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식오빠가 동생신랑이 궁금하다네여
또 어떤 누구도 제글에 주연이 되어 자주 등장한 웬수덩어리가 어캐 생겼나하구
영식오빠에게는
아마도 내년 봄에나 신랑이랑 같이 가서 맛난것(?) 얻어먹으러 갈거구여
그러나 그전에 욱이 신랑 보고파 하니까니
근데 말이져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즘 사진은 못올리겟더라구여
어차피 이 인연이 오래도록 유지하게 되면은
신랑의 얼굴 즉 빤짝빤~짝 머리에 윤이 도는 모습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게 될거구여
단 정모같은데는 못데리구 가여
왜냐하면여
욱이가 시다바리 수준이라 거런데 가면
선후배님들 챙기구 동기들 챙기느라 바쁘자나여
글카면 저희신랑 마치 꿀먹은 벙어리마냥 소외감 느끼게 될것 같아서여
철딱서니 없는 욱이지만 신랑 바지저고리 만들고 싶지 않걸랑여
남자동문들이 와이프 데리구 와서 옆에 깍지 끼고 있는거랑은 천차만별이자나여
그져!
나중에 동기모임 한번쯤은 꼬~옥 같이 나갈께여
거게서는 오직 신랑만 챙겨줘도 누가 뭐라 할리 없고
그러나 친구들아 이건 미리 알아둬
울신랑 나랑 3살 차이지만 완죤히 사오정이걸랑 헤헤헤
해서
7년간의 세월이 흘러 촌스러움도 있지마는
저희 부부의 외관상 표정이 가장 좋았던때
결혼한 해 94년 여름에
정욱이는 32살
짝지는 35살
잘생긴 얼굴은 아니예여
그러나 귀엽죠
무엇보다도 자상함이 가장 으뜸이구여
음~~~
맨처음 만났을때 사실 안경을 껴서 뿅 갔답니다
욱이가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안경을 끼면 웬지 지적으로 보여여
(근데 살다보니 안경을 안끼어도 멋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더만여..이방도)
또한 책도 무쟈게 좋아해서 태욱이와 저녁마다 둘이서 사이좋게 히~
책을 벌레(?) 보듯하는 욱이 안닮아서 차~암 다행이져
이때가 얼굴 표정은 좋았지만 부부의 편안함은 없었답니다
그때는 화장실에 가는것조차 괜시리 신경쓰이구 눈치 보이구
욱이가 힘주는 큰일(?)보고 나온다음 신랑이 바로 들어가면
전쟁치르듯이 말리구
왜냐구유?
으이구 발냄새가 장난 아닌 욱이
거시기 으~~~ 말 못혀유~
궁금하면 백문이불여일견이라구 직접와서 맡아봐유~
욱이는 1일 1선이 아니구 1일 1큰일(?) 치르니까니 헤헤헤(챙피의 극치)
요즘은
신랑이 가스를 내뿜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 지어도 귀엽기만 하구
물론 질식이야 하져
완죤히 독가스라 질식사 일보직전 히~
욱이도 화장실에 앉았다가 오래 걸릴것 같으면
"원태씨 거기 책좀 갖다줘"
불쑥 들어와도 아무렇지도 않구
퇴근하구 돌아와 저녁 먹고 아무런 대화 없이
그저 자기 할일하며 따로국밥으로 놀아도 서로를 위하는게 느껴지구여
무엇보다도 서로 웬수덩어리라구 칭하지만
웬수를 사랑하는 맘으로 비우고 사는것
그리구
정욱이는 신랑 사랑하지 않아여(쉿~! 신랑에게는 일급비밀 히~)
그러나 고놈의 정땀시
정이란 무엇일까
받는걸까 주는걸까
어쨌든 저의 분신같은 편안함이...
그래여...부부란게 이런 모습 아닐까 싶구여
저희 부부가 일을 많이 격어
서로의 얼굴에 인생이 보이구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은 삶에 찌들어 보이기도 하지마는
지금이 서로가 더 이뿌고 편안하니까여
오죽하면 세째언니네 부부랑 저희가 다니면 저희부부를 위로 보니까여 헤헤헤
40이 지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했나여
그래여
욱이가 안웃으면 주변사람들이
무슨일이 있냐구 차거워 보인다구 화났냐구
(욱이도 고뇌할줄 아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원치 않아서 쩝 히~)
해서 일부러 TV도 즐거운 코메디프로 자주 보구여
좋은 생각만 할려고 무진장 애씁니다용
하나더
정욱이 30년뒤 할머니의 모습도 올렸어여
저희 친정 6자매중 욱이가 완죤히 붕어빵이걸랑여
짧은 안짱다리로 걷는것도..푼수끼도 조금
왜냐
사진을 보면여
두 할머니께서
당신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끔찍한 큰아들
(사실 엄니께서는여 제가 보기에 아버님보다도 큰아들을 더 의지하시더라구여 지~인짜루)
6사위중 가장 편하다는 네째사위
큰집에 보내놓고 저렇게 철딱서니 없이 웃을수 있는건지 ㅉㅉㅉ
엄마가 태욱이 보고프다 하셔서 엄니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락
청국장과 배추쌈밖에 대접은 못해드렸지만...
왜 찍었냐구여
그래여
철딱서니 없는 욱이지만
큰집에서 놀고 있는 신랑에게 보내주느라구여
당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정욱이
양가 부모님 사랑받고 잘먹구 잘싸구 잘살구 있으니
이왕 노는것 원없이 편하게 놀다오라구
저희 신랑이여
그때 결심했대여
그래 이사람 내가 생을 마감할때까정 보듬어주고 안아줘야 할 유일한 사람이라구여
신랑이 제게 바라는것은
술 욕심 내지 말라는것
건강하라는것
자기보다 먼저 죽지말라는것(아니 먼저 죽어줘야 좋은거 아닌가여 장가 두번 가구 히히히)
사실 저희 신랑이 신파걸랑여
간혹 저를 쳐다보며
"정욱아 나는 왜 너만 보면 슬퍼지니"라구
저는
속으로는 이구 이웬수가 또 왜이러지 몬일 터졌나??? 헤헤헤
겉으로는
"쨔샤 으이구 그런말 백번 하는것보다 쩐좀 많이 벌어다줘 어..어.. 히~"
헤헤헤
욱이가 생각해도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 맞져
상식
*사랑* 이 보다 더 위대한것은 없다
고로 양정욱도 위대하다===>밥통이여 헤헤헤
영식오빠~
갈등하다가 자료실에 사진 올렸어여
몇년전 사진으로 사기치면서여
그냥 이뿌게 봐주세여
이뿐사람에게는 이뿌게만 보인다면서여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