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리버댄스(Riverdance)
11월의 늦은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다. 이름없는 낙엽의 무리들이 한바탕 사무실 앞을 행진하고 있다. 가을의 열정은 폭풍의 간지 속에 관객을 사로잡고 객석과 호흡하는 많은 연주자들에게 무안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듯 하다. 살며시 컴퓨터 속에 저장된 오래된 영상음악 파일을 오픈하였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무용수들의 발 놀림, 거기에다가 한국의 전통음악과 유사하다고 느낄 만큼 친근한 아이리쉬의 전통 음악들…..
오래 전 우연히 구입한 DVD 속에서 만난 남자 무용수 콜린턴, 그의 현란한 춤에 현혹되어 한참 동안 아이리쉬 댄스에 빠졌던 적이 있다. 그래서 리버댄스(Riverdance)를 알게 되었고, 마이클 프레틀리의 로드 오브 더 댄스(Lord of the Dance)도 알게 되어 그들의 라이브 공연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던 기억이 있다. 좀 더 역동적인 로드 오브 더 댄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뮤지컬적인 요소가 더 많은 리버 댄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20세기의 최고의 역작임에 분명하다.
아일랜드의 전통무용과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몸짓,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아일랜드의 리버댄스(Riverdance)가 2009년 12월,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가슴을 울리는 비트로 포트워스 베스홀(Bass Hall)에 공연이 시작된다. 이미 전 세계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 리버 댄스는 ‘Spirit of the Dance’ 그리고 ‘Lord of the Dance’와 함께 세계 3대 아이리쉬 댄스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아이리쉬 댄스는 미국의 탭 댄스와는 달리 상반신을 고정시키고 팔을 몸에 붙이거나 허리에 얹은 자세로 하반신만을 이용해 춤을 추는 절제된 몸동작과 현란한 발 동작으로 이뤄진 군무이기에 상당히 절제되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웅장하면서도 세심하게 설계된 아일랜드 켈트족의 전통적인 무대, 이국적이고도 전통적인 느낌에 미래 지향적인 사이버 라이트와 자동 컴퓨터 조명으로 언뜻 어울리기 힘들 것 같은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가 결합된 조화, 클래식한 음악에서 현대 장르에 이르는 다양한 라이브 음악과 춤들, 댄스의 장르가 아니라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웅장한 스케일에 여러분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강가에 사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처음에는 지극히 작은 규모로 시작한 뮤지컬이다. 그런데 1994년 아일랜드에서 개최되었던 유로 송 콘테스트에서 7분 정도 선을 보였는데, 그 때의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던가 보다. 그 기세로 지금까지 3개의 팀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순회 공연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단다. 매회 매진하는 것은 물론이요, 오죽했으면 이 작품이 공연된 후 영향을 받아 아류작 ‘Spirit of the Dance’가 탄생했으랴.
이번 포트워스 지역 공연은 12월1일 화요일부터 6일 일요일까지 포트워스 다운타운에 있는 베스홀(Bass Hall)에서 한다. 가격은 $30에서 $75까지 이며 공연은 매일 저녁 8식에 한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2시 공연도 있다.
돌아오는 공연시즌에 가족 혹은 친구들과 이곳을 꼭 찾아보기를 바란다. 무대, 음악, 춤, 악기 연주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세계 최고의 공연을 베스홀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어쩌면 여러분 모두가 인생에 있어 최고의 작품중의 하나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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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