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7인가정) 월급쟁이(월 250만원)인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고
첫 달부터 매출을 1000만원 ~ 1400만원 찍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남편과 저는 매출기록보며 착각의 늪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매출일 뿐이지... 내 수중에 있는 돈이 아닌데..
수금이 늦게 되는 날도 많아서 매출을 올려도 수중에 돈이 없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착각에 늪에 빠지기도 했으니 헤어나오지 못하고
들어오면 갚으면 되지~ 하고 카드를 만들고 지출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아껴야하는데,,
저희는 그러지 못하고 카드를 만들어 지출이 더욱 늘어만 갔습니다.
이렇게 산지 2년......
중간에 고비가 많았지만 어찌어찌 해결하며 겨우겨우 버틸 때도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습니다.
반성하는 듯 하면서도 다시 원래 소비패턴으로 돌았갔으니까요...
더 큰 고비가 왔습니다.
이제 해결할 수 있는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대출금이 3000만원까지 늘어난 상황...
남편이 이러다 파산해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는 지인과 장을 보는데 지인은 체크카드에 있는 현금으로 장을 봅니다.
전 카드로 .....
그 지인이 그 현금으로 알뜰하게 장을 보는 모습이 예전에는 궁상으로 보였는데..
그 날은 그 지인이 참으로 부자로 보였습니다.
현금 보유도 하지 못하는 지금 저희 부부... 현금은 커녕 빚 잔치만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었습니다.
남편과 저.. 착각의 늪에 빠져 부자가 된 사람들마냥 살았습니다.
남편은 제가 뭘 한다고 하면 무조건 "해~", 산다고 하면 "사~" 거절이 없었고,
저 또한 남편과 아이들이 한다고 하는 것이 거의 거절해본 적이 없이 막 쓰며 살았네요.
명품을 산 것도 아닌데.... 참 돈이라는게 정신차리지 않으면 훅훅 나가버리네요.
이제는 고정비가 얼마 나가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으니.....
이제서야 이 말이 확 와닿습니다.
" 돈을 많이 버는게(수입) 중요한것이 아니라, 관리(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출관리를 못하니 돈을 많이 벌어도 돈이 날아가버리네요.
지난 날을 후회합니다. 하지만 후회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남편과 돈과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지금까지 쌓인 빚을 청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한 일은 고수분들께 한 수 배우기 위해 예전부터 알고
가입하고 있었던 짠돌이카페에 다시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고수님께서 배우면서 절제하며 돈을 절약해
최대한 빨리 빚을 청산해 자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표의 달성기간은 6년입니다.
*빚 상황 *
남편 차량할부금 : 7,700만원 (사업용, 원금 총 1억 5000만원 )
각종 대출금 : 4,700만원 (부족한 생활비 명목 대출이 대부분)
각종 카드값 : 690만원 (총 쓴 금액, 다음달 카드대금은 X, 카드로 생활)
*계획*
1. 외식, 배달을 주 1회로 줄이고 집밥을 해먹는다.
: 요리를 잘 못하지만 건강밥상을 차리기 위해 하루 30분정도 건강한 식단구성에 신경쓴다.
2. 가계부를 쓴다.
: 월급쟁이일 때도 자세하게는 쓰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쓰긴 했음.
사업시작하면서 복잡해서 귀찮다는 생각으로 안 했는데 다시 시작~!!
: 정리가 되는대로 아이들과 가계 빚현황과 지출현황을 공개 (중요~!!!!)
공유함으로써 아이들도 본인들이 해도 되는것과 하면 안되는 것을 구분, 경제공부까지 덤으로~!!!
3. 핸드폰을 알뜰요금제로 변경.
: 우선 넷째와 다섯째를 우선 변경했음 (월 7,500원 , 7개월 후 11,000원)
: 약정이 끝나는 순서대로 알뜰요금제로 변경
: 아내 - 10개월 뒤 약정 끝 알뜰요금제로 변경 25년 4월 예정
4. 보험과 상조 상품 다시 검토하여 해지할 건 해지하기
5. 카페 줄이기
: 틈만 나면 카페가기를 좋아함.
그래서 아이들도 카페가기를 좋아하는데 모든 가족(조부모)이 모여 카페를 갈 때만 사먹기로 약속함
: 카페는 쿠폰 생기면 가자 :)
6. 용돈을 올리되 평소에 따로 사주는건 없다.
: 평소에는 밥먹는돈, 화장품비, 가끔 기분따라 간식을 따로 사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본인의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함.
: 용돈 외 지원금액은 교통비, 학용품비, 학원비
: 교육비(학원비, 특히 아이가 원하는것) 를 장학금제도로 바꿔볼 고민 중.
7. 더이상 대출은 STOP~!!! 카드지출은 줄이기.
: 우선은 남편카드로만 지출하기로 함.
(1) 남편 카드 총 4개 : 남편이 가지고 있는거 - 화물주유카드, 개인지출카드(밥값,출장비,커피,담배)
아내가 가지고 있는거 - 생활비카드(학원비,병원비,공과금,통신비, 식비 지출)
*차차 지출을 줄이면서 남편 생활비카드는 1개로 줄이기로~!!! (지금은 총 2개를 사용중)
(2) 아내 카드 총 3개 : 1개는 스토어 결제카드로 가지고 있기로 하고 2개는 없앰.
: 교통카드로 쓰고 있었던 국민카드는 없애고 "경기패스" 카드로 변경하고 할인받기
8. 남편과 아내는 본업에 충실 : 남편과 아내는 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더 성장시키기~!!
: 스토어에 집중하는 시간이 적다. 하루에 스토어에 집중하는 시간을 정하기.
: 블로그는 아직 적응 중. 1일 1포스팅은 나에게 무리. 우선 2주일 1포스팅 도전~!! 점차 늘리자~!!!
9. 자가계발에 힘쓰기 (독서)
: 남편 - 주식(투자), 수영(건강)
: 아내 - 마인드, 절약, 저축, 절제, 아이들 교육(독서), 건강식, 헬스, 부동산(투자)
10. 아빠, 엄마 없이도 돌아가는 가정 자동 시스템 구축하기
: 가족 회의를 통해 정해진 부분을 그냥 말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글을 써서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체크할 수 있도록 붙여놓기 - 강아지 케어, 옷정리 등
빚청산하고 내집마련해서 짠돌이 카페에
인증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글도 너무 잘 쓰시고,
현재 재정적인 부분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6년이 너무 기대됩니다..
오공주맘님 파이팅♡♡
감사합니다. 글 잘 쓴다는 말도 처음 들었네요 ^^ㅎㅎㅎ
지금 6년이란 이 과정이 즐겁게 느껴지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글을 써보니 6년 뒤의 희망이 느껴지더라구요 ^^
인지하는 과정에서는 너무 괴로웠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상황에 희망이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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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이에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니 더욱 힘이 납니다 :) 아자아자~!!!!
그래도 본인 상황을 인지 하시고 이렇게 대처 할수 있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2년뒤가 기대 되네요.
안녕하세요. 짠물우동님 :)
카드로 쓰다보니 뭘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아는 게 없다는게 충격이였습니다.
월급쟁이일 때는 다 알고 있는 것들이였거든요 ^^;;;
그래서 먼저 지출 내역을 정확히 알아야겠다 생각하고 우선 썼던 것 같습니다.
절약하고 있는 지금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오늘 하루 쓸데없는거 안 썼다~!! 신납니다^^ 희망이 보이니 그렇겠죠?
응원 감사합니다 :)
현재를 제대로 읽으셨기에 빚청산 또한 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응원해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안녕하세요 :)
정말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다음을 계획할 수 있으니까요 :)
믿어주시니 더 잘하고 싶어집니다 :)
역시 건강이 최고죠~!!
살이 찌고 건강이 악화되어 2년동안 건강 챙긴 결과 25키로 감량하고 지금은 모든 가족이 함께 운동을 꼭 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을 먼 것 같지만 꾸준히 한다면 꼭 해낼 거라는 걸 몸을 관리하며 배웠습니다.
그래서 돈 관리도 꾸준히 한다고 이겨낼거라 믿습니다 :)
응원 감사드립니다 :)
와~~ 대단하십니다 저도 생각만 많이 하고 실천 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ㅠㅠ
응원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강영님 :)
응원 감사드립니다~!!!
저도 생각만 하고 다음에 아끼자~! 하구선 다시 쓰고 또 후회하는 나날들의 연속이였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그 후회를 할 때마다 대출내역이든, 지출이든 대충만 짐작하고 정확하게 따져보지를 않았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다~!! 써보자~!!
했더니~~ 왠걸 ㅜㅜ 대출이 줄기는 커녕 늘어나있고, 카드값이 치이고 대출금에 치이고, 교육비는 교육비대로 늘어나있고,,, 난장판이더라구요.
역시 써봐야, 눈에 보여야 더 문제가 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방법도 나오겠죠? :)
우리 함께 이겨내요~!!! :)
금방 이루어지실꺼에요~화이팅!!
7인 가구 지출 관리를 하신다는게 매우 힘들거 같아요. 저는 5인 가구인데도 쓸 일이 많아서 항상 허덕대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