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라이언 용병'이 베일을 벗었다. '슈퍼스타 군단'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 꿈을 걸고 태평양 너머에서 수혈해온 싱싱한 새 어깨.
선발 예정 경기가 두차례나 우천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내한 보름만인 24일 대구 두산전에서 무사히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전 두산 벤치는 두런두런 궁금한 표정이었다. 이제껏 수입됐던
다른 외국인선수들과 달리 라이언은 타팀 스카우트들이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했던 투수. 그에 대한 예비지식은 입소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최고 구속이 149㎞에 이르고 컨트롤도 안정됐다'는 삼성
코치진의 자랑만이 사전 정보의 전부였다.
"149㎞에 컨트롤까지 된다면 미국에서 건너올 리가 없어."
적군의 엄포성 정보를 순순히 믿지 않겠다는 두산 유지훤 코치의
결연한 해석은 상당히 설득력있었다.
그러나 막상 등장한 라이언의 모습은?
초반에는 변화구 위주로 스트라이크존을 시험했다. 3회 이후 직구
패턴으로 틀어 줄기찬 힘자랑. 최고 시속을 148㎞까지 찍었고 7회까지 볼넷은 딱 한개만을 내줬다. 꾸물대는 인터벌이 전혀 없이 시원시원하게 꽂아대는 투구는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을 찾기 힘들 만큼 당당해보였다. 팔을 충분히 끌고 나와 던져 볼끝이 좋아보였고 빠른 슬라이더도 위력있었다.
이제 한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평가는 길게 두고 봐야한다.
< 대구=이승민 기자>
최강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2연패! 와 최강삼성 라이온즈 V3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