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길고 학창시절은 짧다
<19세>를 읽고
최종원
사춘기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불린다. 그렇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는 무엇일까? 질풍노도의 시기는 매서운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이라는 뜻으로 자아형성이 불완전한 격동기를 말한다. 이시기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지며 작은일에도 신경을 쓰고 우울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괞히 부모님께 반항을 하며, 이성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며 나쁜 유혹에 빠지기도 쉬운 시기이다. 또한 , 공부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자아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나는 내 주변에서도 이러한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을 보았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착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참여하고 나쁜 유혹에 빠지지않던 친구들이 중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사춘기를 겪는 것이었다. 그전엔 관심도 없었던 성에 관심을 가지고 유해 매체물을 접하고 심지어는 청소년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술, 담배 등을 가까이하고 학교 선생님께 꼬박꼬박 말대꾸도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에 한 청소년은 서울가정법원에서 보호관찰 1년과 수강명령 4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 보호관찰 시작 2개월 만에 가출하고 금주·금연 교육 등에도 불참했다. 결국 집중 보호관찰 대상자로 지정됐다. 서울보호관찰소는 고교를 중퇴한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4월 멘토링을 권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도록 독려했다. 처음에 힘들어하던 그는 공부 습관을 익히고 자신감도 찾았다. 그 후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했다. 이를 계기로 공부에 흥미를 느꼈고 모 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해 장래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나쁜 길로 빠졌지만 본래의 자신을 되찾는 책이 있다. <19세> 라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이정수는 한 평범한 농사꾼의 둘째아들이다. 정수는 강원도에서 수재로 이름을 날리면서 서울의 한 대학에 가게 되는 형과는 반대로 정수는 형처럼 되기를 바라지를 않는다. 자신도 그렇게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닌데 자신만 나무라셔서 그는 공부에 많은 관심은 없었다. 자신의 꿈이었던 은행원을 포기하고 상고로 진학을 한다. 정수는 자신보다 2살이 많지만 복학으로 인해 같은학년인 박승태 라는 아이와 친해지게 된다. 승태는 정수의 성교육 스승이자 친구였다. 어느 날 정수는 승태네 집에 놀러 갔다. 승태의 누나와 승태가 있는 것이었다. 정수는 승태의 누나의 옷차림에 반해버렸다. 사춘기에 접어든 정수로서는 꽉낀 청바지를 입은 승태누나가 예뻐보일 수 밖에 없었다. 승태는 결국 고등학교를 다니가 말고 농사일에 뛰어든 뒤 농사를 시작한지 1년 뒤 돈을 만지게 된다. 그리곤 승태와 함께 술집에 간다. 그러나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온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놀랐다. 책제목이 아무리 19세지만 처음부분에 음란한 용어가 쓰이고 씨x 등 비속어도 꽤 많이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힘든시간이 찾아올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시험기간이나 공부를 해야 할때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가고 어려운 것이 있을 때 짜증이 나고 공부라는 것이 하기 싫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인생은 길고 학창시절은 짧다라는 생각을 해야겠다.
초등학교1년부터 고등학교3학년까지 11년정도만 고생하면 좋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그 뒤에는 자신의 미래가 빛날 것이다. 청소년기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자신의 틀이 잡히는 시기이고 미래가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인생을 길게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