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악어의 콧물’이라는 촌철살인
김건희가 기자회견 후 마스크를 벗고 무언가를 닦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조금은 양심이 있는 사람이니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는 줄 알았다. 그런데 눈물이 아니라 콧물이었다는 것에 분노를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를 두고 ‘악어의 눈물’인 줄 알았더니 ‘악어의 콧물’이더라고 비판하면서 진정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기자회견은 오히려 윤석열의 바닥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황운하에 의하면, 한국폴리텍대로부터 제출받은 경력증명서에는 김 씨가 2005년 3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시간강사 직위로 강의한 것으로 기재돼 있는데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대학 측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해당 기간 '부교수(겸임)'로 재직한 것으로, 윤영덕이 수원여대에서 받은 자료에서도 김 씨는 2007년 교수초빙지원서에 2005년 3월~2006년 8월까지 '겸임교수(대우)'로 일했다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료들을 보면, 한국폴리텍대에서 시간강사를 한 경력을 국민대학 겸임교수에 지원을 하면서는 한국폴리텍대에서 '부교수(겸임)'로, 수원대 교수 초빙지원서에는 '겸임교수(대우)'로 이력을 기재한 것을 알 수 있다.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는 많은 차이가 있다. 시간강사가 이론 중심으로 강의를 한다고 하면 겸임교수는 실기 중심의 강의를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것이 허위이력허위 이력 기재이고 이런 허위 이력으로 지원서를 내고서 강의를 하였다면 업무방해다.
허위이력으로 강의를 배정받아서 대학에서 강의하였으니 그 피해자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수강을 한 학생들이다. 김건희는 자신에게 속아 수강을 하였던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이런 경우는 환자가 전문의라는 간판을 보고 찾아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같다. 환자가 간판만 믿고 찾아가서 돈을 주고서 진료를 받은 것이 사기 진료이 듯이 김건희의 허위 이력에 속아 학생들이 수강료를 내고 강의료로 그 돈을 받아간 사람은 사기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않고 드러나는 김건희의 실체에 대해 김건희에 대해서는 화도 나지 않는다. 화를 낸 가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자를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는 수사기관이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몰린다. 경찰은 신문기사에 조그만 의혹이라도 제기된 풍문만 있어도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던가. 그런 경찰이 꿀 먹은 벙어리다. 평소 하던 대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수사하는 것이 옳지 아니한가.
김건희의 범죄에 대해 윤석열이 얼마 있지 않아서 잊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공정과 상식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사람이 윤석열이다. 어떤 국민이라도 죄지은 사람은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는 것이 공정이고, 일반인들이 김건희가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것이 상식인 것이다. 자신의 처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면 윤석열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헛염불에 불과하다.
김건희의 사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 진정한 사과의 눈물을 흘릴 줄 알았는데 그런 눈물은 없었고 그나마 악어의 눈물이라고 흘릴 것이라고 보았지만 악어의 콧물만 있었다. 모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 파도파도 미담만 있다고 하던 어느 의원의 말은 헛소리였던 적이 있다. 전 검찰총장의 처인 김건희의 삶을 파고 팔 때마다 하나씩 드러나는 것은 범죄의 흔적과 증거만 쌓인다. 그런 사람은 영부인 자격이 없다. 가야 할 곳은 법정이다.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 mbc 글 출처: 시국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