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5 송락현 (Gazzet )
그것을 알려주마 #01 - 9대 미스테리 11/17 09:56 244 line
안녕 하세요.. 송락현(Gazzet) 입니다.
본래.. 이 '그것을 알려주마!' 시리즈는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단행본 발행(12월 말경 예정) 이전 까지는 여타 매체에 게재 하지 못하도록
이야기가 되어 있습니다만..
<은하철도 999>의 역사적인(?) 재방송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께서 열망하고 계시고 또한, 저역시 999의 재방송을 일단은
환영하는 입장이기에..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오래오래 기다리셨던 통신 독자 여러분들께..
999의 9대 미스테리를 공개하는 바입니다.
'제발 이번에 MBC에서 다시 방송되는 <은하철도 999>는,
SBS의 <이겨라 승리호> 처럼 땜빵 프로로 방영중에 짤리지 말고
TV판 113회분 전회가 하나도 빠짐이 없이 방영되길 강력히 바램하면서...'
그것을 알려주마 [01] - <은하철도 999> 9대 미스테리..
(윙크 95.6.1)
DATA of GALAXY EXPRESS 999
┌────────────────────────────────────┐
│ 만 화 : 1977∼1979년 까지 '소년 킹'에 연재 │
│ TV 판 : 1978.9.14∼1981. 4.9 / 日本 후지 TV 방영 / 도에이 동화 제작 │
│ 1982.4. 5∼1983.11.? / 韓國 MBC TV 방영 │
│ 극장판 : THE GALAXY EXPRESS 999 / 1979.8.4 도에이계 배급,개봉 / 129 분 │
│ 유리의 크레아 / 1980.3.15 도에이계 배급,개봉 / 17 분 │
│ 안녕~ 은하철도 999 / 1981.8.1 도에이계 배급,개봉 / 130 분 │
│ * 리니아 익스프레스 999 / 1988년 개봉 │
└────────────────────────────────────┘
원 작 :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
극 본 : 이시모리 시로(石森史郞) 외.
작화감독 : 코마쓰바라 카즈오(小松原一男)
메카닉 디자인 합력 : 스튜디오 메에
감 독 : 린 타로
'79 일본 흥행 영화 랭킹 1위 (흥행수입: 17억 5천만엔)
'81 일본 흥행 영화 랭킹 8위
일본 역대 OST 앨범 판매 랭킹 2위 (음반 판매량: 38만 2천장)
일본 역대 OST 싱글 판매 랭킹 12위 (음반 판매량 : 66만 6천장)
'94 NHK 당신이 고를 추억의 만화(COMIC) 랭킹 15위
1982년 4월 5일 식목일. 한편의 특선 만화영화가 MBC TV를 통해 방영 된다. 당시
<푸른 하늘 은하수>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첫 방영된 이 작품은 마쓰모토 레이지(松
本零士)의 대표작 <은하철도 999> 제 12화 '화석의 전사'편이었다. 공휴일 특집프
로그램 치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자 MBC는 이 작품을 <은하철도 999>라는
본래의 타이틀을 붙여 매주 일요일 아침 8시에 고정 편성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이때부터 가수 김국환의 애절한 주제가를 들을 수 있었다.
<은하철도 999>는 엄마 잃은 소년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러 하늘을 나는 기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과, 그 여정의 곳곳에서 보게되는 기계인간들의 타락한 모습을
중심으로 빈부의 차를 극명하게 대조시킨 자본주의 산업의 경제 비판이 주된 테마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깊이있는 내용 전개는 보는 이들에게 이해
하기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철학적 배경을 조금씩 깔아줌으로서
성인 취향의 대중화에 성공했던 작품이기도하다. 특히 대사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던 까닭에 일본에서는 방영 당시 성우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
다.
Ω 모순으로 가득찬 999의 세계.. 하지만 진실은 감추어져 있었다.
데즈카 오사무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개척자라면 마쓰모토 레이지는 일본에 본
격적인 애니메이션을 붐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우주전함 야마토>를 필두로 <은하
철도999>, <신죽취물어 1000년 여왕>, <우주해적 캡틴 하록>..등에 이르기까지 SF와
환타지를 배합시킨 작품들로 70년대 일본 만화/애니메이션계를 평정한 바 있다.
특히<은하철도 999>의 경우는 마쓰모토 만화 왕국의 결정체를 이루는 작품으로 방영
당시 일본에서도 숱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그러나 이처럼 정상의 위치에 다다랐던 마쓰모토였지만 그는 <은하철도 999>로
말미암아 비평가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설정과 어거지 장면 전개를 단지 감동이라는 독자들의 눈물 섞인 동정표로
얼버무린 졸작'이라는 비평가들의 판결문이 당시 999에게 내려져 있었기 때문이었
다.
그도그럴것이 999의 열성 팬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조차 수수께끼의 여인 메텔을
둘러싼 영원한 생명의 미스테리는 도무지 짜 맞출 수가 없는 설정상의 오류라고
시인해 버릴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이러한 999의 의혹이 가중되고 있던 무렵, 이색전인 신문이 한부 발간된다. 바
로당시 일본에서 999의 인기를 단적으로 입증이라도 하듯 '은철 NEWS'라는 격월간
신문이 창간된 것이었다. 신문 전체가 999에 대한 기사로 채워져 있는 이 신문의
실제 발행 목적은 비평가들의 공격에 대한 마쓰모토의 반격이라고 추측된다. 결과
적으로 마쓰모토는 이 신문 지면을 통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999에 대한 모든 모순
점을 지워 주었다. 즉, 시청자들의 눈에 비쳤던 999의 세계는 지극히 일부분에 지
나지 않았던 것이고 그에 반해 마치 달의 뒷면처럼 감추어져 있었던 비밀들은 정
말그대로 뭍어 두기에 한없이 아까운 것들이었다.
한마디로 <은하철도 999>의 세계는 <우주해적 캡틴 하록>과 <에메랄더스>, 그
리고<1000년 여왕>이 공존하는 차원의 개념이며 각 작품의 등장인물들과 상징적인
물건등은 모두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은하철도 999.. 9대 미스테리
┌─────────────────────────────────┐
│ ││
│ 독자 여러분들께서 과연 몇 개의 답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지만, ││
│ 한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부담 없이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 특히 아무것도 아닌 듯 싶었던 999의 스쳐지나간 대사들을 기억해 ││
│ 낼 수 있는 독자라면 의외로 쉬울지도 모르겠다. ││
│ ││
│ ∧∞∧ k2zeby .. ││
└─────────────────────────────────┘│
──────────────────────────────────┘
Q1. 999의 첫번째 미스테리는 왜 메텔이 철이에게 그비싼 999호의 승차권을 공
짜로 주었느냐 하는 것이다. 약간 의역하자면 왜 메텔은 철이를 그 머나먼 안드
로메다까지 데리고 가야만 했냐는 것이다(항상 슬픈 눈을 한 채 ...).
☞ 그런데 메텔과 철이 일행이 혹성 헤비멜다에 도착했을 당시,
한 노파가 메텔을 알아보며 이런 말을 한다.
"옆에 있는 그 젊은이는 지난번에 함께 왔던 친구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난번에 메텔이 데리고 왔었다는 그 남자는 ??
Q2. 지구를 떠난지 얼마 되지않아 999호는 혹성 타이탄에 정차하게 된다. 이곳
에서 철이는 하록의 친구인 토치로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망토와 모자, 그리고
전 우주에 단 4자루밖에 없다는 우주 전사의 총(코스모 드래곤)을 선물 받는
다.
그런데 999 전편을 통해 이 전사의 총을 가진 인물은 3명밖에 소개가되지
않는다. 하록 선장, 에메랄더스, 철이. 그렇다면 대체 마지막 한 자루는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
Q3. 999의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는 인물 중에 자칫 간과해 버릴 수 있는 인물
이 있다. 바로 생김새 불명의 인물 차장이다. 999의 한 에피소드를 찾아보면
차장의 옛 연인인 마빌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차장의 고향은 '
추억의 얼굴'이라는 이름의 별이며 그곳에서 마빌러스와 맹세한 약속 등이공
개된다. 그런데 '메텔의 여행'편을 보면 기계 생명체로부터 신체 검사를 받을
당시, 그만 철이가 차장의 알몸을 보고 만다. 그때의 철이의 반응.."나는 봤
다~
나는 봤다~~"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철이가 이토록 차장을 약올렸을까 ??
Q4. '시간성의 해적'편에서 메텔은 가짜 하록에게 이런 대사를 분노 어린 어조
로 내뱉는다. "당신 해적 나으리께서는 내가 왜 이런 옷을 입고 있는지, 그이
유를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러자 가짜 하록은.. "물론 잘 알지.. 괘씸하기 짝
이 없는 일이지"
자.. 999에서 메텔의 의상에 대해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는가 ?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가짜 하록의 심신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그리고 메텔과
이 가짜 하록과의 관계는 ??
Q5. 이번 미스테리는 아마도 999 최대의 미스테리이자 999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메텔의 정체는 무엇일
까?
인간일까? 아니면, 기계인간 일까? 대체 무엇일까??
☞ 메텔의 정체에 대한 논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본 9대 미스
테리 에서는 그동안 크게 대두된 바 있는 한가지 가능성을 제외시켜 두고자
한다
그것은 '메텔이 게이(여장 남자)일 것이다'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것은 철
이의 승차권을 갈취했던 아지랭이 별의 도사가 메텔이 펼쳐 보인 코트 속을 보고
는 기겁을 했던 장면과 '4차원 공간의 엘리베이터'편에서 루나 라는 제비족(?)
이 메텔을 겁탈하지 못했던 점들로 미루어볼때 꽤나 설득력 있는 가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설사 메텔이 게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해설이 안되는 부분들이
999의 스토리 도처에 깔려 있다. 도대체 메텔의 본래 정체는 무엇일까??
Q6. 메텔의 정체가 너무 어려운가? 그러나 이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그렇다
면 과연 철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무수한 빈민가의 999호 승차권을 갈망해
하는 소년들 가운데 메텔은 하필 왜 철이를 선택했던 것일까?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Q7. 999 첫회에서 기계백작들은 메가로 폴리스로 향하는 철이 모자의 행로를 추적
해와서 철이의 어머니를 사살하고 그 시체를 가져가 박제를해서 전시해 놓는다
(유독, 철이의 어머니만 박제를 했음). 6번 미스테리에서 알 수 있듯이 철이가
무언가 특별한 소년 이었다면 그 어머니 역시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과연 철이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었던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Q8. 999 TV판 마지막회를 보게되면 잊을 수 없는 철이와 메텔의 이별 장면이 필름
처럼 스쳐 지나간다. 철이 혼자 탄 999호와 메텔이 탄 777호가 한순간 교차 되
면서 울부짖는 철이의 모습.. 그리고 멀어져가는 메텔의 희미한 그림자.. 앗!
그런데 잠깐, 이장면을 유심히 관찰했던 독자라면 정말정말 의아스러운 부분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것은 메텔이 타고 있는 777호의 객차 안에 메텔 이외에 또한명의 인물이 있
었기 때문이다. 바로 777호를 탄 메텔의 옆에는 좀 더 나이를 먹은 철이 모습
을 연상시키는 한 소년이 선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들어낸채 철이가 탄 999호와
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Q9. 999 극장판 <안녕 은하철도 999>를 보게되면 드디어 999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철이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철이의 아버지는 999의 미스테리
에 대한 답은 주지 않은 채 오히려 더 큰 수수께끼만을 남기고 죽는다. 그렇다
면 철이 아버지의 정체는 무엇이며 메텔의 어머니인 프로메슘과의 상관관계는?
또한 그 누구 보다 이 모든 비밀의 전모를 알고 있는 하록은, 나중에 철이에게
아버지의 팬단트를 주게 될까... (♣)
[사진/캡션]
① <은하철도 999>의 모든 미스테리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비밀의 여인 메텔은
원작자 마쓰모토가 그린 여러 미녀들의 집대성 이라고 할 수 있다. 철이에게
있어서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연상의 이성이자, 한편으론 이상하리 만큼 침착
하며 뭐든지 알고 있는 듯한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그녀의 까만 코트 안은 비키니 차림 이었다.)
② 마쓰모토 레이지의 대표작들.. <우주전함 야마토>, <1000년 여왕>,
<우주해적 캡틴 하록>. 그리고 최근 작 <코크피트>
③ 999의 당시 인기를 입증해 주고 있는 격월간 신문 '은철 NEWS'. 한마디로 은하
철도 999 라는 가상의 세계를 실제화 시키고 있는 이 신문은, 1면에 은하철도
관리국 보수 공사 실태에 대한 보도를 하는가 하면 사회면에는 하록의 지명 수
배 광고가 나와있고 스포츠면에는 은하계 올림픽 소식, 그리고 일기예보 코너
에는 태양계에서 안드로메다 까지의 날씨를 예보하고 있다.
④ 기계인간들을 싫어하는 대도적 안타레스에 의해 메텔은 X 레이 촬영을 하게 된
다. 과연 메텔은 사진에 나온대로 정상적인 인간 이었을까 ??
⑤ 메텔과 같은 아름다운 여인과 평생을 살고 싶다는 아지랭이 별의 도사에게 메텔
은 자신이 어떤 여자인지 보여 주겠다며 코트를 펼쳐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할말을 잊은 도사는 메텔 일행이 떠난 뒤에 악몽을 꾸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도사가 본것은 혹시... ^^;
⑥ 기계인간들의 본래 인간 껍질이 안치되어 있는 명왕성의 얼음 묘지 위에서 메텔
은 누군가의 시체를 바라보며 흐느껴 운다. 대체 누구의 시체 였을까 ??
⑦ 전 우주에 단 4자루 밖에 없다는 전사의 총을 소지하고 있는 인물들.
하록,에메랄더스,철이.그렇다면 마직막 한자루는 대체 누가 가지고있는 것일까?
⑧ 개중에는 만화에서의 사이드스토리 개념 도입이 나가이 고(마징가Z의 원작자)에
의해서 실제화 되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마쓰모토에 의해서 구체적인 세계관
이 정립 되었다고 본다. 하록과 에메랄더스는 별도의 작품이 나와 있지만 이들
은 이따금씩 999의 세계에 등장하여 각 작품의 연결 고리에 대한 단서를 남긴다
⑨ 999에는 9대 미스테리 이외에 밝혀지지 않은 또하나의 미스테리가 있다. 그것은
왜 999에는 그렇게도 라면이 많이 나오느냐는 것이다?!
특히 '2.25평 혹성의 환상'편을 보게 되면, 라면을 우주 최고의 환상적인 음식
이라고 극찬해 놓고 있다. 특별한 사연 이라도 있는 것일까??
⑩ 철이가 탄 999호와 메텔이 탄 777호가 멀어지는 <은하철도 999>의 마지막 장면
철이와 메텔은 왜 헤어져야만 했던 것을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