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린구유 지하도시가 있네요. 오늘은 이번 여행후 처음으로 그린투어를 신청해서 가게 되었네요. 1인당 40유로. 10여명이 한 버스를 타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파도키아 외곽의 그린투어라고 하는 코슬 도는 것인데 지금까지 늘 우리가 찾아서 다니던 여행만 다니다가 버스에 앉아있기만 하면 코슬 돌고 영어이기는 하지만 가이드도 있는 하루짜리 패키지 여행이네요.5군데 정도를 도는데 하일라이트는 데린구유의 지하도시입니다.
열정적인 현지 가이드의 열강이 좋았습니다. 한국어로 했으면 좀더 이해할수 있었겠지만 현지인이다보니 이곳에서 살면서 체득한 여러 내용들을 소개하는데 내용이 알찬 해설을 들었네요.
먼저 그랜드캐년같은 골짜기 앞에서 비둘기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주시는데 골짜기 아래와 위쪽의 성 간에는 연락을 비둘기를 통해서 했다네요. 그래서 뒤쪽의 골짜기 바위에 새집을 만들어주고 비둘기가 많이 서식할 수 있도록 했고 비둘기의 똥은 비료 등의 용도로 활용되어 사람과 비둘기의 공존이 생겼다네요.
라라협곡을 30분 정도 걸어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점심 제공인데 식사는 나쁘지 않네요.
아줌아 뜨리 세분.
이제 본격적인 지하도시입니다. 처음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이드가 고개를 많이 숙여야하며 천정에 머리를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힘들거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그냥 나오는 것이 좋다하네요. 들어가보니 옃몇 구간들은 정말 키를 절반 정도 심하게 구부려야 통과가 가능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땅굴 속에서 말도 키우고 교회와 생활할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는 개미굴을 연상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지하세계가 평소에는 생활하지 않고 곡물 등 창고로 쓰였고 적이 쳐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시 사람들이 지하로 피신하였다고 합니다. 공기가 통하게 되어 있고 사람이 죽으면 지하의 무덤에서 장례를 치렀고 시신이 부패가 진행되면 외부로 빼내었고 용변을 보는 것도 한군데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외부로 빼서 인근의 강물에 버렸다고 하네요. 정말 이 거대한 땅굴을 어떻게 팠을지 그 오래된 분들의 노고와 집념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첫댓글 오 영어 투어인데도 알아들으셨다니.. 대박
못알아들어도 즐거우면 되는거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