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 지구는 평평하다(The Earth Flat)."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최근 현대자동차 (213,500원 2500 -1.2%)의 품질상승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현대기아차는 1999년 정몽구 회장 취임이후, 특유의 품질경영으로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국진출이후 현대차는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800만대, 기아차 (53,300원 600 -1.1%)는 440만대로 두 브랜드 합쳐 12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시장에서 5만2311대를 판매, 1986년 ‘엑셀’ 차종으로 미국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27년 만에 누적 800만대를 넘었다. 기아차는 1994년 첫 진출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440만대를 각각 돌파했다.
시장점유율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2001년 현대기아차 그룹 출범이후 현대차의 미국점유율은 2%, 기아차는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는 4.9%로 2.9%p 높아졌고, 기아차도 3.8%로 2.5%p 증가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2001년 3%대에서 11년 후인 지난해 8%대로 5%p이상 성장했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800만대는 전체 현대차의 해외 누적 판매 중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중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수출돼 한국 자동차가 세계 5대 자동차 판매국가로 올라서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800만대를 돌파한 해외업체는 현대차보다 훨씬 앞서 진출한 일본차(토요타, 혼다, 닛산)와 일부 독일브랜드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1986년 미국진출이래 21년만인 2007년, 누적판매 500만대 고지에 올랐지만, 이후 불과 6년 만에 800만대 고지로 올라섰다. 모델 중에선 쏘나타가 1989년 출시이후 현재까지 194만대, 1991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191만 여대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2005년, 앨라배마공장을 준공하면서 이전 수출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생산 판매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 미국시장 성장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2010년 연산 30만대 이상의 조지아 현지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010년 당시 기아차의 미국점유율은 3.1%였지만, 2011년엔 3.8%로 0.7%p 높아졌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법규와 소비자평가가 까다롭기 때문에 미국에서 인정을 받아야 유럽 등 다른 해외시장에서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환율대응을 재빠르게 하고, 현지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과 함께 품질경영을 지속적으로 다지고 대형 고급차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향상 및 브랜드 고급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업체 뿐만 아니라 원고엔저로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인 물량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올해 '7인승 싼타페'와 기아차 '뉴 K7', 'K3' 등을 중심으로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확대하고, '저재고, 저인센티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위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김필수 교수는 "닛산 등 일본차업체들은 이제 해외 현지판매 비율이 60~70%에 육박할 정도"라며 "현대기아차로서도 안으로는 강성노조와 함께 경기침체를, 밖으로는 환율 등 대외적인 문제로 국내에서 수출하는 것 보다는 현지공장 판매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연비문제가 불거진 것처럼 미국시장에서 잘 나가다가도 한 번에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품질관리와 함께 AS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댓글 ㅇ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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