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봄소식과 함께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말부터 분양 물꼬가 트이며 연말까지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지역에서 8만576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청약 가점제, 대출규제 등 강도높은 부동산 안정대책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속속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추세여서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무주택자나 평수를 넓힐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은 9월 이전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듯하다. 각 지역별로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인기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대전과 충남·북 지역의 분양시장을 집중 점검해 본다.
◇대전 실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전서남부 지구를 비롯 전 지역에서 2만2404세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덕구 석봉동, 서남부지구, 관저 4지구등 대단위 단지가 분양을 시작하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구=서남지구와 관저4지구에서 5213세대가 분양, 대기중이다. 관저4 지구는 관저동 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택지개발지역으로 관저 4가에서 서일고, 서일여고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은 5-6월쯤 예상된다. 태안종합건설, 도시생각, 리노시티 등 3개사가 시행하며 한일시멘트 계열사인 한일건설이 시공한다. 아파트 브랜드는 한일건설의 ‘유엔아이’. 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이 이뤄진 브랜드다. 전체 면적은 41만2433㎡(12만4761평)으로 공동주택은 31.8%, 단독택지 24.2%, 준구거 용지 1.8%를 차지한다. 공동주택은 3개 블럭으로 나눠 분양한다. 전체 세대수는 2401세대. 28블록은 33평형 343세대, 39평형 141세대, 44평형 146세대, 50평형 131세대, 53평형 48세대 등 809세대가 공급된다. 30블록은 33평-50평형 625세대, 41블록은 33평-51평형 792 세대가 분양된다. (주)엘드에서 시행하는 서남부 16블록(가수원동)은 평균 32평형 1345세대가 9월 분양된다. 단지에 중고교가 인접해 있다. 신일건업이 시행하는 서남부 17블록(가수원동)은 평균 45평형으로 9월쯤 1467세대를 분양한다. ▲유성구=서남부 지구 및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5095세대가 공급된다. 서남부 3블록(봉명동)은 한라건설이 시공하며 평균 45평형 759세대가 9월 분양한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9블록(봉명동) 1900세대가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9블록은 서남부 지구중 단일 규모로는 단지가 가장 크며 전체가 대형평형으로 구성됐다. 평형별로 보면 34평형 95세대, 37평형 600세대, 43평형 597세대, 48평형 490세대, 52평형 200세대등으로 37·43·48평형이 주를 이룬다. 단지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봉산동지역엔 우림필유아파트 733세대가 오는 7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학하동 택지개발지구도 올 하반기에 980세대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목동1구역 재개발 지구에서 27-44평형 427가구가 5월쯤 일반분양한다. 문화동 새서울 호텔 부지에 남광토건이 남광하우스토리 243세대를 분양한다. 하우스토리는 주상복합 2개동으로 42평-100평형까지 대형평형을 공급한다. 분양시기는 3월로 예정돼 있다. 선화동에서는 에이원종합건설이 연내에 1036세대를, 중촌동에서는 아태산업개발이 오는 7월 978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덕구=석봉동 풍한방적 부지에 풍림산업이 25평-70평형 3982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탄진동 580세대(11월), 오정동 201세대(2월)도 분양된다. ▲동구= 가오동에 C&우방이 33-51평형 418세대를 공급한다. 낭월동에는 대림산업이 34평-44평형 600새대를 공급한다. 천동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10월 17-25평형 946세대를 분양한다.
◇충남 천안시와 건설업체간 분양가 가이드 라인 논란이 일단락되며 천안권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9월 부동산 안정책을 앞두고 분양가 상한제나 분양원가 공개를 피하려는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그동안 시와 분양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업체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자칫 미분양이 우려될 정도로 공급이 넘치고 있다. 충남지역 전체에서는 4만6895세대가 올 한해 동안 공급돼 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의 호기가 될 것같다. ▲천안=분양가 가이드 라인 논란과 함께 전국적인 논란이 중심이 됐던 지역으로 수도권에서 가까워 분양 열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양 물량이 워낙 많아 시행사나 시공사 입장에서는 미분양이 걱정되지만 수요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천안시 전체에서 2만6969 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분양가 규제를 덜 받는 9월 이전에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시와 분양가 가이드라인 소송에서 승소한 (주)드리미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천안시 불당동에 297세대를 분양한다. 동일토건은 3월 쌍용동에 964세대를 내놓는다. 32평-87평형으로 공급되며 아직 분양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대우건설은 비슷한 시기에 신방동에 32평형 417세대를 분양한다. 펜타포트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세권에 지상 66층 규모로 79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초고층 아파트로 44평-105평형을 선보인다. 분양을 앞둔 건설회사들은 일반아파트는 800만원 이상, 주상복합은 1000만원 안팎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9906세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은 배방면에 집중되고 있는 SK건설은 3월에 479세대(40-90평형), 9월 314세대(50-100평형) 등 주로 대형평형을 공급한다. 대한주택공사도 10월쯤 1671세대를 분양하고 금호건설도 7월쯤 893세대를 공급 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 건설은 11월쯤 음봉면에 1430 세대, 에이스종합건설은 상반기중에 144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공주=대동주택이 금흥동에 30평-40평형 70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며 신왕동에선 한양건설이 471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도시인 신관동엔 경남기업이 3월 603세대, 삼환까무는 389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기업도 올해에 1036 세대를 분양하는 데 시기는 미정이다. ▲당진=당진읍에는 한라건설이 4월쯤 710세대를 공급하며 일신건설도 12월 34평-48평형 805세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송악면에는 대림건설이 34-49평형 758세대(3월), 삼익건설은 34-46평형 363세대(10월)를 분양한다. ▲홍성=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지역엔 올해 161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동아 건설은 이달중으로 홍성읍에서 34평-51평형 716세대를 분양한다. 또 주공은 6월쯤 468세대, C&우방이 432세대를 공급한다.
◇충북 청주를 비롯한 청원군 음성군, 영동군 등 충북지역에서 2만261세대가 분양되며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청주시 지역에선 대농지구 신도시의 분양이 많아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청주·청원=청주의 신도시인 대농지구의 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 1지구 금호어울림 1234세대, 대농 3지구의 복대동 신영 지웰시티 4081세대, 상당구 우암동 경창랜드 123가구, 플러스디엔스의 230가구가 분양한다. 또 청원군 강내면의 신성건설의 미소지움 372세대도 분양된다. 올해 청주·청원권은 흥덕구 대농지구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초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청주 대농1지구 금호어울림을 시작으로 신영의 지웰시티가 1·2차에 걸쳐 분양 준비에 돌입했다. 지웰시티는 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37-45층 높이의 아파트 17개 동 4104세대가 들어선다. 특히 청주권에서 가장 높은 55층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시가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농 1·3지구 개발과 더불어 현재 소규모 공장이 입주한 대농 2지구(14만395㎡)도 향후 주거용지와 학교 등이 들어서는 공공시설용지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어서 전체 개발이 마무리되는 2010년쯤이면 대농지구는 충북지역을 아우르는 청주광역권의 핵심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농 1·2·3지구 전체를 개발하는 신영(시행사)은 우선 1차로 이달안에 38평형 688 세대, 49평형 688세대, 59평형 688세대, 63평형 50세대, 77평형 50세대 등 1블록 9개 동 2164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2차분은 4월쯤에 1940세대가 공급된다. 대농1지구에 들어서는 금호어울림 아파트의 분양가는 664만6000원-980만원으로 확정됐다. 34평형 664만-751만원대, 37평형은 722만-821만원대, 46평형 831만원대, 49평형은 839만원대, 59평형은 842만원대, 77평-78평형 980만원으로 승인받았다. 올해 분양 예정물량 중 50% 이상이 수요자들의 입지 선호지역인 청주 흥덕구 대농지구에 계획돼 있어 청주·청원권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제천=제천시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다. 제천시 하소동의 코아루2차 아파트 33평형 501세대, 43평형 87세대, 52평형 58세대 59평형 56세대 등 모두 702세대를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장락동 e편한세상 378세대, 9월에는 왕암동 택지개발지구 18블럭 377세대가 기다리고 있다. 충주시는 안림동에 (주)티비트래닝이 상반기 중에 584세대, 동방동 (주)셰인DNC이 540세대를 공급한다.<김재철·권성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