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교회는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는데, 로마 미사 경본 1,226~1,228쪽에도 명시되어 있는 이 화해 미사는 625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에 봉헌되고 있습니다.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오래전인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여 미사를 봉헌해 왔으며,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는 이날을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다가, 2017년부터 6월 25일에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로 봉헌되던 남북통일 기원 미사는 2015년 1월 6일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이미 1,000회를 넘긴 바 있습니다.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 한 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
○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소서.
○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남북통일 기원 미사 안내
6/23(일) 11:00 김주영 주교님(가평성당)
6/23(일) 각 본당별 미사 봉헌
6/25(화) 11:00 남북한삶위원회 부위원장 김학배 신부(죽림동 주교좌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