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펀드채권 교실 스크랩 [기타] 박현주가 뛰어든 랩 수수료 경쟁 - 돈으로 돌려막기 식 폰지금융?
당선생 추천 0 조회 237 11.02.10 11: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0년 4월 12일 주간촌평에 올린 글

 

Fund Run, 미래에셋 예고된 몰락. 펀드의 함정.

 

IMF시대에는 기업의 리스크가 화두였다. 무분별한 확장만이 大馬不死로 가는 길인양 문어발 확장을 했다. 그러나 수출이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에서 외환에 대한 無知는 무능하나 무소불위의 능력을 가진 금융정책 당국의 CAN DO! 정신이 사단을 만들었다. 그 때 만들어진 수많은 국민기업들, 높아진 국민들의 조세 부담은 13년이 지난 지금에는 가계재정의 부실로 심각하게 다가온다. 경제의 3주체라 하여 국가, 기업, 가계를 애기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가, 기관 투자가, 개미 이렇게 표현한다. 기관투자가의 장기투자, 펀드시장이 확대되며, 직접투자의 위험성을 그렇게 강조를 했다. 정부마저 적립식 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며 기관화를 서둘렀다. 미래에셋으로 대표되는 IMF  이후 스타 펀드매니저들이,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Nifty fifty를 떠올리며, 투자자본의 무한한 성장을 자신했다. 설혹, 기관화에 합법적이지 않은 세일 방식이나, 과연 그 정도로 완전무결한 능력을 가진 존재가 기관투자가인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2007년 미래에셋의 insight Fund가 출시되었을 때가 그 절정이었다. 그런데 의문하나 기관과 국가의 자산은 어디서 나오지? 왜 개인이 금융자본가와 그 잘난 금융기업의 임직원의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비싼 수수료를 내면서 개미라고 푸대접을 받는가? 개미보다 못한 투자수익을 거두면서도 떵떵거리는 기관투자가.

 

 베이비 붐 세대가 시니어로 넘어가는 시기, 55년 생부터 63년생, 혹은 54년 생부터,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행운아들이 잿더미 위에서 지정학적인 이점으로 원조를 받으며, 외세에 부역혐의를 아직도 못 떨쳐 버린, 사회 지도층을 대신해 뛰어난 상황대처능력을 가진 軍출신 개발 독재 이데올로기 지도자의 경제제일 주의로 밀어붙인 끝에 잘 살게 되었다. 전 세계에 유래가 없다. 한국처럼 눈 부신 경제성장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싱가포르를 얘기하지만, 그 나라는 동남아시아의 자원을 유럽이나 미주로 옮겨가는 Station이다. 제조업적 기반은 취약하다. 그리고 중국 화교의 국가이다. 유태금융자본가들이 New York과 London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금융을 장악하고 있듯, 생김새와 문자, 사고 방식이 완전히 다른 중국인이 그 도시를, 자원부국인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를 원격지배하고 있는 터에 싱가포르의 부는 그 부산물인 듯 보인다.

 

 이제, 제조업의 최강자 일본마저 제친 듯 하다. 제조업의 기본인 부품산업에서는 아직도 대일 의존도가 높지만, 1억이 넘는 내수시장의 불황이 90년대 초반부터 20여년간 게속된 일본의 시니어들은, 우리나라보다 10여년 빠른 일본의 베이비붐머들, 斷壞세대 - 단카이세대-의 몰락은 더 이상 일본을 높이 우러러 보던 선진국으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대를 이어 투표하던, 일본 자민당 정부의 붕괴는 미국, 우럽 중시 정책의 퇴조를 불러왔고, 불안한 지질구조 만큼 복잡한 일본인의 외교적인 줄타기는 이제 일본적인 것을 숭상하던, 미국, 유럽인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담보시장의 붕괴에 따른 금융대공황의 여파는 유일한 슈퍼파워의 그늘을 보게 만들어 더 이상 미국인들 조차 과다소비국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그런 미국의 위상추락은 국제정치에 큰 변동을 가져 왔고, 중국과 이슬람문명은 한발 성큼 내디뎠고, EU연합으로 Euro화의 달러화대체를 꿈꾸던, 요구는 많고, 과거에 의지한 유럽은 최근 독일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제국들이 국가 파산 사태를 보듯 달러화의 다른 모습이 유로화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바마 정부 이후 일본은 구미 일변도의 애정공세를 아시아로 돌리려 하나, 아직 그들의 과거가 정리되지 못했다. 그리고 정치엘리트에 의해 축약된 성장과 전쟁을 통해 오만한 국가중심주의는 필수적으로 자유로운 공기를 먹고 사는 금융산업의 낙후를 불러왔고, 절반은 유럽국가인 척 했던, 일본의 금융은 미국, 유럽 투기자본들에 의해 붕괴되었다. 제조업의 불침항모 일본은 그렇게 더 이상 물이 새지 않는 튼튼한 배가 아니다.

 

 앞으로 10년, 그럼 한국은 보장된 미래가 있는가? Toyota 리콜 사태는 절반만큼만 토요타에 책임이 있는 둣 하다. 1억이 넘는 내수시장의 맹목적인 충성 덕에 세게 제일의 자동차 회사를 가지게 됐지만, 그들은 무역이나 雙務계약의 균형잡힌, Give and Take의 정신이 결여되었다. 앞으로 일본의 고도성장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현상유지가 급선무인 듯하다. 그럼 한국은? 토요타의 고통 뒤에 잠시 웃을 뻔한 현대, 기아는 그 웃음의 기한이 짧을 것이다. 아직, 기술력이나 모든 면에서 일본 자동차를 능가 하지 못했다. 쌍용자동차마저 버리고, 대우자동차를 버린 GM의 행태를 볼 때, 미국 자동차의 무덤인 한국 역시 곧이어 포화를 맞을 듯 하다.

 

 한국의 시니어 세대는 불안해 보인다. 전세대, 한국전쟁 이전의 세대는 자신의 가족 친구, 동창의 허망한 불행이 자신에게는 행운이었다는 걸 안다. 말을 하진 않지만. 국가경제의 아찔한 성장기, 노력도 했지만 성과도 누린 세대. 그들은 넝마나 행상, 노동 출신이지만, 지킬 줄 아는 이들은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다. 자신의 무식을 자식세대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그들은 교육에 몰두했고, 우리가족만, 우리 자식만 중시하는 기형적인 정신구조를 다음세대에게 물려 주었다. 그래서 Nobesse Oblige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부의 재분배가 되지 않아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하며, 그들만의 리그에는 정당하지 않은 방법이 만연하는 사회. 그 1세대인 베이비 부머들은 그 사회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은 돈은 없다. 712만 베이비 부머는 1.15명이라는 출산율을 가진 Next Baby Boomer들을 자신의 부모처럼 키웠다. 그래서 고비용 사회가 되버린 한국, 남은 노년을 보낼 재산이라곤 없다. Flow가 없는 Stock으로만 남아 있는 아버지의 재산을 곳감 빼먹듯 하는 자식은 부모의 책임도 적지 않다.

 

 50대 초반이면 물러나는 데 재산이 없어 일용직이나 시니어 창업을 해야하는 세대. 그래서 자신의 자식과 외국국적의 노동자와 경쟁해야하는 시니어 세대.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서 투자를 해서 성공한 IMF 이후의 반짝 성공 미래에셋, 그들이 내놓은 인사이트 펀드, 이제 Fund Run이 왔는데 그들의 인사이트 -직관력-는 어떻게 된 걸까?

 

 

650억 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를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2009년 1월 14일 미국 연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메이도프는 결국 15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일국을 넘어 전 세계로 경기침체를 수출한 월가의 베일이 낱낱이 벗겨지고 있다. 이윤은 사적으로 향유되고 손실과 위험은 사회적으로 부담되는 것을 넘어, 이제 사기와 부도덕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는 넓고 사기 칠 곳은 많았을까, 아니면 죽을 때까지 사기 치기에는 세계가 너무 좁았을까. 수십 년에 걸친 사기 행각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의 환매 요구에 결국 세상에 드러나고 말았다.

사실 법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와 매도프 폰지 사기 사건은 너무도 흡사하게 타락한 월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닌자 대출(Ninja: No income, no job, asset)로 알려진 약탈적 대출을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미끼로 유혹하여 엄청나게 팔아댔고, 이러한 대출들은 금융 연금술이라 알려진 파생상품으로 각색되어 전 세계로 팔려 나갔다. 수천 개의 MBS(주택저당증권) 중에서 우량 등급을 받지 못한 채권들을 한데 묶어 신용부도스왑과 같은 신용파생상품의 '신용보강' 기법을 통해 각색된 것이 바로 CDO(채권담보증권)다. BBB 등급 채권이 AAA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만, 안전한 채권으로 순식간에 둔갑한 것이다.

 
 

이론적으로 채권 등급이란 디폴트의 확률, 즉 안정성을 반영하므로 동일한 채권 등급은 동일한 수익률을 보여야만 한다. AAA 회사채 수익률보다 AAA CDO 수익률이 2~3퍼센트 높았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몰렸고 결국 천문학적인 부실을 초래하였다. 기실, 다른 펀드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률"을 광고하는 펀드들은 대부분 '사기'이거나, 다른 펀드매니저가 '바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도프의 돈줄이 되었던 십여 개의 '자(子)펀드' 중 최대의 금액을 투자했던 센트리 펀드의 경우 왼쪽 그림에서 보듯, 나스닥 붕괴 이후 S&P 500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시기에도 10퍼센트에 육박하는 꾸준한 수익률을 올렸다. 심지어 서브프라임 사태로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수십 퍼센트의 마이너스 손실을 보이던 올해에도 적지 않은 수익률을 내고 있었다.

이처럼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친 희대의 사기꾼의 행적을 통해, 최근 온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부동산, 펀드의 광풍 혹은 재테크의 신화에 대해서 되씹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금융사기의 재구성, 무덤에서 폰지를 불러낸 매도프...1920년 찰스 폰지

 
 

매도프 사기 사건의 앞에 통상 '폰지(Ponzi)'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보스턴으로 건너간 찰스 펀지는 1919년 스페인에서 온 국제우편 한 통을 받는다. 답장에 동봉된 국제우편쿠폰(International Reply Coupon)을 바꾸러 우체국에 갔다가 폰지의 머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통화가치가 떨어진 나라에서 쿠폰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통화가치가 오른 나라에서 현금으로 바꾸면 큰 돈을 벌 수 있겠구나 생각한 것이다.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환차익을 노린 차익거래(arbitrage) 방식이다. 헤지펀드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국제우편쿠폰은 미국을 비롯한 60여 개 나라가 맺은 국제협약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쿠폰을 보낸 사람이 회신우편 요금을 미리 대신 치르게 하였다. 협약 초기에는 쿠폰 가치가 비슷했지만,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의 통화가치는 폭락하고 미국의 통화가치는 상승했기에 쿠폰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미국에서 달러로 바꿀 수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물론 당시 쿠폰을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불법이었으며, 수십억 장의 우표를 매집해야 했기 때문에 현실이 될 수 없는 공상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폰지는 1919년 12월, 쿠폰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45일간 투자에 50퍼센트 수익 보장"이라는 현란한 광고와 함께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 사업 구상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던 사람들도 실제로 높은 수익을 올려주자 그의 사무실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920년 2월 5,290 달러, 4월 14만 달러, 5월에는 44만 달러로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6월에는 급기야 250만 달러로 불어났다.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아 투자금액이 500배 정도 증가하였다. 7월에는 650만 달러로 불어났고 7개월 만에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천만 달러를 투자하기에 이르렀다. 최종 투자금액은 1,5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1억 6,000만 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폰지는 사실 소득을 창출하는 어떠한 사업도 벌이지 않았다. 단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챙겨주는 것이 그가 한 일의 전부였다. 수익 모델이라고 알려진 쿠폰 거래는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도록 유인하는 미끼투자, 즉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에 불과했다.

수학적으로 폰지 수법은 결국 붕괴할 수밖에 없는 사기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한 달 내에 100만 원을 투자하면 두 배의 수익을 안겨준다는 다단계 폰지 사기의 경우, 최초에 두 명의 투자자로부터 200만 원을 모집했다고 가정해 보자. 다음 달에는 최초의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안겨주기 위해 네 명의 투자자가 필요하며, 그 다음 달에는 여덟 명의 투자자를 모아야만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 10개월 후에는 1,024명의 투자자가 필요하며, 18개월 후에는 25만 명의 투자자를 모아야만 사기가 지속될 수 있다. 즉 투자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야만 사기 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에, 다단계 사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투자자가 원리금을 인출하지 말고 더 높은 수익률을 줄테니 재투자하라고 유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튼, 매도프 사기사건은 지속성, 범위, 강도 등 역대 그 어느 사기 사건보다 강력하면서도 고객들이 환매를 요구하기 전까지 발각되지 않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여기에 전 세계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금융기관과 펀드매니저들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민스키라는 경제학자의 가설에 의하면 금융 상태는 안정에서 불안정으로 다음 3가지 단계를 거쳐간다.

1단계는 빌린 돈으로 투자해서 번 수익으로 이자를 갚고도 수익이 남는 상태다.

2단계는 빌린 돈으로 투자해서 번 돈으로 이자를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단계다.

보통은 2단계에서 신용이 축소되고 경기가 후퇴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빌린 돈의 이자를 새로 빌린 돈으로 갚는 단계다. 이를 <폰지 금융>이라고 부른다.

 

[단독]박현주, 칼뺐다··자문형랩 수수료 1%대 파격인하

 

머니투데이 | 임상연 기자 | 입력 2011.02.10 08:00 | 수정 2011.02.10 09:08 

 

[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단독] 내주부터 모든 고객 3%→1.90%…업계 "인하폭, 예상 초월"]





 

미래에셋증권이 자문형랩 수수료를 기존 3%에서 1%대로 대폭 인하한다.

지난 7일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상외의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향후 업계 수수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모든 자문형랩 수수료를 1.9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종전 3%보다 무려 33.6%(1.01%포인트) 저렴한 것으로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치다.

인하된 수수료는 이르면 내주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자문형랩에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은 연간 101만원 가량(투자원금 기준)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자문형랩에 제한된 것으로 펀드랩, 해외투자랩. 머니마켓랩(MMW) 등 다른 랩어카운트 상품은 기존 수수료가 그대로 부과된다.

미래에셋 고위관계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자문형랩 서비스 수준에 맞춰 수수료를 최대한 낮췄다"며 "단기적으로는 회사 수익이 감소할 수 있겠지만 수수료가 인하되면 수익률 등 상품 경쟁력은 좋아져 중장기적으로 더욱 유리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자문형랩 잔고는 8000억원 정도다. 따라서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자문사 수수료를 제외하고 연간 약 6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미래에셋증권 내부에서는 회사 수익 등을 고려해 50bp(0.5%) 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낮추라"는 박현주 회장의 지시에 따라 파격적인 인하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경쟁 증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수수료 인하폭이 예상보다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 한 랩어카운트 담당 임원은 "0.5% 정도라면 모를까 1% 이상의 차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삼성증권 등 자문형랩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증권사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 자문형랩 딴지걸기?…"인사이트펀드 실수"

 
< 앵커멘트 >
랩어카운트 상품에 간접투자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미래에셋그룹. 이 회사를 이끄는 박현주 회장은 작심한 듯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판매를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펀드시장의 천덕꾸러기로 여겨지는 인사이트펀드 실패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두문불출형 CEO로 유명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모처럼 언론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선정한 제1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은 뒤 30여분간 스탠딩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인사이트펀드의 실수를 공식적으로 처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입니다.

인사이트펀드는 펀드시장의 기린아로 각광받으며 의욕 출발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 이후 대규모 손실을 내며 국내 펀드시장 상승세를 꺾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자문형 랩에 대해 날선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자문형 랩의 수수료를 내리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저는 지금 랩 상품 3% 수수료는 너무 비싸다고 보고 있어요. 증권회사가 제공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

시장에서 종목선택이 쉬워진 상황에서, 소수 종목만 선별해 투자하는 자문형 랩은 수수료만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역시 차갑습니다. 자문형 랩은 현재 대표 간접 투자상품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인사이트펀드의 실패 이후 보수 행보를 이어가며 자문형 랩 시장진입 자체가 늦었습니다. 후발주자인 셈입니다.

지난해 초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자문형 랩 잔고가 5조원을 넘어서는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해 환매된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은 12조3천억원 이릅니다.

박 회장은 그러나 최근 펀드 환매에 대해서는 다시 돌아올 자금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펀드에 대해서 싫증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레토릭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매해 가는 사람들은 기분이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것이예요. 실제로는.."

박 회장은 여전히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미련을 내비쳤습니다.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인사이트 펀드는) 원래 시장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펀드였어요. 하루 5천억이 들어갔단 말이예요. 차이나 펀드가 10조가 된 거예요. 그래서 분산을 좀 시켜주자 하는 거였는데.."

모처럼 언론에 등장한 박 회장. 실수를 인정했지만 자문형 랩의 성공에 딴지걸기식 발언을 했다는 시장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