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음(受陰)의 실상(實相)
❙ 원문
「阿難. 譬如有人手足宴安百骸調適, 忽如忘生性無違順, 其人無故以二手掌於空相摩, 於二手中妄生澁滑冷熱諸相. 受陰當知亦復如是. 阿難. 是諸幻觸, 不從空來, 不從掌出. 如是, 阿難. 若空來者, 既能觸掌, 何不觸身? 不應虛空選擇來觸. 若從掌出, 應非待合. 又掌出故, 合則掌知, 離則觸入, 臂腕骨髓應亦覺知入時蹤跡. 必有覺心知出知入, 自有一物身中往來, 何待合知要名為觸? 是故當知受陰虛妄, 本非因緣 非自然性.」
「아난. 비여유인수족연안백해조적, 홀여망생성무위순, 기인무고이이수장어공상마, 어이수중망생삽활냉열제상. 수음당지역부여시. 아난. 시제환촉, 부종공래, 부종장출. 여시, 아난. 약공래자, 기능촉장, 하불촉신? 불응허공선택래촉. 약종장출, 응비대합. 우장출고, 합즉장지, 이즉촉입, 비완골수응역각지입시종적. 필유각심지출지입, 자유일물신중왕래, 하대합지요명위촉? 시고당지수음허망, 본비인연 비자연성.」
❙ 해설
「아난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손발이 편안하고 온몸의 골격이 고르고 알맞으면, 문득 살아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마음에 좋고 나쁜 것이 없다가, 그 사람이 아무런 까닭 없이 두 손바닥을 허공에서 서로 비비면, 두 손바닥에서 허망하게 거칠거나 부드럽거나 차거나 따뜻한 느낌들이 생기는 것처럼, 수음(受陰)도 역시 이와 같은 줄 마땅히 알아라. 아난아. 이러한 허망한 느낌이 허공에서 온 것도 아니고 손바닥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이와 같다. 아난아. 만약 느낌이 허공에서 왔다면, 이미 손바닥에 접촉하였는데 어찌하여 몸에는 접촉하지 않느냐? 마땅히 허공이 손바닥만 선택하여 와서 접촉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느낌이 손바닥에서 나왔다면, 마땅히 두 손바닥이 합하는 것을 기다려서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또 느낌이 손바닥에서 나왔으므로 두 손을 합할 적에 손바닥이 느낌을 안다면, 두 손바닥이 떨어질 때는 느낌이 다시 손바닥 안으로 들어갈 것이니, 팔과 팔뚝과 뼈가 그 느낌이 들어갈 때의 종적을 또한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틀림없이 느낌을 아는 마음이 있어서 느낌이 나오고 들어가는 것을 안다면, 자연히 느낌이라는 하나의 물건이 있어서 몸속에서 왕래하고 있을 것인데, 어찌하여 두 손바닥이 합하는 것을 기다려서 아는 것을 가리켜 촉감이라고 말하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수음(受陰)이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 보충
허망한 느낌이 곧 진여(眞如)이다.
감수작용[느낌]인 수음(受陰)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손바닥을 비빌 때의 느낌이 허공에서 온 것도 아니고 손바닥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느낌이라는 것이 상호관계 속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실체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느낌이 있다고 해도 틀렸다. 느낌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두 손바닥을 접촉해야만 생기기 때문이다. 느낌이 없다고 해도 틀렸다. 접촉하면 느낌이 생기니까 없는 것도 아니다. 느낌은 상호관계 속에서 생긴다. 그러면 생겨난 느낌 자체는 무엇인가? 느낌은 본래 허망하여,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며, 여래장의 묘진여성이다. 인연이 아니다. 원인과 조건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아니다. 어떤 실체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느낌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느낌 그 자체는 허망한 것이다. 이러한 허망한 느낌이 실제로 있다고 보는 것이 무명(無明)이다. 따라서 실체가 없는 허망한 느낌이 곧 그대로 진여(眞如)이다..
감각작용의 느낌(受陰)이 수음의 현상이다
느낌이 허공에서 나왔다면, 허공은 손바닥에만 있는 것이 아닌데 어찌하여 몸에서는 문지르는 느낌이 나오지 않느냐? 손바닥에만 느낌이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느낌이 손바닥에서 나왔다면, 반드시 두 손바닥을 합쳐야만 느낌이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즉, 두 손바닥을 문지르지 않아도 손바닥에서 항상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질러야만 나오니까 손바닥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따라서 느낌은 나온 데가 없으므로 허망하고 진실하지 않다. 인연이니 자연이니 따질 일이 아니다. 수음(受陰)은 여래장(如來藏)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다. 마음이 만든 것이다.
忽如忘生性無達順. 온몸이 편안하고 걱정이 없으면 삶에 고통이 없어서,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생각이 없다.
출처:https://blog.naver.com/sesimdang/223357157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