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9.(일) 경기지부 산행보고
1. 대상지: 부천시둘레길(소사역~원미산~봉배산~와룡산~오류동역)
2. 참가자: 김정아(대장), 김현수, 신동윤
4. 산행보고:
12시 30분 소사역 7번 출구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정작 대장인 제가 픽업하기로 한 김밥집을 못 찾아 헤매다가 늦었습니다. 경기지부에서 첫 대장으로의 산행인데 지각이라니, 민망해하며 12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산행은 봄날씨를 즐기며 꽃구경을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원미산은 진달래 동산으로 유명한데, 169m로 나지막한 산이지만 트레킹 길이 아주 잘 닦여있었습니다.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가자 소사역에서 출발한지 약 50분만에 원미산 정상에 있는 원미정에 도착했습니다. 부천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을 즐기며 준비한 김밥을 먹었습니다.
원미정에서 조금 내려오니 진달래동산과 청소년수련관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부천시둘레길을 따라가려면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가야하지만, 제철 진달래꽃을 즐기기 위해 둘러가는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봄날씨를 맞아 진달래꽃을 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그 속에 껴서 저희도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진달래동산 구경을 마친 뒤, 부천둘레길로 돌아와 청소년수련관쪽으로 하산해 다음 산인 봉배산으로 향했습니다. 봉배산은 조그마한 동네산이지만 길도 깨끗하게 잘 닦여있고 부천둘레길 표시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봉배산 정상에 오르니 너무 아름다운 복사꽃이 활짝 펴 있었습니다. 옛날 부천에 복숭아나무가 많아 복사골이었다는데, 등산 중 복사나무를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정자에 앉아 복사꽃 구경을 하고 있으니 이게 주말 힐링이구나 싶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봉배산을 내려와 마지막으로 와룡산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와룡산 정상에서 길치 대장이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원래 목표는 국기봉을 찍고 부천 문학공원쪽으로 하산해 오류동역으로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수다삼매경에 빠져 이정표를 하나 놓친건지 국기봉으로 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길을 찾아보려고 해도 부천시둘레길에 양천구둘레길, 구로둘레길까지 여러 둘레길들이 겹쳐져 있고 갈림길이 많아 쉽지가 않았습니다. 지나가던 현지인분도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셔서, 아쉽지만 현지인분이 추천해주신 길을 따라 원각사~궁동저수지 방면으로 4시 10분 경 하산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는 오류동역에 있는 숯불닭갈비 집인 숯구닭이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라는 후기를 보고 찾아간 것인데 생각보다도 너무 맛있어 세명 다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이 식당을 오기 위해서라도 다 같이 부천둘레길을 한번 더 걷자는 얘기를 하며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초행길에 둘레길이 여러개로 나뉘어 당황했지만, 다음에는 매봉산까지 찍고 내려오는 코스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3월 한달 동안 첫 교직생활을 하며 이리저리 정신이 없었는데, 경기지부 회원님들이랑 아름다운 봄날씨도 즐기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수도권의 좋은 산들 함께 탐방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회원님들도 언제든 웰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