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깁니다. 잘 읽어주세요.. ^^
1. 7 x 24 격무에 시달리던 행복이아빠 매일 밤새면서 카라와 티아라에게 위안을 받다.
2. 카라 펜카페 '카밀리아'에 가입하려고 시도했으나 정회원 요건의 다섯문제의 난이도는 30대 후반의 행복이아빠에게는
해결 불가능.. CD 사서 인증 사진 올리려고 했으나 매번 까먹고 사실 사진 올릴 줄도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여 몇 달째
예비회원으로 남아 있게 있음.
3. 그 후 한달 후, 티아라 소연 팬카페에 가입 시도함. 정회원 요건의 난이도를 지식인의 도움으로 등업 성공. 횐님들이
올린 영상과 노래를 들으며 원기회복 열심히 일함. 이때부터 예민한 마눌님 소연여신님에게 질투 시작함..
4. 티아라 팬카페 '시트린' 가입 시도. 높아진 내공으로 세문제 한방에 해결하고 등업성공. 다양한 컨텐츠를 감상하며 어린
횐님들을 존경하게 되었음. 이때부터 뒷자리에서 같이 밤새는 울회사 기술팀장의 갈굼이 시작됨.. "사장님~~~~ 이게
몹니까?" "너도 이게 필요해.. 나따라 이 세계로 입문하렴" 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그의 일갈, "사, 장, 님!"
그 후 기술팀장 몰래 보기 시작함.. 쩝~~
5. 와이프가 소연님과 친구들이 집에 와서 나랑 같이 고스톱 치는 꿈을 꾸었음. 자면서 '우이쒸~~' 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면서 고스톱 치고 있다고 대답함. 어떻게 꿈 꾸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거지? 한편 놀라면서 "자기는 모해~~?" 물었더니
청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헉~~, 소연님이 친구들과 우리집에 놀러와서 나랑 고스톱 치고 와이프는 손님 접대하느라 청소하고
어쩌고 하고 있는 상황.. 이런~~~
6. 그 주 주말... 와이프가 좋아하는 명품 핸드폰 고리 상납함.. 효과는 약 36시간 행복 지속되었음. 36시간 후 말짱 도루묵..ㅜㅜ
7. 무박 2일 작업 후, 실컷 잠자다 담날 오전 와이프와 디자이너스 클럽 뒷편 퀸스 가서 브런치 먹고 그 동네 돌아다니다 우연히
SM 지나가게 되었음. 벽에 도배된 낙서들 보고 잼있어함.. 와이프가 이번엔 재범이네 회사 가자고 함.
8. 잠시 후 j** 회사 앞에 차끌고 어슬렁거림. 좀 많은 여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음. 아마 재범이 때문에 많이 모여있나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9. 와이프에게 티아라 소속사 ㅋㅇㅋㅌㅊㅁㄷㅇ가 우리 회사 근처니 한번 가보자고 꼬심.. 와이프 의심의 눈초리 한번 보내더니
자기도 좋다고 함..
10. 처형에게 인터넷으로 주소 물어 k네비로 찍고 출발, 9호선 공사 때문에 울퉁불퉁한 길 뚫고 근처까지 갔으나 k네비의
뺑뺑이 돌리기 신공 작열..ㅜㅜ 와이프 최대한 인내심 발휘중.. 그리고 뒷목을 타고 흐르는 땀 한줄기.. ㅜㅜ
11. HUD의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화살표가 미워지기 시작함. 이미 한밤중이 되었음...
12. 결국 그 회사 건물 들어가는 골목 발견. 입구에 서너명의 여학생들이 인형들고 서있는걸 보니 맞나보다 하고 들어가는데
그 학생들 피하느라 서행중...
13. 저 멀리서 그 회사 수위로 보이는 나이 많으신 아저씨가 내 차에게 빨리 지나가라고 손짓함.. 응 머지?
14. 그 아저씨 내게 반말로 "빨리 지나가" 반말로 소리침.. 응 머지?
15. 기분 무척 않좋았으나 지나가면서 창문 내리고 '죄송합니다." 하고 지나가다 넘 기분이 나빠 옆에 차 대고 와이프에게
나 넘 기분 나쁜데 저 아저씨한테 가서 머라그러면 안돼? 물어봄. 마눌님은 이미 죄송하다하고 지나갔으니 참으라고 함.
마눌님 앞에서 무지 존심 상했으나 참기로 했음..
16. 그 아저씨 보니까 그 건물에서 차 나오게 하려고 했던 것임.. 난 그 차 나가고 지나가도 되는데 왜그런거야?
참고로 난 일방통행 진행 방향 초입에 있는 상황이었음.. 이해 안됨..
문제의 그 차는 하얀색 카이엔 터보였음(골목길을 거의 풀악셀로 나가더군) 음... 내 차는 하얀색 528i.. 일단 내 차 스펙
딸림... 몇 주 전에 오더한 m3를 취소하고 파나메라로 갈까? 부질없는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감...
17. 여튼 반말 들으면 아무리 나이 많으신 분이 그러더라도 기분 나쁨.. 흑흑
18. 집에 돌아와서 찜찜해진 이 기분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하기 시작함..
19.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사과함..
20. 원래 행복이아빠 류이치 사카모토 광팬으로 그의 앨범 수집장 보유하고 있으며 고딩때까지 클라리넷 했음. 클래식에도
조예가 있는 편임.. 대딩때는 사회과학에 빠져 사회구성체 논쟁, 알튀세르, 브르디외를 달고 살았음. ㅋ
그랬던 행복이아빠... 철저히 시장주의자로 변절?하고 걸그룹에게 빠진 자신이 급미워짐..
21. 노트북을 열고 세 카페 모두 탈퇴함.. ㅜㅜ 잠시 기획사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어린 팬님들을 보며 말로만 팬들을 위한다는
그 회사들이 조금 미워졌음... 머 사정이 있겠지..
22. 류이치 사카모토 casa, 1996, /04 앨범 mp3로 구워 회사로 가져옴..
23. 이제 그녀들을 내 마음 속에서 지우려 함.. 역시 나에게는 토끼깥은 행복이와 여우같은 마누라 밖에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깨달으며.. 지금 또 밤새고 있음... ㅜㅜ
24. 대한민국 IT 중소기업 임직원 여러분... 홧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그 업계분이나 그 회사 관계자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사과 드립니다.
개인적 경험담입니다. ^^;
횐님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행복이아빠였습니다.
첫댓글 둘다 사랑해 주세요. 전 되던데요? ^^
오~~~ 쉽긴 한데 어렵사옵니다.^^ㅋ
저도 소연 알라부 합니다 ㅡ.ㅡ
소연여신님의 매력에 빠지신 분이 한두분이 아닙니다. 허허~~ 청테프님 (앗 또 지송 ^^) 경쟁자셨군요..ㅋ
여신-ㅁ-;;; 쿨럭... 그나저나 사!장!님! ...이 개인적으론 맘에드는군요 ㅋㅋㅋㅋㅋ
그 소리 들으면 좀 쫍니다. ㅋㅋ
알뛰세르, 이진경 ㅋㅋ 그때는 사사방 읽지않으면 대화가 안될정도였는데..저도 물론 철저한 시장주의자~ 걸그룹에 빠진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음. ㅋㅋ
오~~ 반갑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