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독서감상문
제목 : 군대가 국민을 향하여 총부리를 겨눈다면?
여순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상 제주 4.3사건, 광주민주화운동과 더불어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무자비한 살육을 감행한 사건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3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국가가 그들을 빨갱이로 몰아서 죽였다는 것이며 또한 그 거짓된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는 거다. 그런 여순사건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 작가가 여수역 주변에 있던 귀환정이라는 판잣집들을 회상하면서 여순사건의 내용이 펼쳐진다. 작가는 전혀 경험해 보지도 않았고, 또한 당시에 어른들은 빨갱이라는 사실때문에 그 작당으로 몰릴까봐 쉬쉬하면서 살아오던 세월이 아니었던가? 광주민주화 운동도 바로 그랬다. 1980년에 일어난 운동이지만 그때는 빨갱이들의 사주로 인하여 일어난 반역사건으로 국가에서 인정했기에 어디에 가서 광주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소리를 하지 못하고 그게 국가에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함구하고 살아야 했었다. 그토록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해방되었지만 좌익이다 우익이다는 이념으로 인한 다툼 때문에 나라가 두 동강이로 갈라질 위기에 처 있음에도 이승만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 일제 때 일본에 충성했던 경찰들이나 일본군 출신들을 끌어다가 높은 고위직에 앉혀 놓고 충성심 경쟁을 붙이니 일본에 충성했던 그들의 방향이 이승만에게 꽂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충성의 본보기가 된 지역이 제주와 여수, 순천이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윤휴주가 고향 친구의 아버지 부음 소식을 듣고 여수에 내려 오면서 그의 회상을 통해 모든 사건이 전개된다. 그는 고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여수를 떠나 살았기에 그는 약 40여년 만에 고향에 내려와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그가 아린 기억이 있는데 바로 귀환정에 살고 있었던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다 죽게 된 어렸을 때 친구인 홍양숙이를 만나게 된다. 홍양숙이와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버지 윤호관의 기억속에 맴돈 여순사건의 내용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이미 거짓이라는 것이 여순사건을 전문적으로 파헤쳐진 그들의 논문에 밝혀진 거지만 또한 조항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도 어느 정도 파악된 사실이지만 그래도 일반 작가가 여순사건을 주제로 쓴 소설은 처음이어서 의미있게 읽었으며 읽는 과정에 같은 동포를 더구나 일제 일제강점기에 독립된지 채 4년도 되지 않았는데 동포들을 빨갱이도 아님에도 빨갱이로 몰아 살육하는 장면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였다. 물론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지만 잘못된 상관의 명령을 그 당시에 듣지 않을 자 그 누구던가? 아니면 명령 불복종죄로 본인이 죽을 텐데 말이다. 다행이 끝 무렵에 일가족을 상사의 명령을 어기면서 까지 살려준 사례가 나타나 어느 정도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런 용기를 가진 이들이 많았으면 더 많은 참사를 면했을 터인데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하여 여수와 순천 그리고 많은 섬에 살고 있는 백성들이 여수, 순천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경찰이나 우익 가족들을 제외하고 모두 곤혹을 치루었던 내용을 읽으니 마음이 영 좋지 않다. 죄없는 그들을 죽이라고 명령한자, 그리고 명령에 의하여 그들을 죽인자들은 지금 어떻게,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 왔고 지금도 살고 있다면 그들에게는 참회하는 마음은 없을까? 그들이 참회하여 고백하기를 기대해 본다.
※ 여수역에 나오는 낱말 정리
1. 암상궂다 : 몹시 남을 미워하고 샘이 많다.
2. 쉬척지근하다 : 몹시 쉰 듯하다.
3. 적산 : 1948년 9월 11일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정부 간에 체결된 재정 및 재산에 관한 최초 협정에 의하여 대한민국 정부에 넘겨진, 광복 이전 일본인 소유였던 재산.
4. 불하 : (1) 국가나 공공 단체의 재산을 민간에 팔아넘김.
(2) 팔아서 넘겨주다.
5. 지난하다[至難--](어떤 상황이나 입장이) 굉장히 어렵다.
6. 풀치다 : 돌려 너그럽게 용서하다.
7. 얼쑹덜쑹 : 여러 가지 빛깔로 된 큰 점이나 줄 따위가 복잡하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을 나타내는 말.
8. 자닝스럽다 :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운 데가 있다.
9. 신변잡기 [身邊雜記] 자기 신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적은 수필체의 글
10. 두가리: 나무로 만든 식기.
11. 강조밥 : 좁쌀로만 지은 밥.
12. 취체[取締]규칙, 법령, 명령 따위를 지키도록 통제함. ‘단속’(團束)으로 순화.
13. 모리간상배[謀利奸商輩] 공익이나 상도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갖은 방법으로 자기의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14. 영단[營團]국가의 정책에 따른 공익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정부와 민간인이 각각 반 정도씩 자본을 대어 설치하는 특수 재단. [비슷한 말] 경영재단.
15. 수득세[收得稅]개인이나 법인이 일정한 기간에 얻은 재산에 대하여 매기는 조세를 통틀어 이르는 말. 소득세, 수익세 따위이다.
16. 집적거리다 : (1) 아무 일에나 함부로 자꾸 손대거나 참견하다. [비슷한 말] 집적대다. (2) 말이나 행동으로 자꾸 남을 건드려 성가시게 하다.
17. 성성하다[星星--]머리털 따위가 희끗희끗하게 세다.
18. 참주[僭主](1) [같은 말] 참칭왕(분수에 넘치게 스스로를 왕이라 이르는 사람).
(2) <역사> 고대 그리스의 여러 폴리스에서, 비합법적 수단으로 지배자가 된 사람. 대개 귀족 출신으로 평민들의 불만을 이용하여 지지를 얻어 정권을 장악하였는데, 아테네의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대표적이다.
18. 소마소마하다: 무섭거나 두려워서 마음이 초조하다.
19. 우두망찰 : 정신이 얼떨떨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 [비슷한 말] 우두망절.
20.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21. 조신하다'[操身--](1) 몸가짐을 조심하다. (2) 몸가짐이 조심스럽고 얌전하다.
22. 냉갈령 : 몹시 매정하고 쌀쌀한 태도.
23. 가학[苛虐]몹시 심하게 학대함.
24. 절멸[絕滅]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앰.
25. 아령칙하다 : 기억이나 형상 따위가 긴가민가하여 또렷하지 아니하다.
26. 안쫑잡다 : (1) 마음속에 품어 두다. (2) 겉가량으로 헤아리다.
27. 겉가량[-假量]겉으로만 보고 대강 하는 셈.
28. 억견[臆見]어떤 근거에 의하지 아니하고 자기 나름대로 상상하는 소견. [비슷한 말] 억상.
29. 가슴츠레 : 졸리거나 술에 취해서 눈이 흐리멍덩하며 거의 감길 듯한 모양. ‘거슴츠레’보다 작은 느낌을 준다.
30. 하늬바람 : 서쪽에서 부는 바람. 주로 농촌이나 어촌에서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말] 갈1ㆍ하늬.
31. 실루엣 프랑스어silhouette : (1) <미술> 윤곽의 안을 검게 칠한 사람의 얼굴 그림. 18세기 말에, 프랑스의 재무상 실루엣이 극단적인 절약을 부르짖어 초상화도 검은색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한 데서 유래한다. (2) <수공> 옷의 전체적인 외형.
(3) <연영> 그림자 그림만으로 표현하는 영화 장면. ‘음영2’으로 순화.
32. 테트라포드[tetrapod] : <건설>중심에서 사방으로 발이 나와 있는 콘크리트 블록. 프랑스에서 발명한 것으로, 방파제나 강바닥을 보호하는 데 쓰인다.
33. 옹송옹송: '옹송옹송하다(정신이 흐리어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흐리멍덩하다)’의 어근.
34. 동살 : 새벽에 동이 틀 때 비치는 햇살.
35. 졸경[卒更](1) 지독하게 받는 고문 또는 벌. (2) 경(更)을 마치느라고 고달팠다는 뜻으로, 몹시 시달리거나 고난을 겪음을 이르는 말. 순라군이 시간이 다하도록 몸 붙일 사이 없이 밤의 경계에 고달팠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3)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함. 또는 그 괴로움.
36. 훼절하다[毁節--]절개나 지조를 깨뜨리다.
37. 검쓰다 : (1) 맛이 비위에 거슬리도록 몹시 거세고 쓰다. (2) 마음에 맞지 않아 언짢고 씁쓰레하다.
38. 은결들다 : 상처가 내부에 생기다. 원통한 일로 남모르게 속이 상하다.
39. 데퉁스레 : 말과 행동이 거칠고 미련한 데가 있게.
40. 드잡이 : (1) 서로 머리나 멱살을 움켜잡고 싸우는 짓. (2) 빚을 못 갚은 사람의 가마나 솥 따위를 떼어 가거나 세간을 가져가는 일.
41. 멱살잡이: 멱살을 잡는 일.
42. 멱살 : (1) 사람의 멱 부분의 살. 또는 그 부분. (2) 사람의 멱이 닿는 부분의 옷깃.
43. 멱 : 목의 앞쪽.
44. 포달지다 : 악을 쓰며 함부로 대드는 품이 몹시 사납다.
45. 염기[厭忌]싫어하고 꺼림.
46. 단독정부[單獨政府]<정치>한 나라의 일부 지역에서 단독으로 구성한 정부.
47. 호러 [horror]<연극,영화>영화, 책, 게임 등의 장르 특성 중 하나로 공포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됨.
48. 서분서분하다 : 성질이나 마음씨 따위가 매우 부드럽고 너그럽다.
49. 사시랑이 : (1) 가늘고 약한 물건이나 사람. (2) 간사한 사람이나 물건.
50. 소들하다 :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마 음에 덜 차다.
51. 또이또이 : '매우 또렷이, 사리에 밝게, 야무지게, 정확하게'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52. 게토[ghetto](1) 예전에, 유대인들이 모여 살도록 법으로 규정해 놓은 거주 지역.
(2) 미국에서, 흑인 또는 소수 민족이 사는 빈민가.
53. 성글거리다 : 눈과 입을 천연스럽게 움직이며 소리 없이 정답게 자꾸 웃다. [비슷한 말] 성글대다.
54. 구순하다 : 서로 사귀거나 지내는 데 사이가 좋아 화목하다.
55. 서름하다 : (1)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남과 가깝지 못하고 사이가 조금 서먹하다. (2) 사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