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영혼없는 공무원들이라고해도 바로 전까지 멀쩡하던 공무원들이 정권교체 후에 이렇게까지 멍청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서 추모나 근조라는 글씨가 안보이는 검은 리본을 달으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미 근조 리본을 구입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글씨없는 검은 리본을 구하기 위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갑자기 글씨없는 검은 리본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근조 리본을 뒤집어서 달았다고 합니다.
지금 이 엄청난 참사에 리본가지고 소동을 피울 때입니까? 그리고 왜 글씨가 없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인사혁신처는 "통일을 기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놨지만 여전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왜 리본을 일정 규격으로 통일시켜야 하는가"하는 물음에 답변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글씨가 있으면 안되냐"는 물음에도 묵묵부답입니다. 이러니 천공 스승이 지침을 내렸다는 합리적인 음모론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이해하지 못할 일 때문에 무속에 빠진 대통령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태원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르면서 자기들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려고 하지만 이미 112에 11번이나 압사사고가 일어날 것 같다는 신고전화가 오후 6시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어제 갑자기 일률적인 기관장들의 사과는 이 신고전화 녹취록이 보도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정권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인간들이 한명도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