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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게시판 (정보, 잡담) 스크랩 [참고]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 2호선 2억km 달성 기념 행사에 다녀와서
최재문 추천 0 조회 1,561 06.06.06 21:00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2006년 6월 5일부로 서울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지 22년만에 2억km를 달성하게 되어 서울메트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말 서울메트로 홈페이지를 통해 전동차 운전실 탑승체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체험자를 선정했는데, 나도 운좋게 당첨되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통상 전동차 운전실 탑승체험은 어린이를 위주로 실시해 왔는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범위를 넓혔다고 한다. 내년에는 서울지하철 총 영업거리가 5억km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이와 같은 좋은 행사가 다시 한번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본사 7층 강당에 오후 2시에 대상자들이 모였다. 강당 입구에서 간단한 신원확인과 기념품 수령을 한 후 행사담당 직원들의 간단한 행사소개와 홍보비디오 시청, 탑승체험 구간별 인솔담당 간부 소개가 있었다.

 

나는 4호선 탑승 대상이었는데, 4호선에 탑승할 인원이 제일 적었기 때문에 먼저 강당에서 나와 인솔간부를 따라 2층 종합사령실로 향했다. 서울메트로 직원이라도 인가된 인원 이외는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종합사령실이다. 군대로 치면 사령부 작전정보종합상황실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날은 행사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일시적으로 개방을 한 것이다. 첨단 장비로 실시간 열차 운행상황과 안전사고 여부를 확인점검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지하철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 시민들이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호선과 3/4호선 사령실로 크게 구분이 되어 있었고, 구간별 전력공급 상황을 감시하는 곳은 한 쪽에 별도로 구분이 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종합사령실 견학을 마치고 기념식 본 행사가 진행되는 사당역 2호선 내선 승강장(2, 4호선 환승구)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도보로 이동했다. 행사요원들에 의해 일반 통행객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섞이지 않도록 하여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행사 예행연습간 스크린을 통해 지하철의 역사와 2억km달성에 대한 브리핑, 앞으로의 추진계획 등을 볼 수 있었다.

 

 

탑승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원칙적으로 동반한 부모는 탑승대상에서 제외되나 서울메트로측에서 융통성있게 조치하여 단독으로 참가한 인원조, 부모를 동반한 어린이조로 나눠서 원활하게 탑승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행사 임석상관인 이명박 서울시장께서 행사장에 도착하여 앞쪽에 서있는 어린이들과 악수하며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서울메트로 간부가 2호선 2억km 달성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다.

 

 

사당역 2호선 내선 승강장에서 진행된 테이프컷팅. 가운데 서 있는 여자아이는 이번 전동차 운전실 탑승체험자 중 최연소자인 김하나양으로 테이프컷팅 대표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서울메트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LG트윈스 야구팀 박용택 선수도 테이프컷팅에 참여했다. 이날 식전 행사로 박용택 선수 외 LG트윈스 선수 2명이 참가해 어린이들을 위한 사인회가 있었다. 지하철 이용객들과 행사참가자들로 너무 혼잡하다 보니 사인회는 못봤다.

 

 

사당역에 새로 설치된 전광판의 모습. 얼마 전 철도동호회 카페에서 신촌역에 이 전광판을 설치하는 사진이 게시되었었는데, 사당역에는 이미 설치가 되어 가동 중이었다. 좌측은 동영상이 나오는 모습이다. 아래 사람들의 머리를 보면 얼마나 붐비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 때는 서울시장을 비롯해 행사참석자들이 기념시승을 할 열차가 곧 도착하기 전의 상황이었다. 사당에서 신림까지 가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니 최근 도입된 2호선 신차 201편성이 도착할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4호선을 타러 가야했기 때문에 확인은 못했다.

 

 

탑승체험 참가자들에게 배부된 운전실 승차 허가증. 이 허가증은 당일 참가자들의 승차권 역할을 하는 중요한 증명서였다. 사당역에 들어올 때부터 이 증서를 지참하여 무료로 들어왔기 때문에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에도 내리는 역에서 역무원에게 이 허가증을 보여주고 나와야 했다. 물론 내리는 역은 반드시 서울메트로 1~4호선 구간에만 해당되며, 철도공사나 도시철도공사 구간에서는 쓸 수 없었다. 불가피하게 다른 구간 역에서 내려야 할 경우에는 기념품으로 개인별로 지급된 팔찌형 T-money를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개인 용무 때문에 신용산역에서 내려 이 허가증을 매표소 직원에게 반납하고 나왔다.

 

 

사당역 4호선 승강장에 모인 탑승체험 참가자들. 먼저 개인 단독으로 온 사람들부터 차례대로 5인 1개조로 나눠 탑승하는 장면이다.

 

 

첫 번째 조가 탑승을 하고 운전실 문을 닫고 출발하기 직전이다. 가운데 계시는 분이 4호선 탑승자들의 인솔 및 총괄통제를 담당한 동작승무사무소 간부이다.

 

 

첫 번째 조가 탑승한 열차가 역을 빠져나간 후 차장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인솔간부의 모습.

 

 

두 번째 조가 탑승할 414편성 열차(대우중공업 제작)가 진입하는 모습이다. 나는 이 차량에 탑승해서 충무로까지 갔다.

 

 

운전실에 나를 포함한 탑승체험자 5명과 동행간부, 기관사까지 모두 7명이 탑승을 하니 운전실이 꽉 차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부에는 소등을 하여 계기반의 불빛을 제외하고는 매우 어두웠다. 사진은 사당역을 막 출발한 모습이다.

 

 

비상탈출구 앞쪽에 서서 터널을 지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항상 객실에만 타보다가 운전실에 탑승해서 진행하는 정면을 바라보니 느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색다른 느낌이었다. 어둠 속의 터널을 지나면서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요소들을 신경써야 하는 기관사분들의 애로사항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운전실에서 느낀 체감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계기와 모니터 불빛.

 

 

아마 여기는 총신대입구역인 것 같은데 출발 직전인지 도착인지 기억은 잘 안난다. ^^;

 

 

전동차의 상황을 나타내주는 모니터.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옆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서 더 가까이 볼 수는 없었다.

 

 

운전실 정면 창문과 비상탈출구 사이의 프레임에 매직펜으로 적은 것 같은 차량번호.

 

 

지하에서 지상구간으로 나와 동작역으로 향하는 중 터널로 들어가기 전의 모습이다.

 

 

동작역 진입 중...

 

 

동작역에 도착하여 출발하기 전의 모습이다.

 

 

동작역을 출발하여 동작대교를 한창 지날 때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 동행간부의 모습. 기관사는 운전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동행간부께서 대신 설명을 했다. 우리의 기관사님은 오직 계기반과 정면만 주시하셨다. 특이했던 것은 처음 사당역에서 출발할 때 부터 본 "지적확인"의 모습이었다. 동행간부께서는 "단독지적확인"이라는 용어를 쓰셨는데, 기관사님이 정위치한 후 계기를 하나하나 손으로 가리키며 이상유무를 확인한 후 열차를 출발시켰다. 차장이 객실 출입문을 닫았어도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님을 여기서 알 수 있었다. 확인사항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작대교 위를 지날 때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찍은 본인의 셀프카메라... ^^; 난 셀프카메라를 찍으면 언제나 어색(?)하다. 이후 충무로까지 가는 동안에도 몇 장을 더 찍었는데, 이상하게도 휴대전화의 카메라가 오작동을 했는지 나머지 사진은 깨져서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기념품 사진. 서울메트로 홍보책자와 기념행사 안내장, 지하철노선도 3종 세트 (소, 중, 대), 그리고 10,000원이 충전된 팔찌형 T-money. 여기에 하나 더해서 월드컵 공인구와 같은 디자인의 연습용 축구공도 받았다. 기념품 준비에 나름대로 꽤 고민을 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큰 것은 아니더라도 실용적인 것들로 잘 준비했다.

 

평생 한번 타볼까 말까 하던 전동차 운전실, 그것도 가장 관심있었던 4호선 차량을 타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영광이었다. 사당~충무로간 짧은 구간이었지만 언제 또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겠나 싶다.

 

지하철 이용객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서울지하철이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 제일의 지하철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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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6.06 21:04

    첫댓글 우와...기관실에 타보시다니...부럽삼...^^ㅋㅋ 그나저나, 기관실에서 카메라로 지하철등 열차 영상을 찍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기관사들이 가지는 부담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또한 시민들에게 열차가 더욱 친근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ㅋ

  • 06.06.06 21:21

    우리 철도동호회에서 ~삼 같은 말투는 가급적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찍어서 공개하는데 나쁜 취지는 없지만 (오히려 홍보용으로써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나라 현실이 현실인지라..

  • 06.06.06 21:28

    저는 사당역 내선 승강장(신도림 방면)에서 기다렸는데, 도착하자마자 신조 201,203,205편성이 연달아 오더군요~ 하지만 저는 뒷쪽에 있었기 때문에 대신 236편성을 이용했습니다.

  • 06.06.06 22:03

    훗 티머니가 선물이라니 -_- 그것만 부럽군요 -ㅅ- 작년쯤인가 운전실 탑승행사 했을땐 -_- 다른 참가자들 다 내리고 기관사님과 둘이서 얘기하면서 2호선 돌았는데 -_- 2바퀴 반을 돌아버린 -ㅅ- 기관사님과 교대와 함께 신도림에서 내린 -_-

  • 06.06.06 22:20

    음....다른 사람을 생각하신다면 지나친 플래시 사용은 자제하시는게 더 좋았을뻔했습니다.(플래시를 굳이 쓰지 않아도 지하에서 사진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 작성자 06.06.06 22:32

    츠칵스님, 전동차 외부 및 운전실 사진은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탑승한 사람들 모두 운전실에서는 휴대전화로만 촬영을 했죠. 순간의 강렬한 섬광을 낼 정도는 아니어서 운전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

  • 06.06.06 22:30

    휴대폰 카메라가 참 많이 좋아졌네요.

  • 06.06.06 22:46

    다행히 교량사진은 안올리셨군요=_= 법적으로 문제발생하므로 =_=;

  • 06.06.07 00:21

    넵...삼체는 삼가하겠습니다..^^;;;근데 나라현실이???뭔가요? 테러????때문인가요? 여튼...ㅡㅡ;;;서울에 갔을때 지하철 타면서 쓰레기통 안보여서 고생했긴 했는데....

  • 06.06.07 15:25

    테러, 국가보안사항입니다^^ 철도는 국가보안시설입니다..

  • 06.06.07 23:41

    저런 T머니 레어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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