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예비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2023학년도 서울 지역 중등 교원 임용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저 또한 임용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막막한 상황에서 선배 교사분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며 공부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부족한 수기일지라도 제 수기가 작게나마 다른 예비 교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작성하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예비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4학년 때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2022학년도 서울 지역 중등 교원 임용 시험을 응시하였으나 당해에는 졸업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에 치중하여 임용 시험에 적합한 공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 해 불합하였고 다음해인 2022년 1월부터 노량진에서 교육학과 전공 역사 직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전공은 김구 전공 역사 직강을 1년 내내 수강했지만 교육학은 그렇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라서 제 합격 수기는 학부 졸업 후 1년 동안 김구 전공 역사 직강을 수강하실 예정인 분들께,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아래 점수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초수 때 공부가 많이 부족하여 재수임에도 초수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렇듯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갓 시작하여 아무것도 몰랐던 저와 같은 선생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세세한 부분까지 적었습니다. 이미 경험이 많으신 N수 선생님들께서는 필요한 부분만 뽑아 읽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저마다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합격하시기 때문에, 제 공부 방법은 절대 정답이 아니라 하나의 참고 사례로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Ⅱ. 1차 준비 과정
시기별 공부 과정
① 2022년 이전
입학 전부터 중등 역사 교사라는 장래희망이 명확했기 때문에 학부 때도 얕게나마 임용 시험을 위한 지식을 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학부 수업 및 대학교 활동 등으로 임용 시험 준비에 집중하기 어려워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교육학 및 전공 역사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3학년과 4학년 올라가는 겨울 방학에 김구 전공 역사 1~2월 기본이론반을 수강하였고, 3학년 여름 방학에 교육학 1~2월 기본이론반을 수강하였습니다. 3학년 때 인강 수강의 목표는 올라온 강의를 모두 듣는 것과 교육학 및 전공 역사 대강의 내용을 익히는 것이었습니다. 인강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인강을 끝까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같은 과 동기와 서로 진도를 체크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완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학년 1~2월에도 김구 전공 역사 기본이론반을 수강하고, 기본이론서를 기반으로 하여 졸업시험을 준비해나갔습니다. 2021년 막판 9월부터는 교육학 9~11월 모의고사반을 수강하였습니다. 9월 초반에는 교육학 지식이 부족하여 모의고사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순간에 최대한 이해하고자 했고, 강의 수강 후에는 별도의 노트에 제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차츰 외워지기 시작하여 10월부터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실전이라고 생각하며 모의고사를 최대한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교육학과 같은 사회과학적 성격의 학문은 특히나 학문의 위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트에 따로 정리할 때에도 교육학의 구조대로 정리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실력과 시간이 부족한 저는 이 시기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암기를 넘어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해 다행히 제가 공부했던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교육학에서는 높은 축에 속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본인과 성향이 잘 맞는 교육학 강의를 선택하여 교육학만큼은 9~11월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교육학 선생님의 관점에서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고, 매회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2022년 1-2월
제가 생각하기에 1~2월 공부의 우선 목표는 공부 습관을 잡는 것과 대강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공부하고 밥을 먹을 것인지, 일주일 중 언제 쉴 것인지 등 루틴을 정해야 장기전에서의 슬럼프를 극복하기 쉬워집니다. 1~2월은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당연히 완벽히 지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획을 완벽히 못 지킨 것에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7시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늦잠으로 인해 지키지 못했다면 오늘은 틀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어난 순간에 바로 준비해서 1시, 2시라도 최대한 빨리 공부를 시작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또, 교육학 및 전공 지식을 너무 세세한 것까지 암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목차나 위계 및 하위 내용의 대강을 익히는 것부터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럴 경우 어떠한 내용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기 때문에 구조화 및 암기가 쉬워져 3월 이후의 학습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1) 교육학
2022학년도 임용 시험에서의 교육학 점수가 제 본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때문에 1~2월 기본이론반을 수강하여 교육학의 기본적인 내용과 위계를 익히고자 하였습니다. 교육학 교재에 연필로 필기한 후, 강의 후에는 필기한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해나가며 볼펜 등으로 다시 정리하는 방법으로 복습하였고, 이러한 방법으로 2월 말에는 내용의 대강과 위계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2) 전공
김구 전공 역사 1~2월 기본이론반은 기본이론서를 바탕으로 전체 내용을 훑는 수업입니다. 이 시기 강의를 따라가며 당일 배운 내용을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방법을 통해 복습하였습니다. 이렇듯 노트 정리를 했을 때의 장점은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리 과정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증진됩니다. 단점은 전 내용을 노트에 정리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1~2월과 같은 앞시기에 노트 정리를 할 경우 공간의 부족으로 이후 배우는 방대한 내용을 후에 첨부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강의 초반에는 당일 배운 내용을 모두 정리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강의 진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1월 말 2월 초 즈음에는 당일 내용 전체의 노트 정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구쌤과의 상담에서 이러한 고민을 말씀드렸고, 교육학 및 전공 역사 전 내용의 노트 정리는 불가능하다는 구쌤의 조언에 설득되어 이후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중고등학교 암기과목 등 양이 적은 공부의 경우 이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임용 역사 과목과 같은 내용이 방대한 공부의 경우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는 등 시행착오를 거치는 기간이었습니다. 이 수기를 보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도 줄여서 효율적으로 공부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③ 2022년 3-6월
1) 교육학
교육학은 따로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1~2월 강의 필기가 되어 있는 교재로 아침 10분 정도 1:1 짝스터디를 주 5~7일 진행했고, 저에게 맞는 복습 방법이라고 판단하여 시험 전날까지 같은 방법으로 복습했습니다. 추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 전공
3~6월은 심화이론반으로 개론서 강독 및 기출 분석입니다. 저는 학부 때 모 역사 카페를 활용해 혼자 기출 분석을 시도해봤으나 제 실력 부족 탓인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 다 마치지 못했었습니다. 3~6월 학원 수업을 수강할 경우 선생님들께서 분석 자료 및 강의를 바탕으로 분석을 다 해주시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년 커리큘럼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강의였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 스스로 분석하는 것과 학원 강의를 통해 분석하는 것의 학습 시간 차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3~6월 기출 강의 및 기출 문제를 다음과 같이 활용했습니다. 첫째, 객관식 기출 선지 중 서답형 미기출 선지를 확인하고 단권화 및 암기했습니다. 객관식 기출 선지 중 서답형에서는 기출되지 않은 선지가 첫 번째 암기 대상입니다. 그 이유는 해당 선지가 서답형 임용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012학년도 15번 문제의 ㄴ선지 강조의 정변은 2019학년도 지문에 출제되었습니다. 또, 2011학년도 26번 문제의 2번 선지 애국반은 2022학년도 서답형 답이었습니다. 둘째, 역사교육론 기출 문제는 더욱 더 중점적으로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역사교육론은 기출 문제의 반복 정도가 다른 부문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셋째, 예상 문제 도출에 활용했습니다. 역사교육론을 제외하고 아주 최근에 나온 문제들을 또 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출제 주제들은 확인은 하시되, 오래 전에 출제되고 최근엔 출제되지 않았거나 아예 출제되지 않았는데 중요한 주제를 위주로 예상 문제를 도출하고 공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시기에는 ①강의 내용의 수험서 단권화, ②강의 복습 스터디, ③교과서 분석 스터디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임용 시험 범위 전체를 모두 정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험서 단권화 방식으로 정리 방법을 바꿨습니다. 단권화를 처음 시도하는 분들은 자신 나름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혼란스러우실테고 저도 그러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의 합격수기에서 여러 개의 단권화 예시를 참고하면서 제 나름의 체계를 잡아갔습니다. 단권화 방법 활용 시 어떤 내용을, 어느 정도 깊이까지 수험서에 단권화할지 고민되실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 예를 들어 강의 내용 전체를 단권화하려면 오히려 비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단권화하였습니다. ①김구쌤이 중요하다고 하신 부분, ②내가 모르는 내용, ③지문으로 나오거나 답으로 요구할 것 같진 않지만 주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 등입니다. 이렇듯 단권화 방식 및 단권화 내용에 대한 자기만의 체계가 잡혀 있어야 단권화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권화 및 스터디 방식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④ 2022년 7-8월
1) 교육학
7~8월에는 교육학 영역별 모의고사반과 김구 전공 역사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교육학은 처음에는 직강을 들었지만, 배속으로 듣는다면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절반 정도 수강한 후 인강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학원 본원까지의 이동시간 및 강의 수강의 절대적인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전공에 더욱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영역별 모의고사반은, 하반기 초입임에도 교육학 전체 이론이 머릿속에 어느정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나 통글을 쓰기 어려운 경우 추천드립니다. 반면, 이론이 어느 정도 잡히고 논술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신다면 바로 9~11월반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전공
전공 역사의 경우 역사교육론 및 서양사는 개론서 빈칸 문제와 영역별 실전 문제를 매주 받았습니다. 한국사 및 동양사는 영역별 실전 문제와 개론서 및 교과서 서술이 첨부된 프린트를 받았습니다. 하반기부터는 문제 풀이 프린트가 나오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설 강의를 듣기 전 먼저 풀어보는 것입니다. 저는 전날 또는 아침에 본원에서 미리 문제 프린트를 받아와 풀어보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여러 여건상 매번 사전에 풀어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먼저 풀어보고 해설 강의를 들어야 내가 어떤 지점에서 잘못 생각하여 모범답안과 다른 답안을 도출해냈는지, 내 접근 방법과 선생님의 접근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풀어보지 않고 해설 강의를 들을 경우 모두 다 단순 암기해야 하지만, 내가 직접 풀고 틀린 문제는 적은 노력으로 암기하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강의 후에는 이전과 같이 강의 내용을 복습하는 스터디, 그리고 강의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강의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단권화하는 방법을 통해 학습했습니다. 하반기에 새롭게 추가된 것은 수업이 없는 월~화를 활용한 강의 3주치 누적 복습 스터디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⑤ 2022년 9-11월
1) 교육학
교육학은 앞서 말씀드린 스터디와 함께 파이널 모의고사 인강을 병행하였습니다. 임용 시험이 코앞인 시기이기 때문에 교육학 또한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모르는 내용이 있더라도 실전이라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해서 작성한 후 모범답안 및 강의를 참고하여 부족한 부분을 수정 및 학습했습니다. 시험 당일에 모르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2) 전공
9~11월은 수~목은 7~8월과 문제는 다르지만 동일한 방식으로 네 부문에 대한 영역별 실전 문제와 개론서 및 교과서 서술 프린트를 받았고, 금요일에는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보고 해설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문제를 먼저 받아서 풀어보는 것입니다. 7~8월에는 심화된 내용 위주로 문제가 나왔다면 9~11월에는 나올 만한 것들 위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인지, 그동안 실력이 향상된 덕분인지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지고 정답률이 향상되어서 자신감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지 않고 강의를 바로 들었다면 이러한 장점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어 동일한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단권화를 실시했습니다.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이제 실전처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금요일 전공 모의고사 또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학원에서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다른 수험생분께 작년 모의고사 문제와 답을 구하여 풀고 지문 및 답을 외우는 것을 병행하였습니다. 모의고사 내용 및 강의 필기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 기준에 입각하여 수험서에 단권화함으로써 1~11월 내용이 모두 들어가 있는 단권화 수험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반기에 들어 전체 내용을 빠르게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1) 한자
임용 시험에 한자 문제는 최근 최소 2문제 이상 나오고 있고 그에 배정된 점수 또한 고득점을 위해서라면 포기하기 어려운 점수입니다. 저는 학부 때부터 매 방학마다 한자를 외우는 등 한자 문제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는 표음문자라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음 방학이 되면 까먹고 또 외우기를 반복했습니다. 따라서 한자는 시기 적절한 반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에 따르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대부분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당일복습, 다음날복습, 주말복습 총 3번의 복습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학습했습니다.
처음 한자를 외우시는 분들은 한국어문회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한자 1,817자를 하루 30~50개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 마음에 드는 책을 사서 천천히 50개 한자를 암기하고, 한자 모양만 보고 뜻과 독음을 떠올리는 방법으로 복습합니다(저는 기억에 더욱 잘 남는다는 장점 때문에 뜻과 독음을 보고 한자를 쓸 정도로 외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틀린 한자는 한 번 더 익힙니다. 다음날이 되면 전날의 50개의 한자를 같은 방법으로 빠르게 복습하고, 마찬가지의 동일한 방법으로 새로운 한자를 암기합니다. 셋째날엔 1~2일의 100개의 한자를 빠르게 복습하고 새로운 한자를 익힙니다. 자신의 한계 범위까지 누적 암기 한자 수를 늘린 뒤 6일 동안 반복합니다(저는 하루 200개였습니다). 그 주 일요일엔 쉬는 겸 한 주치의 한자 300개를 모두 테스트하고, 못 외운 한자는 다시 익힙니다.
익숙해지셨다면 하루 암기 한자 수를 늘리고 계속해서 반복하면 됩니다. 저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1~2월에 한자를 모두 암기해 3월부터는 아침마다 하루 120개씩 한자를 보고 뜻과 독음을 떠올리는 방식의 테스트를 반복함으로써 보름 동안 1,817자를 모두 복습하여 망각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6월 등하원 시간(편도 15~20분)은 한자를 암기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자신의 속도에 맞는 책, 방법, 암기 한자 수를 설정하시되 시기 적절한 반복이 들어가야만 어렵게 외운 한자를 까먹지 않을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역사교육론
역사교육론은 특히 3~6월 개론서를 읽을 때 문단 및 소제목별로 구조화하여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꼼꼼히 보게 되었고, 개론서 내용 중 수험서에 없는 내용은 단권화하였습니다. 또, 역사교육론은 맥락이 없기 때문에 외우기가 힘들고, 외우더라도 휘발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 손바닥 크기의 암기노트를 만들어 하반기 등하원 시간(편도 15~20분) 및 식사 시간에 반복해서 암기했습니다. 앞면의 문제를 보고 뒷면의 내용을 적확하게 떠올릴 때까지 반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동, 서양사 내용 중에서도 암기하기 어려운 부분은 암기카드로 만들어 들고 다니면서 반복적으로 외웠습니다(ex. 왕안석의 신법, 한 무제의 정책).
3) 한국사, 동양사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개론서 또한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하였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개론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제고되었고, 줄글로 된 개론서를 개조식으로 정리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개론서, 교과서 등의 교재를 읽을 때 반드시 구조화하며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역사교육론에 비해 한, 동, 서양사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제 약한 의지로는 진도에 맞춰 읽는 것이 어려워 강의가 없는 일요일 등을 활용해 개론서 스터디 또한 진행했습니다. 함께 정한 범위까지 읽고 구두인출하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스터디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역교론과 마찬가지로 개론서를 읽으며 중요한 내용이나 제가 모르는 내용은 계속해서 수험서에 단권화해갔습니다.
4) 서양사
한국사와 동양사도 같은 방법으로 학습했지만 서양사는 특히 지도를 활용해 공부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사와 동양사에 비해 지리 정보가 많이 필요하기도 하고, 세부적인 지명도 지도로 찾아가면서 학습하면 더욱 더 오래 파지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학습했습니다.
첫째, 지명을 지도에서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카롤루스 대제의 베티카, 프랑스의 프로방스 및 랑그도크 등 공부하다가 생소한 지명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반드시 구글 지도, 지도 앱 등을 활용해 지명을 찾아보았습니다. 또 이번 시험에 나온 데인족의 침입과 관련된 지도, 백년전쟁 관련 지도 등의 지도를 수험서나 개론서에 첨부하고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둘째, 스케치 지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지도를 보기만 하는 것보다 간략하게 지리적 특징을 그려가면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암기 및 이해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수험서 및 개론서의 여백에 스케치 지도를 그려가며 공부하였고,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데인로 문제도 맞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단권화 방법: 1월부터 10월까지의 모든 내용을 수험서에 단권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빠른 시간 내에 여러 번 회독하기 위해 여러 곳에 있는 내용을 한 권에 모으는 단권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책에서 중요한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단권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첫째, 나름의 체계를 갖춰 단권화하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한 것은 노란색 형광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녹색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선생님께서 7~8월에 강조하신 내용은 주황색 스티커, 9~11월 및 모의고사에서 강조하신 내용은 빨간색 스티커, 전년도 모의고사 내용은 노란색 스티커, 스터디에서 제대로 인출하지 못했던 부분은 파란색 스티커, 최종 찍기 스터디 내 예상 문제는 별 스티커, 기출에 나왔던 주제는 초록 대괄호 등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체계하에서 단권화할 경우 회독 시, 위와 같은 표시들이 중첩되는 부분에 특히 중점을 두고 학습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둘째, 특정 내용을 더욱 더 강조하거나 영역을 구분하고 싶을 때 접착 메모지를 사용했는데, 이때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접착 메모지로 인해 수험서의 내용이 가려지지 않게 조심했습니다. 셋째,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영역별로 인덱스를 붙여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누적 복습 스터디 및 최종 찍기 스터디, 그리고 시험 당일 아침 및 쉬는 시간에 단권화된 교재만을 활용하여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이러한 부분에서 필요성을 느끼신다면 수험서 또는 개론서 한 권을 정하여 단권화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에 중점을 두고 단권화했는지는 앞서 3~6월 공부방법에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3. 스터디 공부 방법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장의존적인 학습자에 가깝습니다. 의지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터디를 활용하여 제게 강제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활용한 스터디가 굉장히 많은데, 저처럼 장의존적인 예비선생님께서 이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활용하시면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스터디를 구성하시길 바랍니다. 사전에 스터디 범위만큼의 공부가 되어 있어야 스터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부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출 스터디를 해봤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교육학 구두인출 스터디(3~11월)
교육학은 특히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교육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2월 강의 필기가 되어 있는 교재를 바탕으로 정한 범위 내에서 매일 아침 상대방에게 간단한 다섯 문제를 물어보는 스터디를 활용하여 반복 복습했습니다. 스터디 직전 30분~1시간 정도 해당 범위 내용을 공부하며 스터디 문제를 출제하고 스터디에 임했습니다. 문제가 간단하기 때문에 스터디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되어 11월까지 꾸준히 매일 1시간 정도를 교육학에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7~11월 강의도 들었기 때문에 7월 이후에는 추가 필기 내용이 들어간 수험서를 바탕으로 인출했습니다.
교육학 내용이 익숙하지 않은 처음에는 2개월에 1회독할 수 있도록 범위를 설정하다가 점차 줄여 1개월, 2주, 5일, 하루에 1회독할 수 있도록 범위를 설정했습니다. 초반에는 범위를 좁게 설정하여 익숙하지 않은 내용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었고, 차차 범위를 넓혀가면서 보다 넓은 범위의 내용을 망각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2) 개론서 구두인출 스터디(필요 시)
동개, 한중, 서개, 서강을 혼자서 진도에 맞춰 읽는 것이 쉽지 않아서 1:1로 구두인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서적을 대상으로 일정 범위를 정하여 범위 내에서 상대방에서 문제를 내고 답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이때 출제하는 문제는 너무 세부적인 것을 물어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수업 시간에 중요하다고 하셨던 부분이나 개론서 서술의 구조상 중요한 부분 등 핵심적인 부분을 문제로 내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는 월요일엔 동개, 화요일엔 서개 등 동양사와 서양사를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도록 편재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월~화에 누적복습 스터디를 시작하며 부족해진 시간을 일요일을 할애하여 해결했습니다. 이 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은 스터디의 강제성을 바탕으로 개론서를 완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개론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수험서에 없는 내용을 단권화할 수 있습니다. 개론서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이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교과서 분석 스터디(3~6월)
2차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스터디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반기에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인으로 구성된 스터디에서 역사2 전근대, 한국사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역사2 및 동아시아사의 경우 1인 1종, 한국사의 경우 1인 2종을 맡아 공부하면서 다른 교과서에는 없는, ①해당 교과서의 특징적인 부분, ②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③개론서 등의 추가 내용을 표시해 와 일주일에 두 번 공유하였습니다. 스터디 시간은 2시간~2시간 반 정도였습니다.
이 스터디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어 강력히 추천합니다. 첫째, 성취기준에 입각해 교과서 내용을 꼼꼼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성취기준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것이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교과서를 꼼꼼히 뜯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과서 내용 및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됩니다. 둘째, 교과서 전종을 효율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고 예비 선생님들께서도 교과서 전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터디원에게 일정 부분을 분배하고 협력함으로써 출판사별 교과서의 특징적인 부분만을 살펴보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스터디 시간에는 스터디원이 공유한 부분을 잘 표시해두었다가 스터디 후 그 부분에 집중해 복습 및 단권화함으로써 활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분석해둔 자료가 2차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12~1월 채 2개월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역사1, 2, 세계사, 동아시아사, 한국사의 모든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상반기에 교과서 분석을 하며 미리 준비해준다면 2차 준비할 때 교과서 분석 및 판서노트 만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후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판서 노트 작성 시 사회사나 문화사 등 제가 생각하기에 시험에 나올 것 같지 않은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올해 제 예상이 빗겨나가 조선 후기 사회사를 직면했을 때 2차 준비 기간 동안 한 번도 살펴보지 못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교과서 분석 스터디 때 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했기 때문에 소학이나 주자가례 등 해당 부분을 떠듬떠듬 떠올려 실연할 수 있었습니다.
4) 강의 복습 스터디(3~10월)
1~2월 제외 1년 내내 했던 스터디입니다. 빨라지는 진도에 맞춰 복습을 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고 지금 백지인출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시험날 가서도 인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듣고 복습이 밀리지 않게 할 목적으로 상반기에는 수업 다음날, 하반기에는 당일 저녁 8시 반에 그날 강의 내용을 범위로 하여 상대방에게 문제를 내고 구두로 인출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 스터디의 장점은 스터디의 강제성을 바탕으로 밀리지 않고 강의 복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터디 전까지 제한된 시간 내에 강의 내용의 복습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여 시간을 배정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상반기에는 다음날 저녁에 복습을 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이럴 경우 스터디 준비로 인해 다음날 수업의 복습을 그날에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하반기에는 수~토 당일 복습으로 바꿨습니다. 그날 했던 강의 내용을 아직 잊어버리기 전에 복습함으로써 그 자체로 암기에 효과적이었고, 백지 인출을 통해 복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확인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학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구두인출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강의 복습 스터디는 반드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누적복습 스터디(7~11월)
최종 시험 준비를 위해 7월부터 시작했던 스터디입니다. 복습스터디를 통해 당일복습을 해나갔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버려 누적복습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강의가 없는 월~화를 활용하여 3주치의 강의 내용을 복습하였습니다. 개강하고 다음주 월요일엔 역사교육론과 한국사 1주치, 화요일엔 동양사와 서양사 1주치를 복습하고 개강 후 3주 뒤엔 각각 3주치를 복습하였습니다.
이 스터디를 할 때 주의사항은 반드시 스터디의 총 시간을 정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양사의 경우 3주치가 춘추전국시대부터 수당~요금송원까지 가는 등 양이 많아지는데, 이를 무제한적으로 물어볼 수 없고, 다른 공부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 내에 분량을 적절히 배분하여 물어봐야 합니다. 저는 상대방에게 1시간씩 문제를 내어 총 2시간 동안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1시간 내에 물어봐야 하는데, 3주 전 내용은 이미 세 번째 반복하는 것이라 지난번에 상대방이 대답하지 못한 것 위주로 10분 정도 비중을 두었고, 2주 전 내용은 20분, 1주 전 내용은 당일복습 스터디 후 처음 물어보는 것이라 30분을 할애하는 등 나름의 기준을 갖추고 1시간 내에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자 노력했습니다.
3주치를 누적적으로 복습하기 때문에, 저의 경우 시험 전까지 기억이 지속되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짧은 시간 내에 고효율을 내려 집중하기 때문에 굉장히 피로하고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장점이 있어 마지막까지 했던 스터디였습니다. 전공도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시험 당일엔 전범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출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처음엔 3주치를 누적 복습하다가, 시험이 가까워오자 전체 내용의 1/3, 1/2, 전체 등 범위를 넓혀 복습하고 문제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이라는 스터디 시간은 최대한 지키려고 했습니다.
6) 파이널 찍기 스터디(11월)
11월에는 보통 종강하고 자율학습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때는 경쟁 상대가 되는 선생님들께서는 어느 정도 암기가 다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암기한 내용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고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하여 해당 부분을 더욱 더 많이 봐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스터디를 구성했습니다. 누적 복습 스터디를 함께하는 선생님과 진행하며, 누적 복습 스터디 이후 10~20분 정도 해당 범위 내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미리 예상해둔 것을 공유하는 스터디였습니다. 11월 내에 시험 전까지 3~4회독 정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스터디 1회당 범위 내에서 정말 나올 것 같은 한 문제만 찍어 공유하여, 결과적으로 한 부문당 20문제 정도가 중요 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권화된 수험서에 인덱스로 표시하여 시험 당일 아침 및 쉬는 시간에도 확인했고, 실제로 찍었던 문제가 나와 맞출 수 있었습니다(ex. 고르바초프, 정성공과 천계령 등).
누적 복습 및 마지막 찍기 등 스터디를 할 때 전제되어야 할 것은 단권화된 수험서 또는 개론서라고 생각합니다. 누적 복습이나 찍기 스터디의 목적이 빠른 시간 내에 여러번 회독하는 것인데, 공부할 자료들이 여러 군데에 분산되어 있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스터디만큼은 단권화를 하신 선생님께 추천합니다. 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당 부분을 시험 당일에 빠르게 찾기 위해 단권화된 수험서에 인덱스로 표시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7) 기타 단기 스터디
전년도 모의고사 인출 스터디: 10월에 1주에 2~3회씩 전년도 모의고사 풀이 및 학습 후 해당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문 내용 및 답을 상대방에게 출제하고 답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전년도 모의고사를 풀고 공부하는 데 강제성을 주기 위해 구성하였습니다.
객관식 기출 선지 분석 스터디: 하반기에 한 번 더 기출을 확인하고, 기출 문제 중 중요도가 가장 높은 객관식 문제의 서답형 미출제 선지를 파악하는 등 객관식 기출 분석을 목적으로 3인 스터디를 구성하였습니다. 2009~2013학년도의 객관식 기출문제를 3인에게 분배해 서답형에서 출제된 선지와 아닌 선지를 구별하고 공유하였습니다.
단기 암기 스터디: 간지역적 접근 방식의 장단점 및 보완점 등 암기가 어려운 특정 부분의 암기만 확인하는 일회성 암기인출 스터디도 활용하였습니다. 정말 외워지지 않는 주제가 있을 때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Ⅲ. 2차 준비 과정
저는 수업실연 및 면접 모두 스터디를 활용해 준비했습니다. 그 이유는 강제성 부여와 피드백 확인입니다. 특히 2차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랐던 저는, 혼자서는 나에게 어떤 장점과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제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드백을 얻을 목적으로 스터디를 활용해 준비하였습니다. 이때 얻은 피드백을 통해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준비해나갈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해나가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스터디를 활용하여 2차를 대비하실 경우,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면접보다는 수업실연에 비중을 두고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을 소홀히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비중의 차이를 두고 주어진 시간 내에 두 가지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2차 시험의 반영 비율과 암기량입니다. 수업실연 및 지도안 작성이 60점, 면접이 40점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비중으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수업실연에서 역사 1, 2, 세계사, 동아시아사, 한국사의 모든 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면접 내용 지식의 암기량보다 수업실연 내용 지식의 암기량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위 일정표와 같이 스터디를 진행하며 준비했습니다.
2차 대비반 활용 방법
저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2차 대비반도 수강하였습니다. 2차 대비반에서는 합격자분들의 사례 발표, 지도안 작성법 및 실연 방법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대면 면접 피드백 1회, 비대면 수업실연 피드백 1회, 수업실연 대표첨삭 1회 받았습니다. 합격자분들의 사례 발표 시간에는 합격자분들의 학습법 및 시험 준비 방법들을 들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도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나 강의 후 QnA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를 처음 준비하실 경우 굉장히 막막하실 텐데, 이러한 시간을 활용하여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세부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질문하여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 강의에서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은 1차보다도 더욱 정보가 부족한 데 반해, 더욱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공되는 정보들을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때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채점 대상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표시한 피드백 용지 및 중점사항을 유념하고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대면 면접 피드백이나 비대면 수업실연 피드백 같은 경우 1월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스터디 내에서 나올 수 있는 피드백은 거의 다 나왔고, 그러한 부분이 해결된 상태일 것입니다. 피드백의 한계로 부족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시기일 텐데, 이때 학원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피드백을 통해 보이지 않았던 보완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습니다. 시험 때까지 새롭게 확인한 약점을 집중 보완하는 방식으로 준비해나갔습니다.
2. 지도안 및 수업실연
저는 지도안에서 중요한 점을 ①작성 방법 숙지, ②감 잃지 않기, ③정확한 피드백의 세 가지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저는 학부 때 지도안 작성 방법에 대해 깊이 배우지 못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차 대비반 강의 때 지도안 작성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작성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지도안 작성 연습을 계속 해나가면서 익히고자 노력했습니다. 둘째로 지도안을 매일 작성하며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셋째로 정확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 지도안을 수정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터디원 또한 같은 수험생이기 때문에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 방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스터디에서 받은 피드백과 지도안 특강 내용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완하고자, 스터디 과정에서 논란이 되거나 무엇이 맞는지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기록해두었다가 지도안 특강 때 질문하여 해결하고 다시 스터디원과 공유하며 준비해나갔습니다. 수업실연에서도 감을 잃지 않는 것과 정확한 피드백이 중요했고, 따라서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1) 1차 합격 전 스터디
월~금 오전 4인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4인으로 구성했던 이유는 다양한 피드백의 확보와 합격발표 후 스터디 진행의 일관성을 위함이었습니다. 합격 발표 후에도 동일한 스터디원으로 진행한다면 이전에 했던 부분을 제외하거나 보강하는 방식으로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혹시라도 스터디 내 아쉽게 불합격한 선생님이 계시더라도 남은 선생님들끼리 스터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있지만 4인으로 구성할 경우 2~3인 스터디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8시부터 50~60분간 지도안을 작성하고 20분 구상 후 한 분씩 수업실연 및 피드백 시간을 가졌습니다. 12월에는 기출문제 및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카페 내 문제 등을 활용하여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을 진행하였고, 1월부터는 스터디 내에서 한 문제는 이미 있는 문제, 한 문제는 자체 제작한 문제, 1인당 총 두 문제를 준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12월에는 2차 문제를 만드는 것보다는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나 카페 내 문제를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를 만들어봤자 질 나쁜 문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미 있는 문제들과 기출문제를 충분히 연습하시고, 이미 있는 문제를 모두 사용했거나 문제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1월부터는 스터디 내에서 문제를 만들어 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경우 기출 경향 및 주제의 중요도에 적합한 문제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문서 작성이 어려운 경우 문제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효과적이었던 수업실연 스터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판서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피드백하는 것입니다. 한 선생님의 수업실연 직후 판서를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피드백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피드백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교사의 강의력 및 깔끔한 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판서에 대한 피드백도 교환하여 이를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선 장점 후 보완점 피드백입니다. 보완점 피드백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나칠 경우 서로 마음이 상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져 수업실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장점을 먼저 피드백한 후 조심스럽게 보완점을 말씀드리는 것이 자신감 유지와 스터디의 부드러운 진행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셋째, 보완점 피드백 시 개선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개선점 없는 지적만 이어나갈 경우 관계만 악화되고 실력 향상에 도움되는 것이 없습니다. 지적한 부분에 대한 개선점도 함께 교환할 경우 개선점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고 내가 마련한 개선점을 바탕으로 상대가 수업실연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윈-윈 전략입니다. 도저히 개선점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 보완점을 지적한 뒤 스터디 전체의 논제로 상정하였는데, 이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중 스터디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할 목적으로 일요일에 수업실연 보완 스터디를 구성하였습니다. 지도안 작성 없이 3인이 2회 수업실연하였습니다. 주중에 했던 문제 중 아쉬웠던 문제를 다시 해보기도 하고, 범위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주제를 가져와 해보기도 했습니다.
스터디 후 개인 공부 시간에는 판서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비상 지도서를 활용하되 자신의 인지구조를 반영한 판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판서 노트에 포함한 내용은 ①교과서 내용의 개요, ②활용 가능한 발문, ③알아야 된다고 판단한 교과서 지도, ④시험에 나올 수 있는 교과서 사료, ⑤교과서 용어 설명입니다. 아래 예시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 과목의 판서 노트를 만들면서 사회사나 문화사 등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제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출제된 주제의 내용을 전혀 살펴보지 못한 상태로 직면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상반기 교과서 분석 스터디 때 열심히 교과서를 봤던 것이 도움이 되어 어렴풋한 기억으로나마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예비 선생님들께서는 빠짐 없는 2차 준비를 통해 저처럼 살펴보지 못한 주제를 맞닥뜨리는 경험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2) 1차 합격 후 스터디
1차 합격 후 기존 스터디원 2명이 남아 한 분을 충원하여 3인 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체 제작 문제 하나, 제작되어 있는 문제 하나, 1인당 총 2개의 문제를 준비해와 교환한 후 그 중 하나만 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실연은 2회 진행하였습니다. 시험이 3주 앞으로 가까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실연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자 주6일 1일 2회 실연 스터디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12월에 판서 노트 작성을 다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스터디 시간이 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개인 공부 또한 해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예비 선생님들께서는 12월에는 반드시 판서 노트 작성을 끝마치시고 이를 바탕으로 1월에는 실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면접
면접에서는 ①워크북을 통한 면접 지식 채우기, ②스터디를 통해 실전 연습하기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우선 아는 것이 있어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책 저자분의 워크북 양식을 참고하여 제 면접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면접책 내의 지식를 베이스로 하고, 웹을 통해 이것이 어떻게 교육 현장에서 구현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는데, 저는 이 부분이 제 면접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책이나 대처방법 등 면접 내용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시험과 같은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책 등 면접 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데 이는 면접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서울시 교육청 유튜브, 블로그(서울교육 나침반), 계간지 서울교육, 월간지 행복한 교육, 각종 교육 기사 등을 통해 용례를 확인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웹 검색을 통해 확인한 용례들과, 공부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나만의 아이디어도 워크북에 담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으로 스터디를 통해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처음 준비하는 선생님들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2월에 영역별로 평가원 및 서울 지역 기출 문제나 면접책 내 연습 문제를 준비해와 스터디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예열했습니다. 위 스터디 일정표 내 월, 수, 금 1번 스터디에서는 기출 문제를 다루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화, 목 스터디를 구해 면접책 내 연습문제를 다뤘습니다. 1월에는 기존 4인 스터디에서 기존 멤버 3인 스터디로 변경되었고, 완전히 실전으로 돌입하여 시중에 나와 있는 면접책의 실전 문제를 활용해 구상형 2, 즉답형 1, 추가형 2의 서울 실전 문제를 두 세트 준비해와 3인이 두 번씩 실전처럼 인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즉답형과 추가형 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Ⅳ. 기타(생활 루틴, 슬럼프, 휴식 등)
*생활 루틴 및 운동
저는 상반기에는 4시 반에 기상하여 6시~9시 반까지 학원에서 공부했고, 집에 돌아가 운동, 마사지, 샤워 후 1시쯤 취침했습니다. 수면 시간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렀기 때문입니다. 전년도에 매일 30분간 약 70개층을 오르는 계단오르기를 통해 체력을 쌓았고, 공부를 시작한 2022년부터는 하원 후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이나 실내사이클, 스트레칭을 통해 체력을 유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운동 시간도 아까워 운동을 하지 않고 공부만 했는데, 이로 인해서 체력이 급격히 하락하여 기존의 운동 시간을 공부에 쓰지 못하고 수면에 할애했습니다. 예비 선생님들께서는 반드시 조금이라도 꾸준한 운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휴식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위와 같이 생활하였고, 상반기엔 일요일에 휴식을 취했으나, 하반기에는 일요일에 쉬는 시간도 아까워 반나절만 쉬다가, 9월부터는 일요일 아침부터 공부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반기는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위해 최고속도로 달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반기에 사용할 체력을 비축해두기 위해 상반기에는 적절한 휴식이 꼭 필요합니다. 상반기부터 조급한 마음에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정말 중요한 하반기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비 선생님께서는 쉬는 날만큼은 주중에 하지 못했던 것, 정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충분히 쉬시기 바랍니다.
*슬럼프
너무 지쳐서 공부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를 슬럼프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수험 생활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다기보단 공부하기 너무 싫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이 오거나 2개월 동안의 한 강의가 끝날 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해야 할 것은 항상 쌓여 있는데 공부가 너무나 싫을 때에는 공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제대로 쉬는 것도 아닌 시간을 보내며 낭비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다음날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공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러한 슬럼프가 오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나머지 날은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는 가정하에 한두달에 한 번은 정기휴식일과는 별도로 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하거나 일단 학원에 가는 등, 슬럼프가 오더라도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하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통해 어떻게든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또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하시는 친한 선생님들과 점심 후 잠깐 옥상에서 바람을 쐬는 등의 방법도 좋습니다. 모두가 겪는 과정이니 슬럼프가 오게 된다면 내가 너무나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고,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격려하며 잠시 숨돌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 마인드
저는 불안과 걱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한 번 불안에 빠지면 계속되는 나쁜 생각에 공부하기 어려워, 평소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루종일 공부했음에도 계획한 만큼 끝내지 못한 경우 너무 자책하기보다는 이만큼 한 것도 대단하다고 다독여주고, 늦게 일어나 아침 루틴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를 책망하기 바빠 시간을 잡아먹는 것보다는 그때에라도 얼른 털고 일어나 공부를 시작하는 등 지나간 것을 지나치게 책망하기보다는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하면 된다’라고 꼭 스스로를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저는 임용 시험 디데이를 시험까지 남은 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드디어 교사라는 꿈을 이루는 날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이미 합격했고 곧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시험이 200일 남았다, 100일 남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200일 뒤면 꿈을 이룬다, 선생님이 되기까지 100일 남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힘내어 수험 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Ⅴ. 나가며
어떤 장수생분의 글에서 “합격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지난날 채찍질만 당하던 내가 가엽다. 그때의 나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대해줄 걸”이라는 부분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수험생일 땐 어렴풋이 이해했지만 이제는 무슨 의미인지 분명히 알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을 할 때는 끝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공부하면서도 이게 맞는 방향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불확실한 미래에 두렵고,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합니다. 이러한 불안함에 울면서 잠드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가다 보면 반드시 합격합니다. 여러분 모두 머지 않은 날에 교직의 꿈을 이루실 겁니다. 부디 그날을 위해 노력하는 내가 가엽지 않게, 따뜻하게 격려하고 다독여가면서 수험 생활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