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결혼식을 올리면 화촉(華燭)
을 밝힌다고 하며 "축 화혼
(祝 華婚)" 이라고 축하의 글을
보낸다.
예전에는 전기는 커녕 초도
없어서 불이 잘 붙는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사용했는데
화촉을 밝힌다 함은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어둠을
밝히고 행복을 부른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촉이란 말을 무조건
결혼과 연관지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 자작나무 불이 그 시대의
등불이었으므로 넓은 의미로
"불을 밝힌다" 는 뜻이 된다.
소식(蘇軾)이라는 사람의 시
가운데 "손님을 보내는 숲에
자작나무 껍질로 불을 밝히는데
그 냄새가 향기롭다."는 뜻의,
"송객임중화촉향
(送客林中華燭香)" 이란
구절이 나와 이를 입증한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 역할도
했다.
0.1~0.2mm 남짓한
흰 껍질은 매끄럽고 잘
벗겨지므로 종이를 대신하여
불경을 새기 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쓰였다.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를
비롯하여 "서조도(瑞鳥圖)"등은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그림이다.
영어 이름인
비취(birch)어원도
"글을쓰는 나무 껍데기"란
뜻이라고 한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의
수액에 함유된 천연감미료를
말하며,
설탕과 달리 충치를 일으키는
성분이 없어 모회사 껌이
시중에서 잘 팔리고 있습니다.
자작나무에 얽힌 얘기도 적지
않은데, 특히 이 나무의
탄생설화가 유명하다.
몽골의 영웅이자 세계 역사를
바꿔 놓은 칭기즈칸이 유럽을
침략하던 시절,
왕위계승에 불만을 품은 한
왕자가 칭기즈칸 군대의
우수함을 과대 선전해서 유럽
군대가 싸우지도 않고
도망가게 했다.
이 사실을 안 유럽의 왕들이
이 왕자를 잡으려 했으나
그는 깊은 산 속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 구덩이를 파고
흰 명주실로 친친 동여매고
그 속에 몸을 던져 죽었다.
흰 비단을 겹겹이 둘러싼
듯,
하얀 껍질을 아무리 벗겨도
흰 껍질이 계속 나오는
자작나무가 바로 이곳에서
자란 나무이다.
흰 수피가 넓고 얄게 벗겨져
가녀린 여인의 살결을 연상
하게도 하는 자작나무는
오히려 지구상에서 추위에
가장 강한 교목으로
북유럽에서 러시아 북부에
이르기까지 수목이 생존할
수 있는 극지와의 경계를
이루는 수종이다.
여러 겹으로 일어나며
벗겨지는 얇은 겉 껍질은
기름기를 머금고 있어
불에 태울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기 때문에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등불이 없던 시절에는
자작나무에 불을 붙여
밤을 밝혔으므로
여기에 불경을 새겨 넣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경주 천마총의 말안장 장식에
그린 "천마도" 그림도 자작나무
종류의 껍질에 그린 것이고
아시아 각지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에 새긴 불경이 많이 발견
되고 있다.
2023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슬퍼 눈물짓는 날보다
기쁨의 눈물을 흘릴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
이루지 못해 가슴 쓸어내리는
일들보단 감동이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
웰빙 산악회 모든 이들에게
원대리 자작나무(氣)와 더불어
상서롭고 복된 기운 전해지기를
진심 담아 기원해봅니다.
첫댓글 좋은 글과 사진 즐감했습니다
계묘년 새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올 한 해 안산건산으로 홧팅입니다!!!
산들레
마음이 따뜻하다니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자작나무를 태우면 그 소리 또한 자작 자작거리지요
그 소리가 그리 정겨울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자작나무라 불리게 됐다는 설을 믿으렵니다 ㅎㅎ
설 차례는 어이 지내셨나요?
저는 근무라 못 지내고 형수님이 보내오신 차례상 사진으로 아쉬움 달랬습니다 차례도 큰조카가 소방관이라 근무 끝나고 오는 시간에 지내느라 많이 늦었더군요
별수 없지요 조상님들도 이해하실 겁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좋은 글과 여유를 찾는 사진으로 밝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누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청량거사
오늘 백덕산이에요 ~
건강하세요
맨앞 사진을 가떨로 도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형님이랑 자작나무숲 가본지 1년이 지났네요 아름다운 추억을 소환 해주셔서 가심이 찡합니다 편안한 밤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