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9건… 최근 10년평균 401건 비해 ‘급감’ |
올해 산불피해가 짝수 해 선거 징크스를 극복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산불발생 집중 관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모두 269건, 피해면적은 169ha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401건, 피해면적 366건임을 감안할 때 매우 낮은 수치다. 또 2006년 332건 228ha, 2007년 371건 215ha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조일수가 75일로 10년 평균보다 15일 많았던 점, 강수량 역시 지난 10년 평균보다 31% 감소한 점, 선거가 있는 짝수해 징크스 등 각종 악재를 고려할 때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산림피해 규모는 1ha 미만의 소규모 산불이 전체의 85%를 차지했으며, 10ha 이상의 중·대형 산불은 3건(1%)으로 확인됐다. 월별로는 3월이 85건 발생으로 가장 많았고, 4월 79건, 2월 70건, 5월15일까지 28건, 1월 7건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주말 및 공휴일 발생건수가 123건으로 45% 이상을, 시간대별로는 오후2~3시가 47%, 오전11시~오후1시가 36%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8건, 38.6ha로 가장 많았고, 충북(21건, 36ha)과 경남(27건, 21.5ha), 경북(47건, 17.85ha), 인천(11건, 12.79ha), 전북(26건, 10.47ha)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8건, 2.9ha로 서울과 대구, 제주에 이어 4번째로 피해면적이 적었으며, 대전은 11건, 5.9ha로 9번째를 차지했다. 산불발생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 및 쓰레기 소각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묘객 및 입산자 실화가 14건, 담뱃불 실화와 어린이불장난이 6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산림청은 헬기를 활용한 산불 진화율 상승(전년의 13%)과 지자체의 산불방지 예산 투자 확대, 산불총력 대응기간 집중 관리 등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허경태 산림보호국장은 “산불발생의 최대 위험시기는 일단 넘겼지만, 최근 산불발생 빈도가 일정치 않아 지속적인 산불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온 나라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이때, 모든 국민이 산불방지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