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아인슈타인은 죽었다. 1988년 아인슈타인이 있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1살. 아인슈타인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 소년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16살. 그의 작은 호기심이 신마저 건드릴 수 없는 금기를 깨뜨리려고 하고 있다.
1988년, 산 속 깊은 곳. 국가에서 비밀로 관리하는 비공식 최대의 연구소에서는 금기를 어긴 아인슈타인의 비밀스러운 연구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의 결과와 부작용을 실험하기 위해 동물이 아닌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정했다. 실험은 부작용이 있음을 알았지만 결과는 어떤면에선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되지 못 하였다.
25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밝히기로 했다. 내가 쓰고 내가 훔친 실험일지로.
[비밀연구 : 사탕] 1988년 세상에 알려지지 못한 비운의 천재. 그의 위험한 호기심. 한상현(21/류덕환)
남들과는 다른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세기의 천재. 6살때까지 세계에서 칭송받던 천재소년 이었지만, 7살이 되던 해 교통사고로 인한 두뇌손상이라는 명분으로 그의 천재소년 타이틀은 사라진다. 하지만 모두 그가 평범하길 원하는 어머니의 계략이었고 자신의 천재성을 썩히고싶지 않던 상현은 몰래 공부하며 다니다 정찬에게 캐스팅되어 본격적인 연구소생활을 시작했다. 감성적이며 남을 잘 위하는 따뜻한 성격으로 누구보다 연구에 열정적이다.
그 후 16살, 그의 호기심은 인간이 건드려선 안 될 금기에 금을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5년이 지난 그날. 모든 게 시작되었다.
“당장 이 실험 멈춰야합니다!!그렇지 않으면 모두..!!”
“내가 바보였어요. 이런 걸 하는 게 아니었는데..”
“오늘부터 3개월 동안 여러분들을 상담할 한상현이라고 합니다. 잘 지내봐요.”
송지한 (31/이정재)
상현 못지않은 상위1%의 천재. 23살의 젊은 나이에 연구소에 들어와 수많은 성과를 내었다. 생긴 것과 달리 능청맞고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 그렇지만 자신의 집은 연구소라 여길 정도로 연구소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어린나이의 상현을 많이 챙기고 도와준다. 이번 실험에선 이상하게도 실험일지를 쓰는 일을 맡게 됐는데 훗날 그의 실험일지가 모든 진실을 밝힌다.
“이것도.. 써야합니까?”
“이제 진실을 밝힐 때가 된 거지.”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봐 그러냐? 그런 일 없을 테니까 잠이나 푹 주무시죠.”
강정찬 (56/이경영)
누구보다 자기주장이 확고하고, 냉철하고 엄격하지만 그만큼의 성과를 내는 연구소 내 호랑이소장님이다. 어린 상현을 데려와 가르치고 키우며 그에 있어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상현이 가장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상현의 실험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많은 일에 도움을 주려한다.
“그 실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상현아, 넌 상담에만 신경써도 된다. 다른 잡다한 것들은 내가 해결하지.”
“실험 계속 진행해.”
최형탁(18/김우빈)
불같은 성질을 가진 잘생긴 남학생. 공부보단 노는 것. 멍하니 앉아 있을 바에야 제자리 뛰기라도 하겠다. 라고 말하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 하루에 작은 사고 하나라도 치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히는 듯 사건사고를 달고 산다. 여느 날과 같이 사고를 쳤는데, 꽤 큰 사고가 되어 된통 당하고, 외출금지에 용돈까지 막힌다. 돈 구할 궁리를 하던 도중 우연히 신약테스트를 위한 임상실험도우미를 구한다는 아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를 발견한다.
“뭐야, 이거? 지금 장난해요?”
“여기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아니, 많이.”
“최형탁이라고 합니다. 뭐 달리 할 말은 없고 제가 사고를 좀 쳐서 용돈이 없거든요.”
강달재(46/송강호)
평범한 40대 가장. 남에게 굴복하지 않고, 자존심이 매우 강해 회사보다 사업을 좋아한다.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회사를 다녀보지만 1년도 안돼 때려치우고 만다. 가족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 못하고, 사업은 준비만 10년째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에게 좋은 돈벌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되고 그 곳으로 이력서를 보낸다.
“여기 진짜 3달만 있으면 그 돈 다 주는 거 맞습니까??”
“야 이 새끼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어디서 지랄이야, 지랄이.”
“강달잽니다. 아내랑 딸 애 둘 있고, 사업준비 중입니다.”
한정연 (28/김민희)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 우울한 분위기를 달고 다니는 집안의 장녀이자 취업준비생. 평소엔 우울하다가도 욱하는 성질이 있어 신경이 날카롭다. 고시원에 살며 이력서만 백번은 넘게 내본 듯 하지만 모두 면접에서 떨어진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병원비를 마련하기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한다. 그리고 한 구인광고에 올라온 글을 보게된다.
“이거 꽤 기분 좋네요.”
“당신이 뭘 안다고 그렇게 함부러 말해??당신 죽고 싶어?”
“한정연이라고 하구요, 28살 취업준비생인데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고광춘 (67/장광)
보수적이고 이기적인데다 60대후반의 나이에 돈과 여자를 밝힌다. 도박은 물론이거니와 젊은 여자들을 하찮고 자신보다 아래의 존재로 생각하며 저질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처자식에 손자들까지 있지만 거의 연을 끊은 지 오래다. 여느 날처럼 여자를 끼고 도박을 하는데 돈을 모두 잃게 된다. 집안엔 돈이 없고 가족들마저 모두 등을 돌린다. 그러다 우연히 옆에 있던 신문광고를 보게 되는데 짧은 기간에 주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내가 니들 나이 땐 말이야. 아주 날라다녔다니까??”
“여자들 원하는거 다 그런거 아니겠냐고. 돈많은 늙은이 하나 꼬셔서 시집잘가면 그만이지. 나도 그거 좋은데, 어린년 하나 가져서 남은 생 즐기다 갈 수 있고. 얼마나 좋아?”
“고광춘이다. 다들 나보다 어린가본데,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이야. 아니 뭐 그렇다고.”
유은아(16/김고은)
겉보기에 밝고 예쁜 웃음을 가진 소녀. 성적은 안 좋지만 영화감독이라는 꿈이 있고 성격도 좋은데다 친구들 사이에서 꽤 인기도 있고 놀기도 잘 논다. 하지만 기 센 언니들과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라 속은 우울한 모습이 가득해 보인다. 잘 웃다가도 혼자가 되면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모습. 집에 가면 또 어떤 소리를 들을지 항상 두려움에 떨며 사람을 못 믿어 가족에게마저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 영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학원을 끊으려는데 돈을 받을 수가 없어 알바를 찾는다. 하지만 중학생을 받아주는 곳은 거의 없고.. 그러던 중 전 연령지원 가능이라는 그것도 엄청난 돈을 주는 알바를 발견한다.
“카메라도 들고가면 안돼요??”
“무서웠어요. 난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이구나, 못생기고 성적도 안 좋으니 성공도 못할텐데 왜 살까.. 그러다 친구들 앞에서 웃고 있는 내가 너무 이질적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유은아라고 합니다. 아직 16살이구요. 영화감독이 꿈입니다.”
임서연 (36/임수정)
19살의 나이에 임신을 하고 원치않는 결혼을 하게 됐는데 아이가 점점 커가며 남편의 구박과 폭력이 시작되더니 결국 2년 전 이혼을 하고만다. 설상가상으로 17살짜리 딸이 자살을 하고, 우울증은 극으로 달한다. 남편도 없는데다 빚은 산더미 같은데 딸까지 자살해버리니 더 이상 살 이유가 사라져 자신도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친구가 발견해 그것마저 무산된다. 보다못한 친구가 빚을 갚아주고 그것에 더 큰 자괴감을 느꼈지만 다시 죽을 순 없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돈이 필요했다. 무조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찾아야했다.
“이름이 은아라고 했지..? 예쁘게 생겼네.”
“안돼!!!안돼...제발...”
“임서연 이예요.. 전....어..따로 할 말이 없는데...”
송옥금 (52/박준금)
비싸고 좋은 것만이 내 것!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나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며 온실 속 화초로 살아와 싸가지는 물론이거니와 개념도 살짝 부족하다. 허영심과 푼수끼로 가득하고 새롭거나 신기한 것에 쉽게 흥미를 느끼고 쉽게 질려버린다. 그날따라 세상이 재미없었다. 쇼핑을 해도 허전하고 마구 심술을 부려봐도 개운치 못했다. 결국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데 꽤 흥미로운 얘기를 듣게된다. 3달만 먹고 자기만 해도 큰 돈을 벌 수 있다? 옥금은 흥미를 느낀다.
“어머, 정말 그런 데가 있어? 나도 한번 해봐? 호호호”
“내가 이럴려고 여기 온 줄 알아?? 나 나갈거야! 내보내줘!!!”
“송옥금이랍니다. 옥이야,금이야 그 옥금! 여기 온 동기는.. 돈이야 넘쳐나지만 재밌을 것같아서?”
배은우 (24/주원)
인기 없고 돈도 없는 연극배우. 연극을 좋아해 무턱대고 연극배우를 시작했는데 이 세계는 쉽지 않았다. 겁 많고 소심한 성격으로 엑스트라 역 정도만 겨우 따내고 항상 이리치이고 저리치인다. 잘생긴 얼굴이 눈에 띌 법도 하지만 운이 나쁜건지 어딜가나 투명인간이다. 돈은 없고 연극은 하고싶고 주위 잘나가는 친구들처럼 독해지려해도 그것마저 쉽지않다. 성격개선을 위해 병원치료라도 받으려는데 돈이 비싸다. 포기하라고만 하는 집안의 반대에 혼자 다 알아서 하겠다 큰소리 뻥뻥치며 나온 터라 도움 받기도 그렇고, 돈 빌릴 친구도 없어 일을 구한다. 이상할 정도로 돈을 많이 주는 알바를 찾았지만 한참을 고민한 뒤 결국 지원하기로 결심한다.
“이게 말이 되나.. 3달 만에 거의 중소기업 연봉을 주는 거잖아? 이상한건 아니겠지..?”
“저 여기 더 이상 못 있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나가고 싶어요...”
“어..전 배은우입니다. 연극배우고요. 돈은 좀 못 벌고.. 아! 24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을 태운 차는 산 속 깊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다. 어색함 침묵만이 감도는 차 안은 적막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들떠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 같은 마음이겠지.
‘세 달만 버티면...’
그 후로 한참을 더 달리더니 어느 순간 차가 멈췄다. 문을 열고 내리니 별장같은 집이 눈 앞에 펼쳐져있었다. 사람들은 감탄을 내뱉으며 하나둘씩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 안엔 한 남자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다들 제대로 오신거 맞죠?”
“네-”
“오늘부터 3개월 동안 여러분들을 상담할 한상현이라고 합니다. 잘 지내봐요.”
남자의 소개가 끝나자 어떤 사람은 보는둥 마는둥 하고, 어떤 사람은 화답을 보냈다. 나 또한 고개를 대충 끄덕인 뒤 남자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남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이 곳에서의 생활규칙과 실험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드리겠습니다.”
“...”
“우선 광고에서 보셨듯이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을 하기 위해 여러분을 모집한 것입니다. 다들 알고계시죠? 네, 여기서 말한 신약이란...사탕입니다.”
사탕? 순간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사탕이라고? 애도 아니고 그게 무슨 말인가. 게다가 신약이라니. 남자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더니 헛기침을 한번하곤 다시 말을 이었다.
“네, 많이 당황스러우실 것 압니다. 하지만 이 사탕은 평범한 설탕덩어리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통제하고,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혼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내가 생각하고 온 것과는 너무 다른 풍경이었다. 어떻게 저런게 가능한거지? 아니, 저런건 생각 조차해본 적 없었다. 사람의 감정을 통제하다니. 돈을 많이 줄때부터 알아봤어야했어. 그런 생각으로 불안해하고 있을 때 계속해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전성은 보장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간단한 생활규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후로 나를 포함한 실험자들은 생활규칙을 들으며 앞날을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걱정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 분명히 큰 혼란이 일게 될 환상적이고 위험한 발명품임에는 틀림없었다. 그 발명품의 첫 실험대상이 여기 있는 8명, 8명의 인간들이었다. 앞으로 3개월. 나와 사람들은 이곳에서 실험대상이 되어 이 전에 없던 발명품이 세상에 내보내질 수 있는지 몸소 몸으로 겪어야했다. 그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II_Original_Soundrack_-_15.Cruelly_Eyes.swf ↑비젬 끄고 예고편 보시면 되요ㅎㅎ 안녕하세요ㅎㅎㅎ 예전에 사시에 시나리오 올린 적이 있어서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죠..?ㅋㅋㅋ 원래는 바로 여기에도 올리려 했는데 저 예고편 만들겠다고 이렇게 미뤄졌네요. 예고편은 사실 딱히 예정에 없던건데 갑자기 만들고 싶어져서ㅋㅋㅋ 평소에도 종종 영상물편집을 하는데 이렇게 완성된건 첨이라 떨립니다..ㅎㄷㄷ.. 게다가 아직 소설을 완성시키지 못한 상태라 혹시 예고편보시고 기대가 막 높아지시면 어떡하나 부담도 되구요..ㅋㅋㅋ 음..여튼 열심히 쓰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첫댓글 첫댓글이당ㅋㅋㅋ
사시에서 예고편봤던거 기억난당ㅋㅋㅋㅋㅋㅋㅋ 기대되요!!! 금손갱녀~~
우와.....잘썻다 박준금진짜잘어울린다ㅋㅋㅋ
쩔어..기대되...!!
헐 진짜 기대되!!!!!!!!!!!!!!!!!!!!!!!!!!!!!!!!!!!!!!!!!!!!!!!!!!!!!
헐..........재밌겠다!!!!!!!!!!!!!!
기대된다 ㅠㅠㅠㅠ
헐 진짜 영화가따!!기댕삿ㄴ게!!
쩐다 스크랩해갈게! 두고두고 읽어야징
와..대박....
와 재밌겠다ㅜㅜ 잘볼게!!! 사탕이라니 쩐다 와
흥미돋아! 일단찜ㅎㅎ독녀야연재쭉쭉힘냇 멋지당 신춘입문글이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