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0일 중앙경찰학교 순경졸업식에 다녀와서 느켰던 찜찜했던 일
얼마나 어렵게 합격하였던고.. 그리고 6개월여동안 힘들게 교육받아 이제 어엿한 순경으로 첫발을 내디딘다는 감격에 우리식구는 감격의 눈물이 쏟아져나와 미쳐 졸업식장에 가기도전부터 차안에서 훌쩍거린다
왜그리 햇살은 따가운지 봄기운이 완연하다못해 초여름날씨같이 무더웠다
중앙경찰학교의 넓은 교정에 늠름하게 자리하는 졸업생들은 참으로 누구집 아들 할것없이 하나같이 잘생기고 씩씩해보였다
그런데 7천여명의 가족들이 참석하였는데 따가운 햇살을 피할 천막이라곤 태부족하여 땡볕에서 졸업생을 찾느라 까치발을하며 고개를 내밀고 이리저리 애쓰고있을무렵 드디어 지루한 높은양반들의 말씀이 이어졌다 하나같이 빨리좀 끝났으면 좋으련만.....
그중 "존경하옵는 강희락 경찰청장님"을 연설문에서 4번씩이나 연발하는 중앙경찰학교장의 발언은 정말 피곤하게하는 것이었습니다
7천여명의 시민이자 경찰가족들이모인 자리에서 시민들은 안중에없고 오로지 방문해주신 경찰청장님만 연발하는것은 아무래도 앞뒤가 맞지않는것이라 생각됩니다
백번 양보하여 연속하여 존경을 표시했다 손치더라도 내부행사라면 넘어갈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시민들을 수천명씩이나 모아놓고 노골적으로 상사에대한 과잉 발언을 거듭한다는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시민들이 졸업식이끝나고 모처럼 가족들과함께 졸업생을위해 빨리나가서 오붓히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수백대의 차량이 오랜시간동안 차례를 지키며 빠져나가고 있을무렵,
느닷없이 경찰청장님차량이 나가신다고 이리저리 뛰며 "길비켜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굴랄것도없이 수근수근하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누군 바쁘지않는사람있나? 점심시간을 훌쩍넘긴 이시간에 누구랄것도없이 한마디씩 욕바가지를 먹였답니다 경찰청장이 빨리가겠다고 시킨건 아니겠지만 밑에서 알아서 기다보니 이런 과잉자세까지 보이게 된다는거지요
누군가가 이학교장 양반이 바로 용산사건때 서울청 차장으로있다가 김석기청장만 책임지고 옷벗고나가고 자신은 살아남아 중앙학교장으로 영전되어왔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개무량하고 충성심을 보여야겠느냐며 동정하는가하면 덧붙여 경찰대학졸업식에 순경교육생을 박수부대로 보내려다 버스 교통사고로 애궂은 순경들만 골병들게한 장본인이 아니더냐는 소리도 터져나왔답니다
"국민을 섬기는경찰"....이런구호는 적어도 경찰관을 새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에는 없어보였습니다
교육기관의 수장이란분의 사고는 오로지 상사에대한 충성심만있을뿐 국민은 그다음 순서란걸 지울수없었던 하루여서 지금생각해도 찜찜하단 생각만듭니다
언제나 우리조직은 진정 사랑받는 국민의 경찰로...
존경받는 경찰로...
다시 태어날수있을까하는 생각만 머릴 맴돌고 있습니다.
-무궁화클럽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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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조
4월 10일 중앙경찰학교 순경졸업식,,,, 용산참사 주역 김수정인가가 교장인데 국민들은 안중에 없었는가,,,,
경찰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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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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