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얼마만에 내가 글을 써보는지
정말 간만이다
타자가 독수리다 보니 쓰는게 너무 귀찮았나 보다 호호~~
암튼 오늘 방정리를 했다
그러다 박스에 싸서 모아둔 일기장들을 구석에서 발견했다
내가 이런것도 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머니 성화에 못이겨
매일매일 써야 했던 일기장을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어머니가 그때 말씀하시길 이게 다 재산이야 잘 모아둬라
너 장가가고 애 낳으면 내가 다 보여주고 물려줄꺼야^^
하셨다
암튼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부터는 학업에 바쁘다는 핑계로 일기를
써본적이 없는거 같다..
아참 아니지
한때 생각정리한다고 고2와 고3때 3-4일에 한번씩 썼던 기억이 난다
암튼 다시 읽어보니 너무 웃겼다
글씨도 괴발개발이고 채10줄도 되지않는 일기내용들
일기내용도 유치원때는 어머니가 비디오 빌려주신거
맛있는거 사주신거 그런 유치한 내용이었닿ㅎㅎ
암튼 올만에 보니 감회가 너무 새로웠다
일기장 세어보니 30권이 조금 넘는것 같았다
유치원때부터 써오다 보니 그리 많아졌나보다
내가 일기를 가장 열심히 썼던때는 6학년때였다
지금도 아련한 기억속에 나의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현창옥 선생님께서 매일 일기 검사를 하시고 별을 주셨기 때문이다
별 다섯개가 만점인데 그 다섯개의 별을 받으려고 2바닥을
바른 글씨로 매일 꽉꽉 채워넣었다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비밀일기장이었다
암튼 내가 가진 일기장 중에 가장 고급스러운것이어서 펼쳐들었다
죽 읽다보니 가장 눈에 띠는 것이
철수와 관련된 것들 이었다
당시 난 부반장 이었고 그 녀석은 특유의 유들한 성격으로 인기
최고였다
우리둘은 항상 애들의 비교 대상이었고 맞수였다
하루는 한자시험을 보았는데 그 녀석이 32점이었다
공교롭게도 나도 32점이었다
그녀석이 나보다 못보진 않아서 다행이라 했다
그때는 그게 왜그리 분했는지...^^
암튼 이런저런 일들이며 사고며 참 많았다
난 초등학교 친구들이 없다
아번지의 사업때문에 초등학교때만 전학을 5번이나 다녔다
부천에서도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전학가서 내가 정작 졸업한 학교에는
친한사람도 끈끈한 우정을 가진 애들도 없다..
전학가서 애들이랑 친해질만 하니 졸업을 해버렸다
암튼 그때는 미웠어도 지금 막 보고싶다
참참...
얼마전에 다모임을 켜두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다..
난 처음에 내 중학교 동차인줄 알고 얘기하는데
이상한 것이었다.
알고보니 부천 중흥초등학교 시절 우리반 여자 부반장이었다..
날 기억한다나.. 모라나...
암튼 이녀석이랑은 사이가 별로 좋지 못했다...
외모는 정말 예뻤는데 성격이 정말 지랄(미안 이 말로 밖에 표현이 안돼
^^;;)같았다
암튼 그녀석이 그랬다
'야 우리가 첨 만났을때는 정말 악연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되
게 웃긴다..ㅋㅋㅋ 암튼 어떻게 변했나 한번 보고싶다 우리 6학년 1반애
들 아직도 가끔 모이거든 너도 그때와.. 참 그리고 나 예고가서 지금 악
기 전공해 바이올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이녀석이 미운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좀 잘난척하고 그러는 이녀석이 당시엔 너무 미웠다
예뻐서 남자애들한테 인기는 많았지만.. 에이 성격이 일단 좋아야지
암튼 좀 그렇다 지금봐도 별루 반갑지는 않을것 같다....
이런내용들이 하나둘씩 일기장을 읽어가면서 계속 떠올랐다
내가 생각해도 나같은 녀석에겐 망각의 병이 조금은 필요할성 싶다
무슨 병 걸린것도 아니고 옛 감상 추억 쓸모없는 기억들을
죄다 가지고 사는것 같다
그 장소를 잊지 못하고 그 추억을 잊지 못하고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듯하다
일기를 다시 써볼까 한다
옛날엔 어머니의 강제에 의해 썼지만 이젠 내가 나의 의지로 나의
습관으로 한 번 써보려 한다
(제발 작심 삼일이 아니어야 할것인데 홍홍~~)
이 일기쓰는 습관때문에
아직도 책을 사면 구입날짜를 맨 앞표지에 적고
다 읽으면 책 맨뒤에 이것저것 끄적거리는 습관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 책을 다시 읽을때쯤 내가 이 책을 이때에 익을땐 이런 생각을 했구나
라고 회상해 볼수 있다는거 정말이지 매력적인거 같다^^
내가 지금까지 뭔 소릴 한건지 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쓴다
모두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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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법03 자유게시판
야 내가 백만년만에 글을 써보네!! 독수리타자라 힘들군...
박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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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6
03.11.07 01:2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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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설민이 글 읽으니까 어렸을때 억지로 쓰던 일기가 생각난다...^^ 나도 오늘 일기써야지~^0^
오우~ 형 오랜만...ㅋㅋ
ㅡㅡ;; 많이도 썼네...ㅋㅋㅋ 스크롤의 압박..ㅋ
썰 수능 잘밨냐? ㅋㅋ
일기 쓰는 건 좋은데 왜 일기를 03까페에 쓰는거야? 썰??
일기 쓰는 건 좋은데 왜 일기를 03까페에 쓰는거야? 썰??
일기 쓰는 건 좋은데 왜 일기를 03까페에 쓰는거야? 썰??
수능은 잘봣냐? 문자보내도 답문이 없어..ㅆ ㅣ..
설민이 오랜만이네,^^* 학교에 놀러와^^
수능 이라니? 무슨 말인지... 그동안 연애하느라 바빳을 뿐이야 도통 왜 그런 유언비어가 나도는지 모르겟군... 큼
ㅡㅡ;; 썰이 연애를.........도대체 여자가 몇명이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