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하늘은 왠지 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창문들마저도 닫지 못하고
하루 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이 하고파서였을까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길 잃은 작은 새 한 마리가
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 때
같이 놀던 어린 나무 한 그루
혼자 남게 되는 게 싫었지
해 져 가는 넓은 들판 위에서 차가운 바람 불어도
들려오던 노래 내 곁에 없었지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내용
발매된지 수십년이 지난 곡임에도 노래방 등지에서도 꽤 불려지는 등 오늘날까지 인지도가 있어서, 젊은 층도 제목인 "너를 보내고"는 모르더라도 후렴의 "먼산~"을 들려주면 "아 이 노래!" 하고 많이들 알 정도다.북한에서도 2000년대 아름다운 강산 등과 함께 큰 인기를 끈 곡이다. 여러 탈북자들이 평양 공연 이후 북한에서 '너를 보내고'가 거의 국민가요처럼 히트해 당시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정도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당시 잘생긴 윤도현 보려고 많은 평양 여학생들이 밴드가 묵던 장소 부근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오늘날 와선 YB 대표곡 중 하나지만, 정작 활동을 하던 1999년 당시까지만 해도 반응이 시큰둥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밴드를 이끌던 윤도현과 유병열 간의 갈등, 자금난 등이 겹치며 기어코 YB는 해체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가장 슬펐던 것은 해체를 했는데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었던 거라고. 주륵 그렇게 해체 이후 윤도현은 고향에서 개를 키우며 살려고 했는데.. 어느 날 음악 방송을 보는데 이미 활동도 끝난 '너를 보내고'가 입소문을 타고 히트하여 10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았고, 이에 YB는 재결합을 하게 된다.
가사를 보면 “사별한 연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의미는 군대에서 의문사를 당한 한 젊은이를 기리는 노래라고 한다. 당시는 의문사를 당하더라도 쉽사리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시절이었고, 그러한 의문사 사건을 친구에게 들은 작사가 이승희가 충격을 받고 그러한 감정을 노래 가사에 실었다. 실제로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이란 부분은 화장 후 남겨진 재를 산에 가서 흩날리고 돌아서는 친구들과 가족의 슬픔을 표현한 부분이다.
첫댓글 명곡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닷
먕곡이죠 곡에 대한 내용도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첫사랑이랑 코노 가서 불렀던 노래네요
대학교 졸업반일 때 친 시험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졸업과 동시에 백수 겸 고시생이 되어 우울한 2009년 봄을 보내고 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뉴스에서 들렸습니다. 아닐거야, 오보일거야, 그런데 결국 돌아가셨단 말을 듣고...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아 독서실 옥상에서 담배만 태우며 허망해하다가, 지하에 있던 낡은 오락실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애창곡이던 이 노래는 그 후로 잘 안 듣고, 잘 안 부르게 되네요.
노래방 가면 꼭 부르는 곡중 하나
한때 정말 자주 불렀는데 너무 쳐지는것 같아서 안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