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을미 일주 여성에 대해 낸 문제에 대한 해설입니다.
문제로 낸 사주에 대한 해설을 쓰는것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제 의견이 절대적인 정답일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푸신 분들 모두 나름의 시각과 방법으로 문제를 해석하였는데 제가 해설을 쓰면 그 방법들이 틀린걸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들을 냈을 때 회원분들이 해석하는 과정을 보면 때로는 저보다 탁월한 시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기에 저의 해석은 자칫 잘못된 방법의 강요가 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요청이 있어 이번 문제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을 붙여 볼 것이니 쓸모 있으면 취하시고 아니면 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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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평: 1967년 12월 27일 11:00 여자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甲 만54세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3대운
이 사주는 당일(2022년 4월23일 12시30분) 방문한 손님의 사례입니다. 정확히는 그 올케가 대신 방문하여 문의하였고 올해 가족이 직접 방문했었는데 상담이 많았기에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당일 방문사례를 올린것은 역업현장에서는 늘 만나는 평범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역업을 하면 늘상 닥치게 되는 사주들이 이렇다라는 현장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저는 가능하면 당일 혹은 며칠내의 사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사주를 해석할때 저는 항상 신속한 판단을 강조합니다. 머뭇거림없는 통변이 나와야 손님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주를 쓰면서 우물쭈물하면 손님으로 부터 즉시 감점의 평가를 받게되고, 그것을 술사가 느끼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통변에 자신감이 떨어져서 망한 상담이 되기 쉽습니다. 사주를 다 쓰자마자 즉시 통변 한마디가 나와야 하며 쉬지 않고 연속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듣는 손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술사의 입장에서는 절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주를 쓰는 단 1-2분동안에 사주의 장점과 단점, 구조의 핵심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 핵심을 잡지 못하면 통변이 우유부단해지거나 분석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원인이 됩니다.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이 사주는 축월의 을목입니다. 가장 우선되는건 조후입니다. 지지의 화기, 투출된 화기, 대운의 화기를 신속히 파악해야 합니다.
조후의 충족은 삶의 평안함을 좌우합니다.
지지의 화기는 비록 충은 있을 지라도 충분합니다. - 보통의 삶을 살 수는 있음을 예단할 수 있습니다.
대운 또한 화방으로 흘러가니 삶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천간으로 투출한 식신이 편인에 도식되는것은 치명적입니다. 결정장애를 예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타고난 성품입니다.
이사주는 칠살 인수 겸격입니다. 칠살이 인수를 보면 성격이지만 조후로는 나쁘니 말하자면 관리는 되었으나 한직에 머무는 형상입니다. 그래도 지지에 화가 부족하지 않으니 한직이지만 지내기는 무난한 그런 직위에 오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눈치없이 정화가 투출한것입니다. 칠살격이라면 인수든 식상이든 하나만 투출하든지 싸우지 않고 칠살을 견재해야 하는데 이렇게 인수가 식신을 깨버리면 사주 품질도 박살이 납니다. 한직에 발령받은 관리가 해야할 일을 할까말까 우물거리다가 그마저 짤리는 격입니다.
이렇게 되면 칠살이 견제를 받지 않게 되는데, 식신을 꺽은 인수가 죽지 않았고 다행이 시지의 사화가 칠살을 견제하니 막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겨우 수습이 되는 형상입니다. 그런데 대운이 화토의 방향으로 흐르니 칠살은 생조(파격)하면서 동시에 조후도 충족이 됩니다. 벼슬은 하지 못하고 사는것이 힘들긴 하나 그나마 먹고는 살겠다.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시지의 사화는 분명 좋은 역할을 하니 나름 자식의 복은 있겠지만 년간에 투출한 식신이 도식되었으니 자식의 대단한 출세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자식의 효도는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 남편복은?
가. 남편 덕에 경제적 어려움 없다.
나. 남편 수입이 부족해 맞벌이.
정답: 나.남편 수입이 부족해 맞벌이.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해설: 남편이 평생 제대로 돈을 벌어다 주지 못했습니다. 을목이 축월 신금에게 덕을 보기는 어렵고 도식을 생조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나마 대운이 재성운이니 맞벌이로 돈을 법니다. 을목은 재물을 특히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것을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돈을 벌려고 합니다. 식신은 깨졌으니 피고용인이 됩니다.
2. 주택 소유 복은? (경남 창원거주)
가. 0채
나. 1채 겨우 마련
다. 2~3채 보유
라. 10채이상 부동산 큰 손이다.
정답 나. 1채 겨우 마련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해설: 창원은 그동안 몇년간 집값이 저조하여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살수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약 2년전부터 갑자기 많이 올랐습니다. 이 분은 빚내서 집사는 것을 두려워하여 평생 자기 집이 없다가 작년말~올초에(2022년) 정미생 올캐(시누인지 헷갈림. 그렇다 치고)의 강요로 겨우 구입하였습니다. 올캐가 살 집을 딱 짚어줬는데도 안사고 있어서 손목을 잡고 끌고가다시피 집을 샀다고 합니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이 사주는 평생 자기 집 한평 없이 살다가 갈 팔자니 억지로라도 사라'고 말하니 웃으면서 안그래도 얼마전에 억지로 집하나 샀다는 위의 스토리를 말해주었습니다. 木의 뿌리가 약하니 집이 없거나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지지 내 재성이 충받으니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붕충으로는 토가 파괴되지 않으니 재성의 손실이 없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일리있지만 심리적으론 다릅니다. 실제 잃고말고를 떠나 심리적으로는 불안을 느낍니다. 게다가 식신이 도식되어 실천을 못합니다. 그래서 식신에 힘을 보태주고 목근의 인연인 정미생이 손목끌고 간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0채라고 해도 정답입니다. 가족이나 지인중에 집 사라고 강요하는 정미생이나 이와 유사한 인연이 없다면 실제로 집없이 살다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이 분의 직업분야는?
가. 주부
나. 공부방
다. 의류 판매
라. 부동산
정답 다. 의류 판매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해설: 대형할인점의 의류매장에서 옷을 파는 일을 했는데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좋은 옷을 입고 악세사리로 꾸미는게 그렇게 즐겁다고 합니다. 매장에 손님이 오면 어떻게든 설득해서 판매율이 7-80%는 된다고 하며 옷을 팔때 희열을 느낀다고합니다.그래서 이번에 정미생 올캐가 돈을 대서 옷가게를 할려고 계획중입니다. 이번에도 정미생이 도와줍니다. 그런데 매장을 구하는데 우물쭈물 결정장애가 있답니다. 역시 도식의 작용입니다. 이때는 정미생 하자는대로만 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의류인 이유는 일주 을목 혹은 을미가 의류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을미는 백호살이기도 해서 붕대를 상징하기도 하니 의료인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보기중에는 없으니 의류판매가 정답입니다.
4. 남편의 직업은?
가. 무직
나. 보험영업
다. 인쇄출판
라. 물류유통
정답 나. 보험영업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해설: 남편의 사주는 자료가 없어 확인이 안됩니다. 부인의 사주를 보면 백호가 두 개나 있고 충을 하고 있습니다.
백호는 피를 상징하며 목숨, 사고, 수술 등을 뜻합니다. 인수 백호가 부부궁을 충하니 문서로 목숨을 다루는 직업, 즉 보험 영업을 하는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오랫동안 보험일을 한것은 아닙니다. 젊어서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제대로 한것이 없습니다. 부인에게 별로 돈 벌어다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이들어 할게 없어 위의 정미생 올캐가 보험일을 하는 중이라 추천하여 얼마전부터 하기 시작한것입니다. 보험일이란게 아무나 하기도 힘들고 나이들어 힘들텐데도 나름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부인 사주에 있는데 왜 남편이 하느냐? 제 경험으로는 부부는 이런 기운을 서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제 친구중에 산부인과 의사가 있는데 사주에 양인이나 형살 혹은 백호같은 살기가 전무합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주부인데 살기가 가득합니다. 부부란 그런것입니다. 그래서 부인 사주만 보면서 아무런 일 없이 잘 사는 주부인데 살기가 가득한걸 보고 신살은 안맞다 이런 소리가 나오는것입니다. 사주 하나에만 집중하면 놓치는것이 많습니다.
5. 계유생 딸(30세)의 현황은?
가. 대기업 직원
나. 백수
정답 나. 백수
辛 乙 癸 丁
巳 未 丑 未
해설: 이번에 옷가게 준바하면서 노는 딸을 데리고 같이 일할 생각입니다. 자식궁 시지가 사화라서 조후도 되고 칠살도 제어하니 좋게 보고 대부분 대기업 직원으로 판단하셨습니다. 아주 틀린 판단은 아니긴 합니다만, 년간 식신이 도식되었으니 자식의 출세까지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대운이 도식을 막으니 희망은 있습니다만, 하필 자식이 계유생이니 다시 도식을 하고 맙니다. 즉, 자식중에 출세할 아이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계유생은 제외가 됩니다. 이래서 인연법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 시기도 따져야 합니다. 올해 임인년 자식궁 인사형이 있습니다. 작년 신축년은 사축합 축미충 등의 작용으로 상관과 식신이 제역할을 못하거나 깨집니다. 자식의 근심을 암시합니다. 계유생은 편인의 삼합이라 근심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당일 酉는 無物이니 역시 종합하면 일자리가 없는 백수입니다.
물론 이것을 대기업 직원이긴 하지만 아주 힘든 일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조금 잘못된 점도 있습니다. 대기업 직원이냐 백수냐가 아니라, 잘나가냐 아니냐로 물어봤다면 정답율이 높을 수도 있겠네요.
설진관 선생님께서 오늘 올리신 글 중에 기본에 충실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사주의 경우도 대부분의 분들이 자식의 출세를 봤지만 현실은 백수라는 사실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시지 사화는 자식의 길사를 말하고 대운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식이 백수라니 사주가 안맞는거다 혹은 사주 이론이 틀렸나보다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이론 저 이론 기웃거리게 되는데 그게 아닙니다. 기본 이론은 정확합니다. 하지만 사주의 구조와 인연과 운세에 따라 변화하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기초를 확고히 한 이후에 변화를 적용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비로소 흔들리지 않고 사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로서 이번 문제에 대한 해설을 제 나름으로 올렸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판단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감해서 받아들이거나 버리시기 바랍니다.
오랫만에 쓴 글이라 장황한데,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 드립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최고 명리학자 다우신 일품 해설입니다.
감사합니다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오늘은 날리는 꽂가루를 씻어주는 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해설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맞고 안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긴가뭄에 단비입니다 제마음에 올라온 어린 싹을 잘 키우는것은 제 몫이겠지예 기본에 충실할수있도록 풀이해주신 선생님의 은공이 헛되지않게 열공하겠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귀한 가르침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진관 선생님께서 "최고의 명리학자"라고 하시는
이유를 알 수 있는 통변이며 읽으면서 감동의 연속
이었고 사주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바쁘신데 귀한 시간을 내시어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시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선생님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목의 뿌리가 약하니 집이 없거나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ㅡ이부분은 일반적으로 목일간이 뿌리가 약하면 대부분 나타나는 현상인지 궁금해서 문의드립니다
답하고 싶지않은 좋은 질문입니다. ㅎㅎ
목 자체의 작용입니다. 일간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오행은 그 자체로 상징적 작용력이 있습니다. 지지는 현실화됨을 상징합니다. 지지에서 부실하면 현실화되기 어렵거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관리자(김분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본이 중요한 이유를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김선생님의 통변에는 그 기본의 이론을 잘 어우러지게 해석하는 탁월함에 감동과 감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분석과 해석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습니다. 공부의 지향점을 다시 생각하고 공부하겠습니다.
김분재 선생님의 통변을 접하는 순간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학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좋은 분위기 형성되어
카페가 활성화 되는 지름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옥같은 통변에 감사드립니다
귀한 통변의 한 일면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많은 공부가 되겠습니다
우와........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
지금까지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힘드신 분들의 사주들이였는데, 혹시 정말 좋은 사주(성공한 사업가, 고위관직 등)의 사례도 있으시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내시고 또 통변까지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카페마다 가끔 문제가 올라오고 그때마다 대개 참여하는 편이지만
늘 아쉬운 점은 정답의 다양성 간과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동명 사주도 실제 사망 시점이 10년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고
또 직업도 반드시 같은 직종의 일을 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례는 남방 대운 20년간 식상 운이 작동했고 판매에 희열도 느끼고 성취도 7~80% 정도라면
화토 식상 재성이 길신 길운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부동산 소개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인데
정답이 부동산이나 의류판매업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것이라....
사주를 획일적으로 보아야 하는 관념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입문 시간이 오래되지 않은 사람이라 주제넘게 한 말이므로 오해는 마시고요.
다만 약간 고려 사항이 되신다면... 좋을 듯해서 올립니다.
동일사주 문제는 사주학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동일 사주도 수많은 다른 삶을 삽니다. 동일 사주가 오늘 온 손님은 의류업을 해도 내일 사주는 부동산을 또 다른 날에는 또다른 직업을 가질것입니다.
이번 사례는 특정일 방문한 특정 사주기때문에 손님 입장에서 동일사주 딜레머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이 손님에게 부동산 하냐고 물었다면 틀렸다고 할테니까요. 그런데 언젠간 부동산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상담할지는 술사의 몫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