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때문에 잠시 다이어트 보류^^ 흑흑~~

[이종원]

맛의 고장 여수

글/사진 이종원

  

오동도, 진남관, 거문도 백도가 있는 여수. 볼거리도 많지만 내가 여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착한 음식 값에 맛난 음식을 실컷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산물까지 풍부하여 식탐 많은 내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직접 만든 된장을 사용하여 30년 이상 아구찜을 하는 복춘식당, 22년을 한결같이 서대회 맛을 보여주는 구백식당, 40여가지 해물한정식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한일관, 참장어요리(하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경도회관등 남도 해물요리의 진수를 맛보기 때문에 여수를 가면 늘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이번 여수여행에도 식도락 기행은 빠지지 않았다.

오죽헌 해물한정식. 우럭과 숭어, 개불과 키조개, 새우살과 소고기 거기다 남도 삼합과 전복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상이다. 보는 것만을도 흐믓. 1인당 3만원선. 여수시청 근처 061-685-1700

가든횟집. 여수토박이를 통해 소개 받은집. 주방장이 TV에도 나왔을 정도로 칼을 잘 쓴다.유비끼회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신선한 횟감도 좋지만 지리로 끓이는 탕이 속을 다스린다. 061-684-5714 여수시 안산동 안산택지내. 선소 근처에 있다. 10만원이면 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칠공주 식당의 장어탕. 7명의 딸과 어머니가 장어 하나에 승부를 건 집이다. 국밥에 장어가 어찌나 많은지.....양념을 잘해 냄새도 전혀 없다. 잘근잘근 고소한 장어구이도 일품이다. 장어탕 7천원. 장어구이 1만원. 여객선 터미널 근처 061-663-1580

원앙식당의 게장백반. 061-664-5567 말이 백반이지 왠만한 한정식 집처럼 반찬이 화려하다. 특히 간장게장의 쌉싸름한 맛을 잊을 수 없다. 고추장으로 양념한 게장 맛도 혀에 짝짝 달라 붙는다.

두 종류의 게장이 상에 올라와 있지만 가격이 6천원밖에 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주인장에게 음식값을 다시 물어볼 정도다. 원앙식당  전남 여수시 교동 556번지 061-664-5567 (중앙극장뒤 모범각 옆)여수 여객선 터미널에서 도보 3분거리

돌산문화횟집. 여수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집. 그물로 낚지 않고 오로지 손낚시로만 낚아올려 횟감이 싱싱하다. 자연산임에도 그리 가격이 비싸지 않다. 여수 야경을 바라보며 한잔 쭉... 돌산대교 건너서 좌측에 장군도를 바라보고 있다. 061-644-8889

돌멍게를 반으로 자른 것이 바로 술잔이 된다. 바다향내 나는 소주가 죽인다.

군산횟집,  돌산대교 건너 우측편 거북선이 있는 곳....식당에서 바라본 가막만이 풍경화를 만들어 낸다.

여수 와서 금풍생이 구이를 먹지 않았다면 미식가가 아니다. 뼈를 발라 먹는 그맛~~구백식당 061-662-0900

향일암 갓김치와 금호막걸리...갓김치 한가지로 막걸리 한 병을 비울 수 있다.

여수 여객선 터미널 앞. 여수 수산시장. 요새 새로 정비해서 깨끗하다. 안쪽은 횟감, 바깥은 선어. 저렴하게 활어를 구입할 수 있다.

시장통에서 쪼그려 회를 먹는 맛이 죽인다.

선소에서는 뻥튀기를 사먹었다....쌀알이 튄다.

백야도 선착장의 옛날맛 손두부. 작은 포구의 허름한 식당. 민초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곳이다. 짭조름한 두부도 맛있지만 겨우내 숙성된 김치맛이 죽인다.

시큼한 김치에 듬성듬성 썰어놓은 두부를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낭도 생막걸리 한잔 걸치면 세상 시름 다 잊을 수 있다. 두부 7천원, 생막걸리 2천원

물이 빠지면 7개의 섬이 연결되는 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룡발자국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쥐라기 섬이다.

이곳에 큰바위 얼굴도 있다.

사도민박집에서 먹은 해삼비빔밥. 해삼이 뜨거운 밥을 만나면 부드러워진다. 해삼내장과 텃밭의 야채를 버무려 먹는 맛 ^^

원조할매 민속 동동주. 옛날엔 서도의 장촌마을에 사람이 더 많이 살았단다. 그걸 말해주듯 거문도 뱃노래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뱃노래만큼이나 전통을 가진 곳이 바로 거문도 동동주다. 한말 사겠다고 했더니 냉장고 야채칸에서 바가지로 퍼준다.  이 할매가 동동주를 빗지 않으면 거문도 사람들은 탁배기 잔을 들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술이다.

전통방식을 고수하였기에 그 맛이 담백하고 감칠나다.  밤새 퍼 마셨지만  다음날 머리가 깨끗하다.  꼭 한번 맛보길....전통술 품평가인 허시명 작가가 호평하는 집이다.

포구의 한적함을 느끼길 원한다면 거문도 서도에 있는 장촌타운을 권한다. 고도에서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에 조용히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민박집이다.  창을 열고 바다를 보는 맛이 좋다.

나는 이 집의 해물바베큐 맛을 잊지 못한다.  근해에서 잡힌 소라, 장어, 새우, 갈치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해물의 싱싱함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주인장과 술한 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거문도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겁다. 안주인이 장어탕 끓여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장촌타운 061-665-1329

거문도 삼도식당의 칼치회.  칼치란 놈이 성질이 급해서 일찍 죽어 도시 사람들은 여간해서 칼치회를 먹기 힘들다.  오로지 제주도와 거문도만 가능  061-665-5946

Plaisir D’Amour (사랑의 기쁨) - 조수미

[풍경이]

ㅎㅎㅎ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작심 3일은 지나고 무너 지신거지요? ^^

[또또아빠]

ㅍㅎㅎㅎ...다이어트 보류 하실만 하겠네요. 차라리 보지 않으면 몰라도 저렇게 입맛 당기는 음식을 보고서야 어찌...^_^

[밝은전망]

제가 먹는것에 연연해 하지 않는데 여수 음식상을 보니 욕심이 나네요.꼴~깍

[똥구랑땡]

올해는 대장님 발자국 따라서 여수를 꼭 가볼랍니다. 흐미...몬살것다. 증말...푸하하하하

[토깡이]

ㅎㅎㅎ 결국은... 이래서.... 대장은 배둘레햄과의 전쟁에서 백전 백패인거유~~~~~ 나도 여수 꼭 가 볼껴~~~~~~~

[반딧불이]

저런 음식 앞에서 다이어트를 논한다는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맛있게,즐겁게 먹고 많이 웃으믄 오-케이. 여수 가서 저 식당들 모두 돌아 오고 싶네요~~~

[인덕원참새]

아니~~ 저 숱한 메뉴를 다 맛보셨단 말여요? 대장님은 직업상 다이어트는 어렵겠어요. 걍 사세요.ㅎㅎㅎㅎ

[명수기]

점심 식사 후인데도 침이 꿀꺽! ㅎㅎ

[고운]

여수에 며칠이나 계셨나요?? 저걸 다 드셨다구요??? 배가 멀쩡한가요???? 집에 돌아갈 생각이 나던가요?????

[gifco(기프코)]

보기만해도 군침이 저절로 도는데~ 실제론 얼마나 맛 있었을까?~ 먹고싶은 마음에 갑자기 배가 아프네요, 아이고 배야 ~ 나도 지금 당장 우리동네 횟집으로 달려가야지~...

[수퍼우먼]

군침이컥컥1대장님 너무 맛있어요^^

[밥줘]

배가 고프니 더 맛나게 보이고 침 넘어 가네요.. 근데 생선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니 걱정마시고 맘껏 드세요 .ㅎㅎ

[향기야]

아구 배고파라~저 맛 있는 음식을 놓고 어찌 다이어트 생각을 할 수가 있단 말이요~~오늘만 먹고 내일부터~~~ㅎㅎㅎ

[Happy4U]

아웅~~ 아쉬워라 ㅠ.ㅠ 그래도 물고기들 많아서 다이어트에는 그리 차질은 없으시겠는데요 ㅋㅋ

[건달공주]

웅. 여수에.. 진짜 맛나는 게장 파는 식당도 있는데... 여수사람들이 가는곳...5000원에 진수성찬,,진짜 맛나죠.ㅋ

[번지점프]

밤인데도 마구 먹구싶어지네요~~~꿀~~~꺽...침삼키는 소리...ㅠ.ㅠ

[ⓜⓞⓝⓞ]

쓰~~읍~~ 쩝쩝..모노도 다요트 할라했는디..안돼겠네요..오늘 수산시장 들려서 자연산회로다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