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한 후, 해마다 의미있는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 전에 여행에서 돌아와,
책상앞에 앉아 잠시 정리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강릉을 다녀오지요.
그곳엔 외할머님께서 잠들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시외할머님, 즉, 남편의 외할머니 되십니다.
저희가 결혼하기 약 한달전, 93세를 일기로 저희곁을 떠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
야위신 하얀 손으로,
생전에 아끼시던 손주의 배필이 된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순하게 살아라...."
이 말씀이 당신의 살아생전 마지막 말씀이 되어버리셨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2D91649999230F2)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할머님의 원대로,
저희는 화장을 한 후, 강릉 앞바다에 모셨습니다.
바로 이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2D91649999230F1)
그 후,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행을 하게 되었지요...
할머님께 인사도 드리고, 증손주들 커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저희 나름대로는 재충전하는 시간도 가질 겸 해서 입니다
정확히는, 강릉 바로 윗 동네인 양양군 남애리입니다.
참 아담하고 작은 포구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2D91649999230F3)
늘 저녁을 맛나게 먹고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2D91649999231F4)
이 날도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한 저녁만찬을 즐겼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2D91649999231F6)
술도 빼 놓을 수 없지요^^
저희 가족(함께 온 이모님부부까지)이 다 마셔버린 것들입니다요~
-저 사케는 1800CC입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2D91649999231F7)
이왕 오는 길이니, 항상 용평에 들러 하루 자고 옵니다.
스키도 탈 겸 해서요...
애들이 아직 스키를 배우지 않은 탓에,
올해엔 용평에 새로 생긴 워터파크인 '피크 아일랜드'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2D91649999230EC)
설악 워터파크보단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시설과 놀잇감 등은 에버랜드 캐러비안 베이의 축소판이었습니다
특히 노천탕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여러색의 탕은 물론이고,
반신욕을 하듯 물 속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있는 노천탕카페가 근사했습니다
수영복을 입은 저의 모습에, 충격과 분노에 휩싸일(?) 여러분들을 생각해 노천탕카페사진은 생략합니다요 ㅡ.ㅡ;;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2D91649999230ED)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2D91649999230EE)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2D91649999230EF)
마지막으로,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여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2D91649999231F8)
첫댓글 다복한 가정이시네여,,,^^ 남애리 저도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ㅎㅎㅎ특히 남애3리,,,지금은 마니 유명해졌지만 제가 첨갔을땐 조그마한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마을이예요, 외할머님께선, 돌아가신 후에도 저희 가족에게 해마다 바다여행이라는 큰 선물을 주시네요^^
지금부터 약12시간 후면 후쿠오카로 다시 떠납니다...짐싸면서 썼네요.....잘 다녀올게요^^
부럽습니다,,ㅎㅎ 조심히 잘다녀오시고 행복한 여행이 되세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순하게 살아라...' 이말이 마음에 와닿네요...찡~
힘들 때면 이 말씀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시겠다는 말씀..............가슴이 아릴 정도네요..친정엄마도 가끔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여행 잘다녀오세요..
할머님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늦게나마 뵐 수 있어서 제겐 큰 행운이 되어주신 분이예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언니~여행다녀오시느라 안보이셨군요^^ 후쿠오카로 다시 떠나신다니 부러움 한가득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많이만드셨네요^^ 저두 강원도 바다 참 좋아하는데..남애3리는 매번 지나치던 곳인데 언니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었네요^^ 잘다녀오세요 좋은 추억 한아름 싸들고 오세요~♥
고마워^^ 언니 다녀올 동안 별 일 없겠지? ㅋㅋㅋ
그럼요~잘 지키고 있을테니 염려말고 잘 다녀오세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날 뻔 했네요.. ^^;
제 인생의 멘토이신 시어머님, 언제봐도 천사같은 시누이예요^^ 남편보다도(?) 이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결혼 잘했다..싶어요^^ㅋ
할머니 넘 근사한 분이셨네... 그런데말이지... 난 두사람에게 삐짐... 둘다문자를 꽉꽉 씹어버리다니.ㅠㅠ
어?? 저기....... 제겐 문자 안왔던데요..? 그럴리가요, 대장님! ㅡ.;;
그랬구나.. 암튼 후쿠오카 잘 다녀와.. 언제 돌아오는게야?
일요일에요^^ 복강시내에서만 있을거예요...쉬러 가는 여행이니까. 다자이후신사에 하루 다녀오구요.
순하게 둥글 둥글 살려고 노력한는데... 사회가 날...가만히...
ㅎㅎㅎ;;
맘이 넘 따땃해지는 글과 사진이에요~ 마지막 사진 특히나 부러울 정도로 행복해 보이세요~ ㅋ 후쿠오카 여행 조심히 다녀오시구여~
앗, 동네처자~~ 우리 없어두 강북을 잘 지켜주게^^/ 저 분들에겐 항상 내가 부족하다 하며 살고 있지요^^;
훈훈한 글입니다..^^ 참 부러운 가족이에요..
떼군도 멋진 가족 만날거야^^ 멋진 남자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길...;;
와우~이 추운 날씨에 갑자기 확 훈훈해지는 느낌입니다~^^ 언니~여행 잘 다녀오세요~ㅎㅎㅎ
오늘 춥긴 춥다;;;따습게 입었어? 우리 레오, 겨드랑이에 쏙 껴 줄 든든한 남정네 어디 없남??ㅎㅎ
언니네 가족 보니까 저도 막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내고 싶네요ㅋㅋㅋㅋㅋ
보고만 있어도 맘이 따뜻해지는게 행복함이 묻어나는 가족사진까지!! 파란아기님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여행도 즐겁게 다녀오시고요^^* 여행다녀오셔서 이야기도 많이많이 해주세요!!
잘 다녀올게^^ 몸은 다 나은거니? 번개때 보니, 얼굴이 안됐더라...
네 살이 조금 빠졌나봐요..많이는 아니지만^^;; 본의아니게 다이어트 한 셈이죠..ㅋㅋ언니 날씨가 많이 추워요~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야해요~애기들도 따뜻하게 입히시고요~^^
귀한 시간 보내느라 어제 잠수탔구나....아이들 데리고 좋은 여행 하고 돌아와~~ 한국은 내가 지키고 있을께 ^^*
그래, 든든하다^^ 넌 만두사마가 지켜주겠지? ㅋㅋ
아놔...만두사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맘이 참 따뜻해지는 글과 사진..잘 봤습니다..늘 행복하세요~~^^
따뜻해 지셨다니, 다행이예요^^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나중에 훗카이도 꼭 함께 가자^^
엉늬 ;ㅅ;)/ 잘 다녀오세요
쵸코렛 감동적이었어요^^ 다녀올게~
처음 글과 마지막 사진이 이어지네요 중간 사진과 글은 하나도 눈에 안들어와요
ㅎㅎ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산만하지 않게 쓰려고 나름대로 신경썼다우~
저도 지난주 토,일 1박2일로 주문진과 소금강을 다녀왔어욤~^^ 누나가족온줄알았으면 놀러가는건데~ -0-;
어머,,,언니 너무 좋은 시간 보내셨겠어요 ^-^ 저런곳 가실때 저 생각 안나셨어요? ㅠ_ㅠ 좀 델고 가주세요 ㅎㅎㅎ 아이들 너무 예쁘네요 >_<)/
참......누님을 보면....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정말 두분 잘 어울리시고....멋지게 사시는것 같아요....부러우면 지는건 알지만.....이번엔 지지않을수가 없다는.....모쪼록 후쿠오카도 잘 다녀오세요...(_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