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근교먼곳그리고근교/국립.도립무명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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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계룡산
등산을 시작할 때 근교산행을 먼저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산행하는 지인이 있고 같이 갈 사람이 있다면
개별적인 산행이든, 동호회 산행이든 첫 산행이 쉬울 텐데
아무런 연고 없이 혼자, 조언도 없이 면바지에 그냥 운동화 신고
동호회 산행에 처음 따라나서는 분은... 각오가 단단한 사람입니다.
(요즘은 그런 분 찾아보기 드물지만, 20-30년 전에 토/일요 산악회가
주류였을 때는 많았습니다.)
근교산행을 시작하여 옷과 장비를 장만하겠죠?
서울거주인이라면북한산, 관악산, 수락산, 도봉산, 불암산, 청계산 ..
대구사람이라면 팔공산.금오산 .경주남산.등등 근교산행을 6개월 내지 1년 하면
음....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생겼고, 내심으로 컸다고 생각하는 순간
근교 산행은 슬슬 재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원정산행이 솔깃해지고 입에 착착 붙는 음식처럼 땡기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여행가는 기분 .... 그것
1. 여행가는 설레임
2. 새로운 것에 대한 신선함
3. 일상에서의 탈출하는 해방감
4. 낯선 산에 대한 기대감
5. 이젠 함께하는 사람들도 좀 알기에 끼리끼리 어울리는 재미
6. 오고가는 길의 적당한 음주가무
7. 등등.... 각자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때, 그 시기에는 원정산행에 재미를 느낍니다.
원정 산행도 2~3년 다니면 여러 가지 이유에서 처음의 설렘도 또 시들해집니다.
그럴즈음 혼자만의 조용한 사색의 산행이 그리워 집니다.
그럼 다시 근교산 산행을 하게 됩니다.
물론 원정산행을 필요에 따라 적당히 안분하면서 산행을 하겠지만요.
원정 산행에서 근교산행으로 돌아오는 유행은
낚시꾼이 민물낚시로 시작해서 바다낚시로 갔다가 다시 민물낚시로
돌아오는 것처럼산행 유행도
근교산행 ---> 원정산행 ---> 근교산행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거리상으로만 말한 것입니다.
종류별로 워킹, 릿지, 암벽,
찾는 길에 따라 대간, 정맥.기맥.지맥 등 여러가지 조합의 요소가 있으므로
복잡하게 취향이 세분화 되는것 같습니다.
원정에서 근교로 다시 돌아오는 이유가 뭘까요?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1.더는 지방산에 대하여 설렘이 없다.
2.오가는 버스에서 시간 죽이는 것이 싫다.
3. 가까운 산에 갔다가 집에 일찍 가서 편하게 쉬고 싶다.
4.술 먹고, 뛰고, 노래 부르는 것이 질색이다.
5.마주치면 꼴 뵈기 싫은 넘(치사빤스 =치스 )가 있다. 등등 ...
그야말로 많은 사연과 경우가 마음을 변하게 만듭니다.
인간은 실증을 잘 느낍니다.
산행에서도 같은 길을 되돌아오지 않으려고 하고,
삶에서도 매너리즘이니, 권태니 하면서 변심한 마음을 합리화합니다.
혹, 어제까진, 당신 없으면 죽네사네했더래도 영원하리라고 믿진 마시길 바랍니다.
무엇인가에 빠져, 언제 원정 산행으로 휙~ 떠날지.....?
언제 근교 산행으로 홱~ 돌아설지 인간의 본성은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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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은
오늘의 길잡이 였고
닥아오는 산행은 내일의 스승 이었다.
방황은 고양이 걸음 같았고
교만은 배부른 사자의 낮잠이더라...
성찰의 열매는 새로운 계절을 기다렸고
분수에 맞는 시간은 겸손의 곶간이었다.
최선을 다한 시간은 하나밖에 없는
가슴 뜨겁게 산행 했던 시간 들이었다....산악인
오늘도 산행 할수 있으에 감사 드립니다....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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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 전 아직 1단계 근교산행~ 원정산행은 희망사항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