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일(금)
* 시작 기도
주님...
다윗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자기가 사유한 금과 은도 성전을 위하여 드렸습니다.
그를 비롯한 모든 백성들 역시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여 그 받은 것으로 주께 드린다고 고백하며 송축합니다(대상 29:14).
나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내 안에는 이러한 사랑의 헌신의 모습이 있는지요?
어떻게든 적게 드리고 많은 것을 얻으려는 심정은 아닌지...
이런 나를 주님께 고발하오니 나를 쳐서 주의 공의로 심판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밤새 오염된 나의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옵소서.
주께로부터 나의 마음이 멀어지지 않기 원하오니 이전보다 더 친밀하며 가까워지게 하시어 주님과 교제와 사귐이 풍성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골 1:1-8
제목 : 이 땅에 무엇을 쌓아두려는 자에서 이제 하늘에 소망을 쌓는 자로 살아갑니다.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2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5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6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7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8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알린 자니라.
* 나의 묵상
하나님의 창세전 언약과 그 뜻으로 인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바울과 디모데는 골로새에 있는 신실한 형제들이요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축복한다.
골로새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잘 자라는 그들의 믿음과 모든 성도들이 사랑을 행하는 것 그리고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 인함인데 그것은 그들이 이미 전에 진리의 복음을 듣고 행하기 때문이다.
이 복음을 들은 너희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그 은혜를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복음이 온 세상에서도 열매를 맺고 있다.
이처럼 여러분들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이 에바브라인데 그는 너희를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며 성령 안에서 여러분들이 사랑을 베풀며 살고 있다는 소식 또한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바울은 에바브라를 통하여 진리의 복음을 듣고 신앙생활을 하는 골로새 성도들을 칭찬한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가진 것과 그 믿음이 자기들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또한 그 사랑이 이 땅에서 무엇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하늘에 소망을 쌓는 것으로 발전하기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무덤에 장사됨 그리고 부활에 연합되는 믿음이다.
또한 이 믿음을 근거로 하여 성도들 안에서 현재적인 사랑을 성취하고 나아가 하늘에 쌓아둔 소망 곧 종말에 완성될 구원을 바라보는 믿음이다.
이는 그들의 균형 잡힌 신앙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참된 신앙의 모습은 내적으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내외적으로 균형이 잡혀야 함을 증거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그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가 아니라 사람 앞에서 행하는 이중적이고 외식적인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골로새 교회에 복음을 위협하는 이단 사조가 위협을 하는 것이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에게 복음을 들은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이다.
처음에는 이와 같이 교회가 복음 안에서 잘 자라다가 외부의 적인 이단들이 계속 공격하므로 도무지 자기 힘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에게 달려와 도움을 요청한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골로새서이다.
이단들이 주장하는 것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 그리고 절기를 지키는 일 등에 엄격한 기준을 정하여 그것을 지키도록 강조하였고, 신비적인 체험을 중요시 하는 등 천사를 숭배하는 일도 행하였다.
무엇보다 그 당시 가장 큰 이단인 영지주의가 득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였으며 복음보다 인간적인 지혜와 전통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이단 사조는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폄훼하고 유대적 영지주의 사상을 혼합하여 성도들을 위협하고 미혹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비록 감옥에 갇혀서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우월성에 대한 찬가의 형식으로 편지를 써서 그들에게 보내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이란 다름 아니라 그 자신이 복음이요 복음은 듣고 가만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열매를 맺어 자라듯이 자라나는 것이다.
복음을 통해서 생명을 얻은 자들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며 나아가 온 세상에 영생의 진리를 전하게 된다.
복음은 진리의 말씀이며 하늘에 속한 진리이다.
이는 땅 곧 만물 안에 속하지 않으며 결코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영생으로 인도하는 솟아나는 샘물이다.
이를 가리켜 요한복음 6장에서는 주님께서 참 떡이며 이 떡은 곧 당신의 살과 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을 줄 것인데 이것을 받아먹는 자들은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하자,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무언가를 주실 것으로 생각하여 그것을 달라고 한다.
이들은 예수님과 떡을 분리하여 생각하였으나 분리됨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주시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내가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요 6:32b-35)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그들이 이르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오늘날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무엇인가 얻기를 바라고 있다.
부와 명예 그리고 자식 잘 되는 것 등 땅에 속한 무언가를 얻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열심히 부르짖으며 기도한다.
그러나 진짜 우리 주님께서 주기 원하시는 것은 예수님을 통하여 something, 곧 그 무엇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주기 원하신다.
그것이 곧 생명이요 영원한 생명인 영생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이는 창세전 언약이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는 유일한 목적이다.
그래서 아들과 연합하여 참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흑암의 권세 아래 빠져 헤매는 자들을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주신 것이다(13절).
이것이 나의 어떠한 행위나 의가 들어가서도 안 되고, 들어갈 수도 없는 속량, 곧 죄사함을 얻는 것이요 이렇게 죄사함을 받은 자들은 아들의 생명을 얻게 되고 아들의 형상으로 날마다 아들과 함께 교제하는 공동체를 이루어 하늘에 소망을 쌓는 자들이다.
이 엄청난 진리의 복음을 나는 고작 나 한 사람 잘 되기 원하는데 사용하고자 너무도 편협하게 예수를 믿어왔음을 고백한다.
예수님이 목적이어야 하고, 그 생명이 내 삶의 목적이어야 함에도 나는 예수님을 도구로 삼고, 말씀을 도구로 삼아서 나 잘 되기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하였던 죄인 중의 괴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날 위하여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셔서 그 모진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무덤에 장사되신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그 어떤 역사도 일어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여전히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처럼 이 땅에서 럭셔리하게 즐기는 삶을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었으며 그런 자들을 부러워하는 삶을 살았음을 고백한다.
내 안에는 어떠한 선한 것도 없으며 비참하고 처참하기까지 한 나의 모습 속에서 오직 주님의 은혜만이 필요하여 그 은혜를 구한다.
이 땅에 무엇을 쌓아두려는 자에서 이제 하늘에 소망을 쌓는 자로 살기를 원하며 나를 비롯한 복음을 아는 자들이 그런 삶을 살며 누리기를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양 살았던 이 죄인을 주님의 보혈로 씻어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안에 가득한 이기적인 마음, 시기하는 마음, 질투와 욕심, 탐욕, 정욕, 음란한 마음들을 주의 영 성령으로 제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여 그 안에서 참 생명을 누리는 자 되게 하소서.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이 분명히 임하며 그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던 부자가 바로 나였음을 고백하오니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기 전에 철저하게 회개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무덤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무덤에서 더욱 더 주님과 말씀으로 연합하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믿음의 자리, 사랑의 시간, 소망의 인내가 쌓여져 가는 곳이 되게 하옵소서.
나를 쳐서 더 깊이 주님과 함께하는 깊은 무덤이 되어 오늘도 새 생명으로 ‘살아남’을 절실히 경험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