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토요일, 이날은 원래 낙화 진행의 선재길 가는 날이었는데 인원이 많지 않아 취소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후린님이 원래 6일 현충일날 진행하려던 수원 여우길-원천저수지길을 토요일 대체공지로 올려 성사된 길, 후린님이 모처럼 수원 광교신도시 일대의 길을 올려 주신 고마운 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날 일기예보상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주저하신 가운데 9분이 모여 즐겁게 걸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기예보는 가짜뉴스가 됐고, 수원 여우길에는 빗방울 조차 없어 걷기에 아주 쾌적한 길이 됐습니다.
후린님 수원 여우길에는 아주 반가운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피피사랑님 도심문화걷기를 빛내주시던 진이님, 본인 입으로 한계치가 7km이라고 하셨는데 후린님 공지는 9km, 어인 일이냐고 물으니 난이도 최하(最下) 하나 믿고 오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후린님을 믿으시냐고 하니, (낙화와 달리) 믿는다고 하시더군요. 아~ 역시 신뢰가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후린님 길에 진이님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길, 경기대학교 뒤편으로 원천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수원 8색길 중 4색길인 여우길은 정말 평탄하고 향긋한 숲내음이 울려퍼지는 길이었습니다. 초반 경기대 뒤편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원천저수지까지 내려가는 길, 진이님 웃음소리가 내내 울릴만큼 편안한 길이었습다. 이 길을 여우길로 부르는 이유는 옛날에 여우가 많이 살았다는 데서 유래한 길로, 광교공원과 광교호수공원 연결 산책로와 음악분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한 길이라고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더군요.
경기대학교 교정에서... 모처럼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 최대한 풋풋한 포즈를 부탁했더니만.....엠티가는 오케스트라가 됐습니다.
여우길 지도를 보는 중에 불교에 관심이 많으신 반야님과 기똥찬님이 봉녕사에 관심을 보이시던데 봉녕사는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사찰로, 석조삼존불, 신중탱화, 현황탱화 등의 유물, 800년 된 향나무가 보전되어 있는 사찰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은 수원 여우길과 양평 지여우길은 무슨 사이이냐고 길과 길 사이의 연관관계를 물어보시는데, 양평 지여우길은 쉬자파크에서 용문산 상원사 가는 길, ‘지금, 여기, 우리숲길’의 줄임말인데 예전 닭살돋던 ‘여우사이(여기 우리의 사랑이 있다)’를 변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모임장소이자 출발지인 광교역에 도착하니 2022년 8월 14일 후린님 진행으로 용인 수지구청역에서 광교산 밑 광교역까지 용인에서 수원까지의 광교산 종주가 생각나 아주 반가웠습니다. 광복절 전날, 광교산에서 엄청난 비를 맞고 광교역까지 내려와 뒷풀이 가는 200m의 거리가 마치 노상에서 알탕하듯 흠뻑 장대비를 맞고 간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오케스트라에서 비오는 날을 가장 좋아하는 기똥찬님이 폭우를 뚫고 뒷풀이 장소로 간 곳이 광교역, 10개월 만에 그 현장에서 기똥찬님과 니키타님 피피사랑님 후린님과 그 추억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참고] 산전수전, 파란만장의 용인에서 수원까지의 광교산 종주기 (2022. 8. 14 후린님 진행)
https://cafe.daum.net/orchestraro/hM2A/2757
자꾸 진이님을 거론해서 미안한데~~ 진이님이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원천저수지까지 편안하게 잘 걸어갔습니다. 이윽고 멋진 풍경의 원천저수지(이미 그 지역 표지판에는 원천호수로 변경)를 한바퀴 돌면 끝인데, 예상을 깨고(?) 후린님이 호수둘레길로 안가고 전망대쪽으로 가니 진이님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보기에도 꽤 높은 전망대, 다행히 전망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올라가 360도 라운드뷰로 광교신도시와 원천저수지를 둘러보고, 근처 치맥집에서 우아한 뒷풀이와 함께 걷기를 마쳤습니다.
걷기도 편안했지만, 후린님 길에 진이님과 기똥찬님, 반야님 수유너머님 등 입심 좋으신 분들이 오셔서인지 웃음꽃이 끊이지 않은 길, 대신 여우와 소나기가 없던 길, 아주 즐겁게 걸었고, 진이님의 도전정신(?)이 빛난 길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음 후린님 길을 물어봅니다. 고심하고 있을 후린님, 다음 길을 기대합니다. 즐겁게 걸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진행자이신 후린님, 총회에 찬조하신 반야님과 수유너머님에게 2023년 스카프를 선물하고...
광교산 등산 안내도를 올린 이유는 작년에는 반대편에서 걸어와서...
여우길이 경기대를 관통하더군요.
작년 8월 14일에는 비를 맞으면서 내려온 길, 올해는 올라가는 길이 됐네요. 작년에 그 길을 다시 걷고 싶네요.
긴장한 이선님, 여유로운 니키타님과 진이님
초반 경기대로 올라가는 오르막 빼고는 95% 내리막길로만
경기대 캠퍼스가 엄청 크더군요. 서울 충정로는 야간과 대학원 중심이라고 들었는데...
수유너머님이 준비한 수박, 당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반야님이 준비한 앙꼬절편... 보통의 절편이 아니라 아이스통에 넣어서 시원하게 한 정성이 맛났습니다.
여우길의 여우(주연여배우)들... 썰렁했나요? 다섯분 모두 스카프를 보세요~~
스카프를 매어주시는 니키타님, 스카프를 마후라라고 해서 빵터지게 만든 기똥찬님
조금 늦으신 피피사랑님의 자개반합. 초등학교 이후 정말 오랫만에 보는 자개반합입니다~~
고구마도 삶아오시고... 오케스트라에서 손이 가장 크신 분~~
원천저수지 가는 길... 지도 가운데 보면 봉녕사가 있네요. 반야님이 관심이 많으셔서...
숲내음이 물씬나는 좋은 길입니다.
여우는 숲에 살죠. 물도 있어야 하고... 여우가 많았던 숲길이어서 여우길로...
양평 지여우길은 쉬자파크에서 용문산 상원사 가는 길. 지금, 여기, 우리숲길....
여우도 없고, 비도 안내리고 걷기 좋은 날 좋은 곳
나무데크길이 편안하게~~
진이님과 기똥찬님 덕분에 내내 웃음꽃이 피어난 길로...
아직도 여유만만 진이님~~
원천저수지를 품안에 넣은 광교신도시... 처음 분양광고 나왔을 때 난리가 아니었죠~~
전망대에서 그윽하게...
여기는 원천저수지, 사진 오른쪽으로 광교저수지,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전망대에서...
홍콩 같기도, 부산 해운대 스타일 같기도...
좋은 풍경에 흐뭇하신 분들.... 니키타님 수유너머님 반야님
낙화는 골뱅이소면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리를 항상 추가
요즘 치맥하면 그냥 후라이치킨이 아닌 색다른 요리, 이래야 MZ세대가 좋아하겠죠.
강남이나 분당, 광교 등은 치맥집 풍경이 많이 다르더군요.
후린님 머리 위로 맞은 편 전망대가 보이네요. 내집마련 혹은 세컨하우스 등 저마다의 꿈을 꾸면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낙화님도 달라졌어요!
궁금했던 후기를 바로 보게 되다니ㅋ
후린님 덕분에
수원 광교를 재발견한 날!!!
전국에 많은 길이 있지만
서울에서 가볍게 찾아와서
뛰어난 녹지를 보며
가장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네요ㅎ
이국적인 "원천호수공원" 는
가볍게 캠핑도 즐기고
특히 야경도 욕심이 생기는 곳이네요!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봤던
풍경들이 잊혀지지 않네요
계절마다 오고 싶은 곳입니다^^
오랜 길벗들과 옛추억 생각하며
즐겁게 걸었던 길!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 주신
후린님과 단원님들
고맙습니데이~~~♡
수원도성은 가봤지만 이렇게 예쁜 숲길이 많은건 이제야 체험했어요~ 원천호수 둘레도 멋지고~ 저녁때가 되어가니 더 분위기 업~^^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분들과 함께해서 힘든줄 모르고 즐겼어요 감사합니다^^♡
이국적이고 멋들어진 도심 바로 옆에
어느 깊은 산 속 숲길 못지 않은
여우길이 있는 수원광교시민들이
참 부럽더구만요!
설렁한 웃음, 엉뚱한 웃음,
놀라운 웃음, 어이없는 웃음...ㅎㅎ
웃음 끊어지지 않은
참 즐거운 날였어요.^^
후린님 도보에 어찌하다보니 첨 참가하게 된 날..
그동안 누누히 들었던 빡센(?) 도보가 아닌 설렁설렁 여유로이 걸었네요.
여우길이란 명칭도 호기심을 자극했고, 광교도 낯설었는데 오솔길을 가듯 녹음 짙은 숲그늘에 평탄한 길이 마냥 걸어도 좋았을 곳이었어요.
가깝고 교통도 편해서 더 좋았던 곳!
진행하신 후린님 감사드립니다~~
역시나 도보 마침표는 낙화님 후기죠.
즐감했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최하인데 최하가 아닌듯.
가벼운데 살짝 가볍지 않은. 기분좋았던 멋진 길.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낙화님 간만에 토요일에 진행 안하고
맘 편하게 하루 잘 놀았으면 그걸로 됐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