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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에티하드 면접 방식이 전과는 조금 바뀌기도 했고
에티하드 관련 정보들이 많이 없어 답답하실 예비 승무원님들을 위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최대한 자세히 적어드리려고 했더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미리 워닝 드립니다 ^^;)
우선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나이는 30대구요 (헤헤 힘내세요! 늦지 않았어요^^)
한국 국적자
영어 이외에 제 2국어 못해요~ 토익 점수도 없어요~
외항사 경력 3년
2016년 3월 아부다비 어세스먼트
2016년 5월 조인 예정
<어세스먼트 인비테이션 받기 까지>
2014년 전 항공사에서 리자인 했구요. 한국에서 회사 다니다 보니 왜 비행이 중독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
승무원 할때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쉴 때 쉬었으면 했는데 그렇게 1년 정도 지나니 또 몸이 근질근질 ^^;
그래서 2015년 이 맘때쯤 에티하드 온라인 어플라이 했습니다. 그런데 3일 만에 reject 메일이 왔어요.
에티하드가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들어서 저도 인비테이션 받을 수 있겠지 했는데 실망감이 컸구요.
그렇게 이젠 승무원은 그만 하란건가보다 하고 한국에서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2016년 2월, 에티하드로부터 메일 한 통이 도착했어요.
‘Dear XX,
회사 방침이 바뀌어 네 어플리케이션을 다시 프로세스 하려고 해. 아직도 우리 회사에 관심 있으면 답장 주겠니?’
어머. 회사에서도 이렇게 먼저 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해서 답장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메일 잘 받았는지 묻는 메일이 한 번 더 왔구요.
아무튼 그렇게 다시 어플리케이션 작성을 마치고 제가 1순위 프레퍼런스로 적어낸 도시에서 열리는 어세스먼트를 보러 오라는 메일이 곧 도착했어요.
Tip. 메일 꼼꼼히 읽어보세요~
저도 결국 어세스먼트 날짜와 도시를 바꿨는데요. 저한테 쪽지 주신 많은 분들이 질문이 이것과 관련된 거였거든요~
어세스먼트 날짜와 장소에 관련된 메일 맨 마지막에
‘너의 어플리케이션 넘버가 적힌 메일에만 답장을 할꺼야’ 라고 써있어요.
정말 맨 마지막쯤에 적혀있어 못 읽고 지나치시기 쉬워요.
전 어플리케이션 넘버와 다른 어세스먼트 장소와 날짜 옵션을 두 가지 적어서 메일 보내고 5일 만에 답장 받았구요. 넘버 깜박하시고 보내신 분들은 결국 답장을 못 받으셔서 회사로 전화하셨다고 해요. 참고하시구요~
<어세스먼트 준비 과정>
어세스먼트 날짜와 장소를 컨펌하시고 나면 준비물 목록이 자세하게 메일로 옵니다. 미리 작성해가셔야 하는 중요한 서류들(registration form, introductory, pre medical)이 있구요. 아래는 그 외 준비물들이에요.
1. 여권
2. 여권 컬러 복사본 5장
3. 여권 사이즈 사진 4장
Four original passport size photographs with a white background ONLY not off white / cream
4. 전신 사진 1장
One full length colour photo in business attire
5. 최신 이력서 2장
Two updated copies of your CV, must include employment dates and latest completed educational qualification achieved
6. 졸업증명서 1장
Copy of your highest educational certificate. 졸업을 마치신 가장 높은 학력 증명서에요. 석사까지 하셨으면 대학원 졸업증명서를. 학사 재학 중이시면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도 상관없다고 해요
7. 서비스 레터 2장
Two work related service letters (if you have been previously employed). The service letters have to be issued by your current or previous employers and need to be printed on official letterhead and include a company stamp
Tip.
7번이 가장 헷갈려하시는 부분일꺼에요. 여기 써있는데로 한 장은 현 직장에서, 한 장은 이전 직장에서 가져가시면 되구요. 입사일과 퇴사일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원본 아닌 복사본 내셔도 되구요~
현재 무직 상태시라면 전 직장 두 군데에서 받아가시면 되구요. 학생이시라면 교수님께 받아가시면 됩니다.
저는 회사 CL이 모두 들어가있는 레터에 회사 도장도 찍고 사인도 받고 혹시 몰라 명함까지 가져갔어요.
근데 어세스 당일에 이거 준비 안된 지원자들 엄청 많구요. 그것 땜에 불이익을 받지 않아요.
준비 되시는 대로 펜딩 도큐먼트로 보내시면 됩니다. 현 직장 서비스레터는 입사 전까지 조금 더 여유 있게 내셔도 되니 미리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
구글에 ‘service letter’라고 검색하시면 양식 많이 검색되니 참고 하세요~
<어세스먼트 하루 전>
그 전까지 아부다비에서 어세스먼트는 에티하드 회사건물에서 치뤄진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야스 아일랜드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숙소가 고민이더라구요. 어세스가 열리는 호텔은 이미 부킹이 마감되어 있었구요.
예전에 아부다비 여행시 한인민박 묵어봤는데 공항까지 픽업, 드랍 다 해주시고 삼시 세끼 다 한식 주시고 넘 좋긴 했는데
어세스먼트 당일 8시에 호텔에 도착해야 했기에 시내에 있는 민박집에서 야스 아일랜드까지 오려면 너무 새벽부터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 전 패스했어요.
그치만 아부다비가 초행길이시고 한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결국 저는 크라운 플라자 바로 앞 로타나 호텔 예약했구요. 혹시나 하는 맘에 early check-in 관련해서 미리 메일을 보냈어요. 너무 고맙게도 9시정도에 방이 있다면 일찍 체크인 해주겠다고 답장이 왔어요. 방이 없으면 짐 맡기고 수영장이나 짐에서 시간 보낼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
에티하드를 타고 새벽 6시에 아부다비에 도착했구요.
짐 찾고 나오시면 도착층에 costa 있어요. 전 여기서 커피 시켜놓고 면접자료 보면서 시간 때웠어요~
PP카드 있으신 분들은 공항 라운지에서 시간 때우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아부다비 라운지 좋아요 샤워실에 간단한 어메니티들도 구비되어 있어요 ^^
공항에서 야스 아일랜드 호텔까지는 10-15분 거리구요. 야스 아일랜드에서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렸어요.
<어세스먼트 당일>
로타나 호텔에서 크라운 플라자까지 걸어서 2분?
전 7:45분쯤 갔는데 벌써 많이들 와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너무 일찍 가실 필요는 없을것 같구요.
8시 반쯤 면접관님들과 첫 대면했어요.
registration form에 써온 이름을 확인하고 번호랑 이름 쓰여진 스티커 부여받은 후 면접장으로~
(76번 받았습니다. 총 120명정도 왔다고 하네요)
1. CV Drop
면접장 안에서 CV Drop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면접관님은 아이리쉬 2분, 필리피나, 인디안, 체코, 루마니안 이렇게 총 여섯분이셨어요.
간단한 질문들 후에 손 앞뒤로 보여달라고 하시고 암리치 했어요.
(제가 받은 질문:
현재 하는 일은?
전에 일한 항공사에서 얼마나 일했는지
포지션이 무엇이었는지)
CV drop이 끝난뒤 아이리쉬 면접관님이
에티하드는 오늘 채용할 인원에 제한이 없다며. 옆에 앉은 친구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모두의 성공을 바라신다며.
Shine, and just be yourself 하라고 하셨어요.
Tip. 스마일 또 스마일 ^^
아라빅 스피커 지원자들을 제외하고는 동유럽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무뚝뚝한 그녀들. 아무도 안 웃고 아무도 스몰톡 따위 안 합니다. ㅋㅋ
더 생글생글 웃고 살짝 푼수다 싶을 정도로 계속 수다 떨려고 노력했어요.
아시안계는 필리핀 친구들 좀 보이고 태국 친구들 2명, 저를 제외한 한국분들 2명, 말레이시안 전직 1명 이 정도밖에 못 봤네요.
파이널엔 저랑 말레이시안 친구만 남았습니다 ㅠㅠ 말레이 친구가 전직이긴 하지만 인상이 좋았어요 잘 웃고. 태국 친구들은 거의 완벽 그루밍이었는데 아무래도 영어가 좀 문제이지 않았을까 싶구요.
Tip. 친구 만드세요 ^^
CV Drop이 끝나기까지 거의 1시간 반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기다리면서 가까이 앉은 친구들과 계속 수다 떨고 친해져서 디커도 같이하고 파이널도 다같이 했어요. 전 디커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친해진 애들하고 하니 분위기가 넘 좋았어요.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 였던것 같아요 ^^
진짜 긴 하루에요. 영어모드 시동거시면서 긴장 풀고 그루밍도 봐주고 커피도 같이 마실 친구 만드세요~
Tip. 단정한 비지니스 복장과 네일 필수!
For your Assessment Day you must wear formal business attire. For men, this means a suit or jacket and trousers with a shirt and tie. For ladies, this means a smart business suit. Casual clothes are not acceptable.
인비테이션 메일에 어떻게 입고오라고 써있는대도 참 다양하더라구요. 속옷이 보일 정도로 벌어지는 타이트한 블라우스, 미니 스커트, 킬힐...
한국에서 열리는 오픈데이처럼 화려하게 입고 갔으면 괜히 제가 민망했을 것 같은. 대다수가 기본 블랙 스커트 정장이었어요.
전 블랙 스커트 정장에 화이트 랩 블라우스, 7센티 앞코 둥근 블랙 힐, 진주 귀걸이, 시계 요렇게 하고 갔어요~ 컬러는 단조로운 대신 디자인이 좀 있는 자켓을 입었어요.
CV drop때 손 앞뒤로 보여달라고 하니 네일은 꼭 단정히 예쁘게 하고 가세요~ 흰색 프렌치, 투명 정도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원컬러로 하실 거라면 립스틱과 매칭하시는 센스!
2. Random Question & Answer
면접관분들이 한 분씩 흩어져 앉아있고 CV drop을 한 면접관이 아닌 분께 가야합니다.
참 좋았어요. 에미레이츠 오픈만 봐도 보통 한 면접관이 모든걸 다 하니까 그 분과 내 케미가 맞지 않으면 끝이잖아요.
하지만 에티하드는 모든 면접관이 지원자들을 한번씩은 보려고 하더라구요 ^^
종이에 적힌 질문 중 하나를 정말 랜덤으로 받고 60초안에 대답하는 식이에요.
- 지금껏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strange 했던 것은?
- 운동선수가 된다면 어떤 종목을 택할래?
- 니가 토크쇼에 출연해서 마지막 10분이 남았어. 무슨 얘길 할꺼니?
이런 식의 질문들이구요. 답변의 내용보단 순발력이랑 영어 이해도 보는 것 같아요.
3. English Test
딱 한 장이구요. 타입이 여러가지지만 내용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전 c타입 받았구요.
문법, 지문에 맞는 단어 골라넣기, 지문 내용과 관련된 질문, 지문 내용과 관련된 서술형 문제
총 파트 4로 나뉘어 있습니다.
어렵진 않구요. 헷갈린다 싶은 게 한 두 문제 정도 있어요.
Tip.
영어 시험 보실 때 책상 따로 없이 앉은 자리에서 보기 때문에 종이 대고 쓰실 것 챙겨가세요.
전 플라스틱 서류 케이스 가져간 게 있어서 거기에 대고 썼는데 아무것도 없는 애들은 면접관들이 공책 같은 거 주면서
'Do you have something to lean on?' 하고 물어보는데 아예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애들도 있고. 펜이 없는 애들도 있고...
차라리 펜 많이 챙겨가셔서 여기저기 빌려주고 센스 어필하셔요!
4. 첫 번째 Presentation
아부다비와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프리젠테이션이에요. 40분정도 걸렸어요~
인디안 면접관님이 재미있게 진행해주셔서 지루하단 느낌은 별로 안 들었고 프리젠테이션 후 어쩜 그렇게들 질문이 많은지 ㅋㅋ 전 그냥 끄덕끄덕 경청했습니다.
5. 첫 번째 Selection
꽤 많은 인원을 일일히 호명합니다. 번호와 이름 함께요. 맞은편 룸으로 이동했고 다시 한번 이름과 번호 부르며 확인했어요.
40명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6. Group Discussion
6명씩 봤구요~ 저희 조는 무인도에 가져갈 품목 정하는 주제였어요.
내용은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분위기 보는 것 같아요. 저희 조는 타임 체커와 라이터가 자연스럽게 나서고 한번의 갈등도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었어요.
전 의견 한번 내고 맞장구 쳤어요. 식량으로 쌀 가져가자기에 '잘됐다 나 밥 할줄 아니까~(아시안이 저 뿐이었거든요^^)' 뭐 이렇게 농담도 하고~
면접관님이 어느새 뒤에 와 계시더라구요~ 표정이 좋으셔서 잘하고 있구나 느낌 들었어요.
루마니안 면접관님이 중간에 중단시키시고 남자 지원자들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의논한 내용을 반씩 설명해 달라고 하셨어요.
7. 두 번째 Selection
또 다시 호명합니다. 다른 조는 모르겠고 저희 조는 6명중 발표를 잘 하지 못했던 이집션 친구 빼곤 다 올라갔어요~
8. 두 번째 presentation
조금 더 자세한 프리젠테이션입니다. 월급과 숙소에 관련된 내용도 있구요.
9. Checking documents
아이리쉬 면접관님이 들어오시고 나머지 면접관 분들은 파이널 인터뷰를 진행하고 본인께서 한 명씩 서류를 검토해주신다고 했어요.
F&B 지원자들이 먼저 인터뷰를 봤고, 서류 준비가 된 사람부터 면접관님께 모든 서류 내고 차례대로 파이널 면접 진행했습니다.
Tip. 서류 준비 꼼꼼히 해가세요~
생각보다 준비 해오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잘못 기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기입을 해야하는지 조차 모르고 온 사람들도 많구요.
Pdf 파일로 된 세 종류(registration form, introductory, pre medical)
서류는 무조건 잘 준비해가세요.
제일 중요한 건 introductory 서류구요. 컬러로 프린트하시구요. 양면 프린트(앞뒤로) 하시면 안돼요. 꼭 대문자로 쓰시구 빈칸 있으면 안돼요. N/A나 N/A 해당 안 되는 종교 부분 같은 건 가이드에 나온 내용대로 꼭 기입하세요.
CV drop때 가져가고 남은 registration form 마지막 장 체크리스트 목록대로 서류 정리해서 가져가시면 면접관분이 브라보 외치실꺼에요 ^^
저랑 저랑 디커, 파이널까지 갔던 루마니안 친구에게 아이리쉬 면접관님이 이렇게 준비 잘해온 지원자들 처음이라고 고맙다고 하셨거든요~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부분은 1:1로 체크할 때 물어보시면 되요~ 걱정 마세요 ^^
10. Final Interview
거의 다 왔죠 ^^ 이때가 거의 4시반쯤? 모두가 지칠 때였어요~ 초반엔 한 명씩 룸에 들어갔기 때문에 채 15분이 안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것 같은지 한 룸에 테이블을 여러 개 놓고 여러 명씩 진행했구요.
전 캐서린(필리피나) 면접관님이 먼저 진행하셨고 중간에 아델(아이리쉬) 면접관님이 조인하셔서 질문하시고 캐서린님이 받아 적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How do you feel today?
- Couldn't be better :) (이런 것도 다 적으시더라구요)
전직이라 그런지 수영가능한지, 타투 있는지 프로베이션 때 집에 못 가는거 알지? 이런 질문들은 슉슉 넘어갔어요~
모두가 받은 공통질문은 '왜 에티하드 인지'
그리고 cv의 경력사항 사이의 공백 때 뭐했는지 물어요. 회사 procedure인것 같아요. 면접관님들이 구직, 복학 뭐 이런식으로 유도해주셔서 저도 끄덕끄덕. 캐서린 님이 다 적으시고 그럼 총 경력은 몇 년이네~ 맞아? 하시며 서류에 적으셨어요.
전직이지만 에티하드에 입사하면 새로운것들을 배우게 될텐데 어떻게 생각해?
우리 유니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모국어랑 영어 외에 할 수 있는 언어 있니?
- I wish I could. 진짜 이렇게 대답했어요 ㅋㅋ 면접관분들도 ㅋㅋ 우리도 영어말고 없어 ㅋㅋ
다른 문화를 통해 많이 배운 경험을 얘기해줄래?
어학연수 때 얘길 하려고 했더니 캐서린님이 네 플랫메이트 얘길 해보면 어때? 하시며 유도해주셨어요. 제 전직장의 플랫메이트는 아시안이어서 크게 다른 문화는 아니기에 면접관분들이 원하는 대답이 충분히 되지 않았는지 꼬리질문 막 들어옵니다. 영어 꼬이기 시작합니다 ㅋㅋ
서비스에 불만족했던 고객을 대했던 경험을 얘기해줄래? 상황은 어땠고 네가 뭘 했는지 얘기해줘.
서류에 적기 위해서인지 제 대답을 double check하시고 다듬어 주셨어요. 또 몇 가지 질문들이 있었는데 기억이 잘...
예상 질문들에서 크게 다른 질문들은 없었고
저 또한 대답을 외워서 하면 더 꼬이는 스타일이라 음~ 하면서 시간도 끌고 잠깐만 생각좀 하고~ 하면서 캐주얼하게 대답했어요.
자 이제 우리 질문은 끝났어. 모든 긴장되고 힘든 시간은 끝났으니 심호흡 크게 한 번해. 오늘 너무 고마워~
- 제가 더 고마운걸요~ 정말 긴 하루셨죠?
이 정도는 사실 그렇게 긴 것도 아니야.
- 말도 안돼. 진짜요? 고생 많으시네요~ 이제 몇 명 안남았으니 조금만 버티세요! ^^
질문 있냐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거 물어보고 끝났어요.
아이리쉬 아델님께는 땡큐 베리머치. 필리피나 캐서린님께 살라맛뽀 했어요. 캐서린님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해주셨어요.
너무 기분 좋게 인터뷰했고 같이 면접 본 지원자들하고 셀카 찍고 ㅋㅋ 파김치되서 호텔로 돌아왔어요. 7시 반쯤 되었던 것 같아요~
다음날 오전에 합격했다고 메일 받았습니다. 세상에 무슨 파이널 결과가 하루만에 나오나요. 이런 어마무시 빠른 프로세스 같으니! 다행히 피는 덜 말렸습니다. 같이 파이널 본 다른 친구는 거의 일주일 넘어서 받았다고 하니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Tip. 학원? 과외? 스터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막막한 거 압니다. 저도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는 학원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전현차 막 가입해서 검색도 해보기 전에 기본적인 질문들 올렸다 댓글로 혼도 나보고 ㅋㅋ 그런 제 댓글에 초짜인 걸 알아채신 각종 과외 쌤들의 쪽지도 받아보구요~
학원은 비싸서 못다녔구요 ㅋㅋ 과외는 승무원 출신도 아니신분께 낚여서 두 달 받았어요 ㅋㅋ 그래도 초짜인 저는 그 분과 처음으로 CV도 만들어보고 100문 100답도 준비해봤네요.
경제적으로 여유 되신다면 학원도 좋고, 과외도 좋지요. 책임감 가지고 가르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시간도 절약될테구요~
하지만 필수는 아닌것 같아요. 제가 조금만 더 부지런했다면 인터넷에서 정보만 잘 찾아도, 시중에 판매중인 책들만 찾아봤어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국내 검색 엔진이 물론 더 편하시겠지만 영어 공부 하신다 셈 치고 구글 검색이랑 유튜브도 추천 드려요. ‘cabin crew’만 검색하셔도 좋은 정보들 많이 찾으실 수 있을꺼에요. 제가 많이 참고한 사이트에요. 무료구요. 저랑은 아무 관련 없습니다 ㅋㅋ
www.FlightAttendantCentral.com
Tip. 영어는 얼마나 잘해야 하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전 토익점수도 없구요. 토익 스피킹 시험 준비안하고 한 번 봤는데 어렵더만요 ㅋㅋ 제가 전에 일한 항공사의 동기들 중에는 어학연수 경험이 없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점수나 어학연수가 필수는 아니라는 점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영어는 정말 중요합니다. 약 두 달간의 빡센 교육은 물론이고 영어를 쓰시면서 일하셔야 하고, 비행이 끝나고 꿈에 그리던 파리에서 뉴욕에서 로마에서 밥 한끼 드시려고 해도 영어 쓰셔야 하구요 ㅋㅋ ㅠㅠ 베이스 돌아오셔서 택시를 타도 영어를, 억울한 일이 생겨 회사에 항의를 하실 일이 생길 때도 영어로 메일을 쓰셔야 해요 ㅋㅋ ㅠㅠ
영어를 잘 하신다면 물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매일 영어를 쓰는 환경에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실 마인드 셋과 늘 배우시려는 에티튜드가 전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정말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
아~ 이 분은 전직이시니 되셨겠지. 하시는 분들 많으실꺼에요. 물론 그 점이 큰 advantage가 되었을꺼에요. 그치만 제가 얘기했듯이 작년엔 저도 인비를 받지 못했던 적도 있었기에.
하지만 이제 회사에서 무조건 한국인 국적 때문에 reject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인천-아부다비 구간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을때도 이코노미 클래스에 한국인 승무원이 한 분도 안 계시더라구요.
2014년 입사하신 선배님들이 대부분 승진을 하셨을테고 그래서 현재 회사에선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일할 한국인 승무원이 필요할겁니다.
제가 어세스를 본 날 파이널에서 만났던 다른 국적의 친구들을 보면 물론 전직 승무원들도 있었지만 이미 UAE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꼭 항공사와 관련된 일이 아니더라도 호텔, 매장, 병원, 레스토랑 등 다양한 서비스 경력이 많은 친구들이었어요.
그러니 전직이 아니시더라도 어느 정도 서비스직 경험이 있으시다면 도전해보세요!
경험이 없으셔도 자신감 가지세요!
말도 안되는 그루밍에 서류 준비도 제대로 해오지 않는 도전자들 보면서
진짜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이런 애들도 인비 주면서 우리 한국인 지원자들은 왜 안주는지 원망스럽더라구요 ㅠㅠ
포기하지 마세요!
천사님들을 알아보는 항공사는 어디든 있습니다. 힘내세요. 기회는 옵니다 ^^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궁금한 점이 있으셔서 쪽지 보내시거나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reat someone the way you want to be treated'
제가 서비스직에 오래 몸담아 오며 정말 지키려고 하는 신념입니다.
승무원을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께 곧 반짝이는 날들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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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공인 시험 점수보다 천사님 자신감이 훨씬 중요합니다. 힘내세요~
@B_Happy :) 천사님 말씀처럼 자신감 갖도록 노력해야겟어요ㅜ 말한마디에 힘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ㅎ
자세한 후기 넘넘 감사합니다! 2년전에 파이널에서 떨어지고 요즘은 면접 전형이 어떻게 되나 궁금했는데
그래도 면접에서 물어보는건 비슷하네요! 자세하게 풀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
근데 제가 그저께 에띠하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까 한국 선택란이 없더라구요..그때는 거주 국가에 한국이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네 제가 선택할때는 한국도 있고 심지어 북한 선택란도 있었는데 ㅠㅠ 한국 국적선택이 안된다니 이상한 일이네요 ㅠㅠ
혹시 방법 찾으셨나요???ㅜㅜㅜ 답답하네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주시고 감사드려요 ㅎ 다시 희망을 안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
너무 축하드려요! 요즘 에띠는 한국인 안뽑는거같아서 거의 도전안하고있었는데 도전해봐야겠어요 근데 제가 전에 어플라이 하려했는데 국적에 korea/ republic of korea / south korea 다 없더라구요 ㅠㅠ 제가 못찾는걸까요.... 혹시 아신다면 답변좀 부탁드릴게용 ㅠㅠ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ㅠ 윗댓글에도 답변 썼듯, 제가 어플라이 할때는 한국도 북한도 다 있었는데요 ㅠ
혹시 South Korian 선택란이 있다면 그걸 선택하셔요. 아라빅으로 South Korean을 그렇게 쓴다고 해요
@B_Happy :) 감사합니다 찾아볼게용:)
@B_Happy :) 아 그것도 없네요 ㅠㅠ creat a new account 들어갔는데 없네요....
맞아요..없어요..저도 1~2월달부터 어플라이할라고 보는데 한국이 없어요.........ㅠㅠㅠㅠㅠ
@2014년kE 저는 어카운트를 2015년에 만든거라 그땐 한국 선택란이 있었기에 답이 충분히 안될것 같구요. 최근에 인비 받으셨다고 저한테 쪽지 주신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그분들이 답 해주시면 좋겠네요 ㅠ
너무 멋있으십니다! 너무 부럽기도 하구요 건강 잘 챙기셔요~ 궁금한게 있는데 암리치가 두 손으로 해서 210cm인가요??
감사합니다 ^^ 양손 한꺼번에 맨발로 (팁토 가능) 210cm 리치 되야한다고 했어요~
와..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에띠하드는 서비스직 경력이 있어야만 가능한가요? 경력이 있는데 서비스직은 아니라서요...ㅠㅠ
혹시 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면접기준을 다 아는게 아니라 답이 될진 모르겠지만 서비스직 경험이 부족하시다면 해외 경험이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이 직업과 환경에 빨리 적응할수 있는 사람을 뽑는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B_Happy :) 네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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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어학연수 다녀왔구요. 미드 많이 봤구요. 미드는 한글자막 두고 여러번 보다, 그다음엔 영어자막, 그다음엔 아예 자막없이요. 영어 자체도 그렇지만 정말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나 마인드까지도 알수있어서 좋더라구요. 전 도움 많이 됐어요~
3형식 정도로 말씀하신다면 일하시기 많이 힘드실꺼에요 ㅠㅠ 본인에게 맞는 방법 잘 찾으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후기까지 자세하게 남겨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지원자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질문이 있는데 혹시 메디컬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게 가장 중요한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김칫국이지만 한번 여쭤봅니다^^ 항상 안전비행, 즐거운 비행 하세요 마음 예쁜 에티하드 크루님!!
감사합니다 :) 메디컬은 조인 전에 요구하는건 거의 없구요(덴탈 엑스레이, 백신카드) 조인후 3일째 되는날 회사 메디컬 센터에서 한꺼번에 했어요. 키, 체중, 시력, 청력, 소변검사 등 간단한 것들만하니 척추측만이 있다고 먼저 멘션하지 않으시면 큰 문제 없으실것 같아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
와 축하드려요!! 저도 중동 전직이고 에띠하드 오픈데이 생각하고있는데 이렇게 글 올려 주셔서 너무 도움 됐어요!! 꼭 도전성공해서 저 합격했다고 글 남기고 싶네요^^ 조이닝 준비 잘하시구요
감사합니다 ^^ 준비 질하셔서 꼭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화이팅!
축하드려요, 혹시 fnb 지원자는 몇명 올라가신지 아시나요. 몇분 떨어지고..? 감사합니다.
몇명이 지원했고 몇명이 파이널까지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명이 합격해서 저랑 같은 배치로 시작했어요. 에프앤비 포지션이 10월에나 가능해서 우선 캐빈크루 포지션으로 그때까지 일한다고 들었어요
너무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늦게나마 합격 축하드리구요 암리치 관련 쪽지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답장 드렸습니다 :)
후기너무감사드립니다ㅜㅎㅎ혹시영어공부어떻게하면서 면접준비햇는지궁금합니다.저는면접만가면영어가안나오더라구요. .그리구 네일은 어떤색으로준비하고가셨는지도궁금해요 어피관련해서요^^
저는 면접 준비하면서 영어를 따로 공부(?)하거나 하진 않았구요, 걍 미드 많이보고 외국 친구들이랑 틈틈히 수다떨고. 면접이라고 넘 긴장하셔서 영어가 안나오시는걸테니 외국 친구들 만드셔서 스몰톡에 적응하시면 도움될것 같아요~ 네일은 흰색 프렌치하고 갔어요 :)
자세하고 꿀팁 가득한 후기 감사합니다~! ^^!!
저는 영어 표현에 관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후기에 보면 파이널 면접 끝나고
-제가 더 고마운걸요~ 정말 긴 하루셨죠?
-고생 많으시네요~ 이제 몇 명 안 남았으니 조금만 버티세요.
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혹시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셨나요?
저도 면접가면 이런 얘기 하고싶어서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여쭤봅니다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애정어린 후기글 잘 봤습니다. 한국인 지원자에게 기회의 문이 다시 열리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