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들은 좌측편의 5.8과 5.9루트부터, OB들은 왕포(5.10a), 곰소길(5.10b) 등으로 몸을 풀었다. 할매바위 제일 오른쪽 편으로 Ironpalm(5.11c) 루트가 경사도 덜하고 쉬워보이길래 붙었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홀드도 잘 못찾겠고 무브도 잘 안풀려서 30분을 넘게 붙어있었다. 그래도 무브를 풀고 나니 2번째 시도에서는 완등을 할 수 있었다. 류희준, 정유라의 상금 사냥을 돕기 위해 쇠물푸레(5.11b), 봔트19(5.11b)를 등반했다. 두 루트 모두 8m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루트라서 볼더링 느낌으로 빨리빨리 진행하면 희준, 유라에게 승산이 있어보였다. 여러번 시도 끝에 희준이는 거의 완등을 할 뻔 했는데 아쉽게 크럭스 부분에 추락. 다음에 다시 도전하는 걸로 하고 등반을 마무리 했다.
등반 중에 쏘렌토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 봤는데 또 안된다. 숙소로 가기 위해 다시 긴급출동을 불러서 시동을 켰다. 선운산 입구 근처 연기 식당에서 장어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반찬 중에 미역이라고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버섯. 효일이는 두릅 반찬을 거의 다 흡입. 두희 형님이 저녁값을 찬조해주셨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두희 형님은 부여로 먼저 가시고 큰방 2개, 작은 방 1개를 예약한 송악 모텔에 짐을 풀고 저녁에 잠시 맥주로 뒷풀이를 하고 취침.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오지 않는다. 선운산 입구에 일찍부터 문을 연 뭉치네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점심은 내려와서 먹기로 하고 출발.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안받는다. 한시적인건지 계속 안받는건지 매표소 직원도 모른단다. 부처님 오신날이 어제인데 날씨가 궂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오토 캠핑장도 정비가 되었다. 글램핑장도 함께 있는데 아주 럭셔리 하다. 선운사를 지나 도솔쉼터. 저수지 아래에 도착하니 새롭게 테크로 잘 꾸며놓았다. 테크를 지나 오른쪽으로 조금 더 빠른 길이 생겼다.
투구바위 가는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서 투구바위를 구경하고 속살바위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습하고 비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투구바위에는 등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속살바위에는 사람들이 10여명 정도 등반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제일 아래쪽 백암 1, 2, 3루트가 있는 곳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5.10c가 왜 이리 어려운 건지. 습도 때문인지 바위가 더욱 미끄럽다. 등반을 하고 잠시 다른 루트를 구경하고 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있는 곳은 각이 적어서 그런지 골짜기 모양이이서 그런지 폭포처럼 비가 쏟아진다. 일단 퀵드로는 회수. 후등한 사람들은 모두 비를 쫄딱 맞았다. 급하게 배낭을 싸고 철수.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불러가며 어렵게 왔는데 날씨가 안도와준다. 하산하니까 비가 그쳤다. 저수지 아래 인공폭포를 조성해두었는데 물이 쏟아지니 장관이다.
선운산 입구 국수의 계절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다시 불렀다. 같은 기사님을 3번을 본다. 부산까지 무사히 가야할텐데. 2호차가 먼저 출발하고 우리도 출발. 중간에 차가 막히기는 했지만 무사히 교대 도착. 2호차는 하동 들러서 녹차도 한잔 하시고 느즈막하게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비 때문에 둘째날은 제대로 등반을 못해 아쉬웠습니다. 시동 안켜지는 차량 때문에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미리미리 차량 점검을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비소에서 밧데리 갈고 지금은 시동도 잘 걸리고 잘 굴러다닙니다. 멀리 선운산에서 비맞아가며 등반하느라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날에 또 마이산 오페라 하우스도 가고 완주 삼천바위도 함께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