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오매불망 은어를 기다렸읍니다.
해금이 된 5월 16일 강가에 나서고 싶었지만 꾹 눌러 참았읍니다.
조금은 아끼고 아끼다 올 첫은어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겨우내 바닷가를 쏘다녔읍니다.
춥고 바람불고 너울파도 뒤집어 쓰면서 배골아가면서 시린손발 부여잡고 댕댕거리며 볼락낚시하면서도 매양 마음한구석은 은어생각뿐이었읍니다.
애써 은어에 대한 열망을 감추면서 조신히 지내려 노력했읍니다.
하지만 몇분은 저의 염장성 문자를 받기도 했지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금일을 맞아 작년 초반시즌에 쓰던 채비가 그대로 남겨져있어 바늘만 조금 품에 넣고 경호강으로 향했읍니다.
산청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하자마자 큰현수막이 걸려있네요.
태화아우님 업소입니다.
사장님께 깍듣이 인사올리고 ....ㅋㅋㅋ
동생분과 형수님에게 대충 인사드리고 .... 앞으로 친하게 지내볼려구 잠시 앉아서
음료수 한잔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은어방류와 현재상황을 간략히 전해들을수 있었읍니다.
가게를 찬찬히 훌터보았답니다.
강가가 보이는 넓직한 창가엔 어탕국수며 오리 다슬기 은어등의 차림표가 자리하고 있더군요.
요즘한참 붐인 지리산 둘레길 약도도 그려져 있네요.
저는 이십년전에 전부 걸었던 길인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단지 포인트만 눈에 선합니다.
중앙부위엔 세욱형님의 명품 뜰채가 자리하고 있네요.
형님의 보물을 여기서 볼수있다니....
형님의 정이 담뿍 담겨져 있는것 같아 저마져도 감동의 물결이 ....
형님 고맙습니데이 .... 자알 쓰겠습니다.
동생것은 내것이고 형님것도 내것이니께...
잠시 걸어두고 십여년지나면 저 주이소....
한켠엔 잡기가 가지런히 자리자고 있고 그밑에는 아담한 화분까지 자리하고 있네요.
강가가 눈에 들어오는 저 탁자에 앉아 좋은사람과 밤새워 막걸리 푸면 딱이겠읍니다.
씨은어 구해서 바로 명동여울로 진입해서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태주가 부지런히 달려옵니다.
이친구역시 오랫동안 기다렸을 터인데.....
강가를 대충 훌터보면서 잠시 기대를 뒤로 밀어놓습니다.
아직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역시 잔뜩 흙먼지를 쓰고 있는 여울을 바라보며 기대가 꺽이는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식하게 장비를 착용하고 여울로 내려서보았읍니다.
명동 윗여울부터 아랫여울까지 먼거리를 탐색해보았지만 몇군데 먹자리만 확인했을뿐 은어확인은 못했읍니다.
흙먼지 뒤집어쓴 여울전체는 이끼썩는 냄새가 상당했고 여울전체에 생명체의 반응은 없었읍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나더군요.
대충 점심을 해결한후 수산교쪽으로 올라가 다리밑을 살펴보니 은어가 몇마리 눈에 띄더군요.
다시 들어가 한시간정도 점검해보다 대를 접었읍니다.
먹자리는 없더군요.
곧 올라붙겠죠.... 비가내리고 여울상황이 호전될때쯤 때거리 소상을 기대하며 섬진강으로 발걸음을 돌렸읍니다.
남도모텔의 사장님이 바뀌었고 요금은 삼만 오천냥 은성식당은 예전 남도모텔 사장님이 하신다 들었읍니다. 성운각의 주인도 바뀌었다고 하고 .....
오랜만에 들른 섬진강은 작년 수해의 여파가 여실하더군요.
남도대교 하부에 들러 반가운 사람과 해후하여 저녁식사하고 잠시 담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여울전체에 모레가 덮여 장비가 한참 정리중입니다.
화개천엔 은어가 안보이고 모래만 ....
잠시 화개장터를 둘러보았읍니다.
아침식사할만한 곳은 없더군요.
행복식당에 들러 다슬기 칼국수로 아침해결하고 남도대교로 향했읍니다.
유명한 곳인지 김문수 도지사가 아침먹고 사진찍고 있더군요.
깜딱이야/////
남도대교 수위탑 근처에서 아침에 두시간정도 낚시했답니다.
발밑이 안보이는 탁한 물속에서도 은어는 낚이더군요.
첫수는 15쎈티쯤 되는 등걸이
둘째수 세째수역시 작지만 반가운 은어가 틀림없었읍니다.
주둥이에 걸려나왔읍니다.
네번째수는 18쎈티를 상회하던 녀석이 걸려들더군요.
아가미에 .....
날씨가 상당히 좋아 오후를 기대할수 있었지만 대를 접었읍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오시더군요.
재국 아우님도 보이고 ....
활터엔 둘레길 공사가 한창입니다.
강가로 쭉 공사중이라던데 공사비가 상당한 모양입니다.
아마도 은어보다는 둘레길 탐방객에게 관심을 쏟는 모양입니다.
섬진청류란 말보단 둘레길이란 신선한 낱말이 좋은모양입니다.
괜히 꼬라지가 나더군요.
저밑 풀숲으로 길이 나있다는데 ..... 저게 돈주고 만든길이라니 ... 쩝
길가에 딸기가 보이길레.... 팔천냥입디다. 금방상하더군요.
밤엔 귀상씨네 물앵두 털로 가서 한참 입에 담아왔읍니다.
밤에 서리....
사람이 제법많죠??
안식구가 꺽어온 죽순아닌 대낭구..... 저에게 한참 혼났읍니다.
하기사 도시에 살았으니 알턱이 없죠.
남도대교 바로 아래에서 재국씨와 안동조우님들이 낚시중입니다.
잘 안돼는지 교각밑으로 가는것 같네요.
어제 조과가 좋지 않았던곳인데 .....
검두엔 태주가 붙밖이로 .....
폼을 보니 찰리인것 같네요.
폼을 보니 용수아우님....
승현 아빠아니면 뚜거리님이겠죠???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윤달의 영향인지 수량이 적어서인지 아직 이르다는 느낌이네요.
경호강의 소상이 시작될 때쯤 우리도 시조회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되겠죠.
즐거운 한해조행길 빌어봅니다.
안전한 조행
배려하는 조행
이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보내고 아주 지는별빛 바라볼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아픈사랑 지울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되어 고개숙이면
그대의 목소리
너무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뭍어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강가에서 뵙겠습니다.
그래요 곧 뵐수있겠지요.
비가 좀 내렸으면 좀 호전될거라 생각됩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강에서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올한해도 즐거운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내용있는 롱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 강가에서 뵙지요
이번주에도 봐야죠^^
현장의 생생한 은어소식 잘 보았습니다.....!!!
금년에는 은어의 이동이 많이 늦는 것 같습니다...!!!
경호강은 이제 비가 한번 흠뻑 내리면 순식간에 생초까지 은어가 소상하면서 용감하게 돌진하는
은어의 몸짓을 느낄 수 있겠지요...^^*
올한해 레오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먹자리잡은 은어 개체가 아직은 없는것으로 보이고 소상개체도 아직인것 같습니다.
아니~ 언제사진을 찍으셨는지...올해도 그카메라는 작동잘하는군요.반가웠고 감사합니다...^*^
좀 빨리 끝내고 사진찍었어야 하는데 전날 명동에서 워낚 장거리를 걸어다녔더니 피곤해서...
올해는 낚시욕심은 줄이고 사진을 많이 찍으려 노력해볼려구요.
ㅎ ^ ^* 안녕하십니까?
나도 함게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드는 재밌는 글에 잠시 행복했습니다 ~
올 해에도 섬진강, 경호강 모두 좋아야 할 터인데 . . . 좋아지겠지요?
언제 시간 내서 함 달려가보겠습니다 ~ 늘 건강하십시오 ~
겨우내 여수에 내려가면서도 선생님껜 한번도 들러보지 못했네요.
올해는 한번 조우하길 기대해봅니다.
소식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도 강에서 한번 뵙기를 기대합니다 ..
제가 한번 놀러가야 만날것 같은데요....ㅎㅎ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오랜만에 뵙게 되서 반가웠읍니다.
토요일 너무 무리해서인지 피곤해서 같이하지 못했네요.
담에 같이하시죠.
좋은 그림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언젠간 볼수 있겠지요. 그땐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많은 조언도 부탁 합니다.
동해에서 짱먹으면 ....
담에 뵙겠읍니다.
흐미 언제 사진을 다 찍었습니까? 담엔 태주형님이랑 먹었던 맛있던 은어라면 같이 함 드십시다~~
그래요.
요즘 술을 약간만 마셔도 많이 취해서 걱정입니다.
체력이 약해진 모양이예요.
용수씨 일산 신용표입니다. 하시는 사업 잘 해결 되셨는지요. 창원 정병장에게 얘길 들었는데 걱정이 되네요. 화개에 가보고 싶네요 정말....
2011년 마지막 조행기 읽은게 엇그제 같더니
어느덧 2012년 조행기가 올라왔네요...........
형님 심심치 않게 주말마다 쏴댕길려구요.
언제 강가에서 심심하심 불러주세요.
저도 광양에 한번 놀러가 형님 귀찮게 할까 고민중입니다.
경호강 섬진강 소식 무척 궁금했는데 생생한 소식 넘 감사드리고....
강에서 뵐 날이 멀지 않았네요
잘 지내셨지요.
올시즌이 쪼매 걱정되는 조행이었답니다.
강에서 뵙겠읍니다.
어김 없이 올라오는 조행기 눈물 겹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지.
선곡이 좀 뭐하지
신나는 노래를 올려야 하는데....
아~~보기좋고 놀기좋고 멎진자리들 구경 잘하고 갑니다 꾸벅
조금만 더 기다려야 될것 같습니다.
첫 출조를 가늠하고 있어 언제 가야할지 고민 중인데....
머리속에 경호강, 섬진강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멋있는 그림, 자세한 현지 상황 잘 보고 갑니다.
곧 좋은 소식 들려올겁니다.
보기 좋아요.경호강. 섬진강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동주씨 나는 언제 첫 출조을 해야 할지
넘 바빠실이..언제 강에서 만나 쇠주도 한잔 합시다.
잘 지내셨는지요.
일이주면 어떤 상황인지 대충 파악이 되겠죠.
그나저나 바쁘시다니 축하드립니다.
은어들만 살판났군요.ㅎㅎ
동주형님 잘 지내셨지요?
여러사람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는데~
이번 소식으로 꾹 눌러 주고 계시네요!
건강하시고 현장에서 뵙지요!!
그래도 누군가는 나가서 꽝도 치고 해야지요.
섬진강에선 열심히 하면 열수정도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재수좋으면 이삼십수는 가능할것 같은데
흙물이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좋은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조금있으면 강가에서 뵐수있겠죠.
올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조행길 빌어봅니다.
이동주님의 멋진작품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빛나는 감성을 가지셨네요...
물가에서 함 뵙게되길 기대합니다....
네 곧 뵐수있겠네요.
과찬이십니다.
바쁘십니다 ^^* 남루클 신성덕 입니다 ~!
바다와 강을 오가시려면 ㅋㅋ 은어 ~!! 아~ 아직 힘에 부쳐서 ㅋ
바다는 이제 쉬고 강가에서 삼개월을 보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