협의 했어. 스케줄은 내가 뛰고 싶어하는

방송만 뛰기로. 잘됬지?'

"........"

'이승현..너무 보고 싶다. 너무 보고싶은데..니가 나 싫다니깐 보러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네. 이승현..넌 나 안보고 싶냐?'

보고싶죠...정말로.....

'나, 처음본 순간 부터.......너.....아 씨발.. 왜 말이 안나오냐.'

권지용은 욕을 줄줄이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이 들리지 않기 시작했다.

나는 뭔가 잘못됫나? 하며 컴퓨터를 이리저리 만져보는데 갑자기 들려 오는 말.

'...이승현...사랑한다.'

[두리둥실]

옴마나,,,,, ... 고백한겨????

[눈웃음징요]

지용이의 마음이죠!

[깨방정팬더]

앜!! 왠지 로맨틱한데영?ㅋㅋ 아직 발매안된 cd에다 음성을 녹음해서..

[눈웃음징요]

지용이 로맨틱 가잌ㅋㅋㅋ

[뇽토리의함성]

아... 왠지 슬프다.... 그래도 지용이가... 용기를 냈네요..아... 눈물날꺼 같애!!

[눈웃음징요]

울지마라요! ㅋㅋㅋㅋ

[빅b에이엔지]

아... 너무 로맨틱해!!! 승현아 찾아가서 너도 고백해버려!!! ㅎㅎ

[눈웃음징요]

그러게나 말입니다!ㅋㅋㅋㅋ

[눈웃음징요]

고백을!!!

[빅뱅뽀에버]

우어어어!!!!!!!!!!!!!드디어 사랑 고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