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로 올라온 울산vs대전, 누가 더 노잼 도시인가.
영상을 보던 저는 울산에 사는 현직 고등학생으로서, 울산이 재미없는 도시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기에 당연히도 재미로는 대전의 압승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상을 보다 보니 이상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울산은 정말 노잼 도시일까?'
잉튜브에 나온 수많은 울산 변호인분들을 보고 스스로의 고향 땅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울산, 절대 노잼 도시 아닙니다.
글에 앞서, 저는 잉튜브에 나왔던 대로 '타지에서 친구들이 놀러온다면' 을 가정하여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친구와 저는 일단 밤에 만나 하룻밤 자고 다음 날까지 놀다가 집에 보내는 1박 2일 루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럼 친구는 저녁에 도착하겠죠. 그냥 주무실겁니까? 절대 아니죠. 우선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가야 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곳은 이곳입니다.
방어진항, 동구
울산 동구의 방어진항입니다. 보시다시피 야경도 괜찮고 항구다 보니 횟집도 많습니다. 가셔서 회와 바다를 안주 삼아 친구와 술 한 잔 하시면 되겠습니다. 전 학생이라 술 안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밤새 수다를 떨다가 잠에 들겠죠. 다음날 아침입니다. 아침밥은 집에서 대충 챙겨먹고 다음 관광지로 갑시다.
동구, 대왕암공원
모두 다 아시는 문무왕의 비가 묻혔다는 대왕암입니다. 경치가 좋아 걷기도 좋고, 주차시스템도(유료) 잘 되어 있습니다. 딱 지금같은 날씨에 가면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좋습니다. (초여름, 가을)
요건 어릴 때 대왕암 간 본인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모자 등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잘 간수하시는 게 좋습니다.
점심에는 자연에서 벗어나 사치와 향락을 즐기러 가봅시다.
중구(가 시키드나), 성남동
성남동입니다. 울산에서 삼산 다음으로 큰 번화가라고 볼 수 있죠. 때는 점심때이니 점심을 먹어야겠죠? 번화가이니 음식점은 많으니 골라 드시면 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곳은 델O쿡이라는 곳인데(광고,홍보 아닙니다.) 돈까스, 파스타 파는데 싸고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배도 채웠겠다, 바로 근처에 롯데시네마가 있습니다. 가서 영화 한 편 보고 나오면 좋겠죠? 여담이지만 이번에 가오갤 재밌더라구요.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
영화를 보고 나오면 바로 밖에 태화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2번째 국가정원이죠. 크기도 여의도 한강공원의 2.3배나 됩니다. 괜히 국가정원 부심 있는 게 아닙니다. 돗자리 깔고 치맥하셔도 좋고, 그냥 산책하셔도 좋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주는데, 2인용 자전거도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돌아도 좋습니다. 국가정원이라 볼게 참 많습니다.
태화강, 십리대숲
이렇게 노시다가 저녁이 되면 근처 식당에 가서 고기 구워 먹고 친구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래도 부족한 분들을 위해서 몇몇 장소 더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남구, 울산대공원
빛축제 시즌 사진입니다. 사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들도 많으니 가 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지금은 장미축제 시즌인데, 지금도 되게 재밌습니다.
바로 옆엔 울산박물관이 있는데, 기획전시가 없는 시즌에는 안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북구, 정자 바닷가
바다입니다. 해안 도시의 장점 중 하나는 바다가 많다는 것이죠. 여기는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아합니다.
울주군, 간절곶
대한민국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간절곶입니다. 사진은 제가 1월 1일에 직접 찍었습니다. 1월 1일이 아니더라도 해가 뜨는 걸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가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일산 해수욕장, 가지산, 신불산, 번화가로는 삼산, 공업탑 정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울산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울산은 가히 유잼도시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산업 도시라는 큰 이름에 가리워 울산을 떠올리면 배 나가는거밖에 생각이 안 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대유잼도시 울산, 함 오이소!
P.S 고래고기 취향 많이 타서 저도 못 먹습니다. 님들이 생각하는 그런 생선 아님.
첫댓글 흥미롭다
이런 글 처음 써서 수정만 3번했네... 울산 많이 와줘!
등산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면 영남알프스 종주하는것도 추천함다
난 보통 외지인들한테 '먹을만한' 울산 음식 추천할때는
고래고기보다는 언양불고기 추천해 ㅋㅋㅋ
언양은 사실 언양만 가기는 좀 외각이긴하지만 울산역 가까워서 들리기 나쁘지 않을듯
정성추
내 기억은 울산 어린이 대공원밖에 없어
정말 최최최후의 수단) 공업탑에서 해운대행 버스를 타면 50분컷이다
울산 놀러갔을때 갔던 대왕암공원 근처 냉동삼겹살집 진짜 맛있었는데 또 가고싶당
슬도에 저녁에가서 돗자리피고 회에 소주 한 잔 하면 캬~~ 지렸는데 주전도 괜츈 자갈이라 모래 안묻음. 술집찾으려면 삼산보다는 달동추천. 2~30대 다양하게 즐길수있는 술집 많음.
캬 울산폼 미쳤다!!
십리대밭 저녁에는 은하수길되는데 커플이 가기좋음. 개추
오 울산 놀러가면 ㅂ다시 봐야지
와 방어진 아시는구나
제가 약 20년전에 방어진에 살았었는데 거기 꼼장어집이 되게 맛있었거든요
지금은 다른데로 이사간걸로알긴하는데...
방어진쪽에 수산시장에 새벽에 오징어배 들어오기도하고 근처에 울기등대도있고...
아 옛날생각나네
20년ㄷㄷ
나도 어릴땐 방어진살았는데
@V자빵떡잉 20년전이라고 해봤자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이긴했음;;
밤에 수산시장가면 항이랑 연결되어있어서 오징어배 나가는거 보고 그랬는데
@랄라디오 ㅇㅎ 비슷한 연배구만
잉친아 이번 달 아님 담 달에 가는데 맛집 좀 주라ㅠ
울산 어디 가십니까
@돈만주면다해 주전몽돌해변이랑 대왕암은 꼭 갈 거고 회 한 사바리 하면서 바다 보고 싶습니다! 고래고기도 가까우면 갈거같아요
@김수한무 거북이와 우정잉 대왕암 바로옆에 바보형제쭈꾸미라는데가 있습니다. 좀 맵기는 합니다만 맛있습니다. 먹고 나올 때 슬러시까지 공짜로 줍니다. 저도 대왕암 가면 꼭 거길 갔는데 좋아했습니다. 주차장도 꽤 넓으니까 편하실겁니다.
@돈만주면다해 오 감사합니다 선생님 울산 만세~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