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면서 5년 지난 메모리얼에 한국인의 혀가 선물된듯이,
천천히, 가 아니라 어느 순간 돌연히 당연하다는 듯이 김치가 맛있어졌어. 아주 이상한 감각.
지금은 주먹밥 먹으면서, 아- 김치 없나-, 같은건 평범한 감각이예요.
지금까진 있을 수 없던 반응을 하니까 인간이란 알 수 없는 거네요.
어쩌지. 김치가 맛있어.
그래서... 만들었어 ヽ(`・∀・´)ノ
첫 경험. 김치를 담궈 본거예요.
엄청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 같지 않나요?
5년째에 드디어예요. 남산타워에 가본 적도 없고,
63빌딩도 에버렌드도 캐리비안베이도 가본 적 없는 외국인 입니다만, 김치 만들었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김치라고 해도 여러가지 있잖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도전해본게 겉절이 라는 이름의 발효시키지않는 김치.
배추에 양념 묻혀서 바로 먹는 느낌. 솔직히 시간도 없고 간단하니까요.
담구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그저, 이 겉절이라는 단어를 발음하려 하면 무를 20분정도 물고 있었던 듯이 턱뼈가 아퍼지는 관계로
세종대왕님을 시작으로 한글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만,
영어풍으로 죠리(JOLLY)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죠리라고 말하게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재료를 준비했어요.
배추, 무, 배, 소금, 고추가루, 고추장, 마늘, 생강... 등이예요.
일단 마늘과 생강이예요.
거기에 채썬 무를 넣고, 고추장과 고추가루로 빨갛게 합니다.
거기다 부추를 추가합니다.
거기다 김치 담굴때는 빼선 안된다고 하는,
슈퍼에서 1000원정도에 파는 엑기스 같은걸 넣었어요. 이름은 잊었어요.
뉴타입의 혀를 가진 나에게는 이미 이 시점에서 맛있게 보여서 어쩔 수가 없어.
만약 야생동물이었다면 먹어치웠겠죠. 하지만 호모사피엔스로서 다시 태어난 나는 쭉 참는게 가능해. 멋져.
거기다 사진을 찍는 여유조차 보여줘요.
자 배추예요.
내가 토끼였다면 여기서 먹어치웠겠지만, 깔보면 곤란해요.
여기서 섞어요!!!
그래. 이것만으로 완성!!
죠리- 간단!
자 그럼, 김치만으론 외롭기 때문에, 모 라멘가게에서 자주 보던 다른 음식도 만들어서
전부다 같이 밥 위에 얹어서, 잘 먹겠 습니다---------------아!!!
마요네즈는 뿌려요.
ヽ(`・∀・´)ノ マシッソヨ
이제 날 김치맨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어요.
김치 아주 좋아요!!!!!!!!!!!
겉절이도 쉬어버린 김치도 아주 좋아요!!!
이야, 연령과 환경이라는건 굉장하네요.
스스로도 놀랐어요.
어쨌든 결론으로서 김치가 초 맛있어.
자, 김치맨이라고 불러주세요...
ヽ(*´∀`*)ノ キムチマン!
첫댓글 헐 ㅋ 김치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난 별로...
누구,,,,,,
이대 앞에서 라면가게 하다가 관두고 요새 머하는지 모르겠네요..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왔다가 눌러앉은 일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