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 “길바닥”씨는 초상집을 가기위해 낯선 외지로 가는 도중 자신의 차 연료경고등이 켜진 것을 발견했다. 지인의 사망 소식에 다급한 마음으로 출발하다 보니 기름잔량을 미처 확인해 보지 못하고 곧바로 나선 게 화근이었다.
11시가 넘은 시각 외딴 지방도 주변 주유소는 그렇게 늦은 밤이 아닌데도 문을 모두 닫아 버렸다. 아직도 목적지는 많이 남아있고, 게기판엔 ‘엥꼬‘(표준어 ‘바닥‘)을 알리는 경고등이 빨리 주유하라고 새삼 재촉한다.
![5503000329482_8911eda861_o 5503000329482_8911eda861_o](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41961249ED3CC2FB)
이 오지에서 멈추면 보험사가 제때 달려올수 있을지 모르겠고, 금방이라도 차가 멈출 것만 같아 내심 불안한 길바닥씨! 안전운전에도 지장이 생기니 참으로 대략난감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50km 정도 달려야 다음 휴게소를 볼수있는 고속도로나 통행량이 적은 지방도로에서 연료경고등이 켜지면 누구나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연료경고등이 켜지고 얼마나 더 주행 할 수 있을까?
![empty fuel tank empty fuel tank](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7064C1449ED3C72A2)
보통 차량은 최대 연료 주입량의 10% 정도가 남았을 때 첫 번째 경고등이 켜진다. 그래서
초기 바닥신호시 대략 추가주행 거리 = 본인차의 연비 X ( 최대연료용량 X 0.1 ) 가 나온다.
아반떼 XD 차량의 경우 연료경고등이 들어오고 나서 50km 정도까지는 커버할수 있었다.
물론, 추가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운전습관, 연비, 도로상황 등에 따라 달라진다.
큰차는 소형차에 비해 연료 소모량이 많아 경고등이 좀 빨리 들어오는 구조로 설계 되어 있다.
연료경고등은 연료를 채워주라고 하는 신호이지 차가 당장 멈춘다는 경고는 아니다.
하지만 차량이 멈출 때까지 운행할 경우 오일 찌꺼기 등으로 인해 엔진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최근 차종중에 계기판의 트립켬퓨터에 주행 가능한 거리를 표기해 주는 기능도 편리하다.
하지만, 50~60km 이내의 거리에서는 표시가 꺼져 버리게 되어 있으므로 이것만 믿고 있다가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연료게이지의 눈금은 남은 연료량을 정확히 표시해 주지는 않는다. 연료통의 배치나, 주행중 차의 기울기에 따라 달리 표시된다.
연료통 배치가 좌우로 돼 있는지, 앞뒤로 돼 있는지에 따라 게이지 잔량이 다르게 표시된다. 전자인 경우 차가 좌우로 기울면 달라지고, 후자인 경우는 오르막 내리막을 주행할때 다르게 표시된다.
![fuel_empty fuel_empty](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40971249ED3D858C)
연료가 부족한 차는 출발과 정차시에 경고등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유센서가 연료탱크 앞쪽에 장착돼 있어서 관성에 의해 출발할 때는 연료가 뒤로 쏠려 경고등이 들어온다. 또한 차가 정지할 때에는 연료가 앞으로 쏠리므로 경고등이 꺼진다.
경사가 심한 곳( 좌우 혹은 상하 )에 차를 세웠을 때도 연료 게이지 눈금이 변하는 것을 많이들 보셨을 것이다.
연료잔량이 아주 적거나 기온이 낮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에는 낮은 외부온도와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탱크 간 온도차이로 인해 수분이 발생하여 차량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fuel-empty-def fuel-empty-def](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0064C1449ED3C73A4)
따라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가급적 경고등이 들어오기 전에 연료를 주입하는 게 좋다.
연료 잔량이 적으면 연료탱크 내부에 빈 공간이 많아져 수분과 더불어 공기량도 증가해서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면 연료계통 부품의 고장의 원인이 될수 있다.
특히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경우 연료계통에 수분이 많이 함유되면 시동불량과 대량견적으로 이어질수 있다.
만약 기름이 완전히 고갈 됐다면 무리하게 시동을 걸지 않는 것이 좋다.
가까운 주유소까지 가고자 반복해서 시동을 걸다보면 스타팅 모터가 고장날수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이럴때 자동차 보험사의 비상급유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 이 특약에 가입하면 1회에 3리터의 비상급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름을 어느정도 채우고 나서 다시 시동을 거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연료 바닥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면 핸들을 비롯한 바퀴이동등 차의 구동이 어려워되는데 이것이 길 한복판일경우는 어쩔수 없이 꺼져버린 시동을 다시 켜야 할때가 있다. 그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차량이 움직이고 핸들 조향도 가능해져서 길가로 움직일수 있다. 물론 차 뒤에서 밀어주는 구조인력(?)이 있으면 더 좋다 !
![empty_petrol_gauge_resize empty_petrol_gauge_resize](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064C1449ED3C72A3)
요즘은 주유소에서 ‘가득’ (전문 속어 ‘만땅’) 주유를 요구하는 운전자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연료가 바닥이 다 돼야 주유소를 찾는 분들도 많다. 경기침체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풍속도다.
연료통 크기에 따른 휘발류 무게도 연비에 영향을 줄수 있으므로 가득 채우기보다 2/3 가량 채우는것을 권한다.
바닥상태를 여유만만디 하면서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어지간한 곡예주행 운전자가 아니라면 연료경고등이 점등되면 마음이 불편해 지는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연료경고등이 들어오면 이런 상태를 즐기기 보다는, 거리계를 0로 세팅하고 될수록 빨리 주유소를 찾아주는 것이 좋다.
은근히 신경만 쓰이고 마는 것이 아닌 연료 경고등! 평소 미리 기름을 채워주는 것이 애마와 운전자의 건강에도 좋다.
첫댓글 귀찮아서 '에이~ 걍 내일 너야지' 이러고 불들어오구 몇일 더 타고 댕기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