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팸플릿이었습니까?"
나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바로 이곳 산청 초광력전에 관한 팸플릿이었소. (.....)"
(.....)
"그 꿈 때문이오, 꿈! 처사가 한번 읽어나 보라고 두고 간 팸플릿을 볼 생각도 않고 그저 잠자는 머리맡에 놓아두곤 살포시 잠이 들었소.
몸이 아프고 난 뒤에는 잠도 깊이 자지 못하고 그나마 든 잠이 들만 하면 오만 잡귀와 망상이 따라와 몸이 피곤하곤 했는데 그날따라 웬일인지 단잠을 잔 게오.
그러다가 신기한 꿈을 꾸었지요. 꿈에 난생처음 보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가만히 보니 호리호리한 체구에 양복을 입은 그저 평범한 모습이었소.
다만 남다를 게 있다면 유달리 긴 담뱃대를 하나 물고 있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물고 있던 담뱃대가 점점 길어지더니
느닷없이 내 옷자락을 꽉 쥐어 잡고는 '이리 오너라!'하고 외치며 나를 어디론가 마구 끌고 가더란 말이오."
그러고는 스님은 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렇게 담뱃대에 끌려가는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한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몸에서 기운이 차츰 되살아나더니,
나중에는 완전히 기운이 펄펄 나서는 그 담뱃대를 문 양반 쪽으로 마구 뛰어가기까지 하는 게 아니오?
그런데 내가 거의 다가갔을 무렵, 갑자기 그 사람의 형체가 너무도 크고 환한 빛으로 변하더니 온통 내 몸을 뒤덮어버리고 말았다오.
그 순간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비로자나 부처님이시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 하고 외치다가 그만 꿈에서 깨어났지 뭐요."
(.....)
혜명 스님은 그렇게 하여 백련암 상좌 스님의 만류를 뿌리치고는 택시를 대절하여 시봉 스님 한 명을 데리고 산청까지 온 것이었다.
<나도 기적이 필요해 P.341~343>
몸과 마음, 물질적 고통으로 힘든 당신에게 빛viit의 기적이 온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혜명스님이 산청 초광력전을 찾아오시게 된 이야기를 카페에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명스님의 꿈이야기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