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재의 아침
은촌 이남섭
아흔아홉 굽이
전설이 시작되는 봇재의 아침
산안개 내려와 초록과 함께 뒹군다.
고래가 어린 새끼 업어 키우듯
어린 자식 등에 업고 버거운 짐
머리에 이고 넘나들었을 당신
휘청거리는 다리 잠시 쉬어가는 봇재
눈먼 흰 고래 한 마리 아침 햇살 물고
초록의 바다 유영한다.
*봇재;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50, 보성읍과 회천면을 넘나드는 고개를 지칭하는 지명으로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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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재의 아침
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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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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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잠시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 달밤에 고개 넘어 오시는 엄마를 마중갔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읽어주시고 댓글에 감사합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손광은 교수님의 시 "봇재에서면" 시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오늘 은촌선생님의 시를읽고 고향의 그리움을 새겨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박작가님 보성문학에도 얼굴 자주 보여주십시요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