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취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동고동락했고 맨날 드리는 정보 없이 받기만 하다가 취뽀도 했고
낼까지 플젝낼거 바쁘지만 잠깐 짬을 내 기억을 살려 합격 수기 싣습니다. 저처럼 산업공학이고
학교공부외에 대외활동이 없는 분들이 공감하실것 같네요.
일단 삼성sds, 넥스원퓨쳐, 두산인프라코어 합격했고요. 초스크롤의 압박 수기 들어갑니다.
제목대로 산업공학도. 학점3.46/4.3 토익 805 Y대. 이제 더 쓸 스펙이 없습니다.
그냥 학점,토익, 학교 무난한것 빼면 내세울게 하나도 없습니다.
산업공학과라는 과가 아직은 기업에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들 다하는
어학연수는 커녕 영어 회화도 버벅거리고. 토익은 어찌어찌 800은 넘겼는데 그렇다고 내세울정도는
안되고.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으나 자소서는 삼성이랑 두산지원할 때 처음 쓰기
시작했습니다. 회화도 2학기 시작하자 마자 다녔고요(지금도 버벅거립니다. 그나마 후반에 쉬어서)
취뽀 글만 보면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될 정도로 취업은 높은 벽이 느껴졌는데 공모전, 인턴, 회화
그 무엇하나 준비하지 못한 제자신이 무척 원망스러웠습니다.
취업정보도 학교에 붙어있는 캠리 정도만 수집했고요.(꼴에 눈은 높아서 이름 모르는 기업은 관심이
안가더라고요) 산업공학을 원하는 곳이 그다지 많이 않더군요. 대부분 지원학과를 명시하며 원칙적으로
전공불문이라고는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입사관문에서 타전공이고 저처럼 내세울것도 없다면
결과는 뻔하다고 생각했기에 산업공학이 지원학과에 있는 곳만 지원했습니다.
안되면 한 학기 더 다니며 취업전선에 뛰어들 생각도 했습니다.
서류는 정확히 10군데 썼습니다. 물론 좋은 기업 많지만 공대생으로서 또 산업공학으로서 지원할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더 찾아보거나 전공불문을 각오하고 뛰어든다면 더 쓸 수도
있었겠지요.
그중에 3곳은 서류에서 물먹었습니다. (만도, GS칼텍스, KT) GS칼텍스는 워나 적게 뽑고 KT는 워낙
경쟁이 높아서 힘들다 생각했는데 만도도 역시 산업공학이라 안뽑데요( 전기과인 제 친구는 서류는
통과했다는 것 같았는데. 그 친구 물론 능력있는 친구지만 학점이나 토익은 제가 좀 높았기에 과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자소서는 항목별로 하나의 SET을 만들어 놓고 거의 거기서
긁어 다 붙인거라 자소서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3곳(SK C&C면접, LSCNS 적성검사, 현대기아자동차 면접)은 다른 곳과 겹쳐서 적성이나 면접을 못갔
습니다. 꼴랑 7군데중 3군데가 겹치다니...(이 중 처음에는 SK적성랑 CNS적성이 겹쳐서 SK 적성보러
갔는데 나중에 SDS신검이랑 SK면접이 겹치더군요. SK면접이 익히 들었기에 꼭 가고 싶었으나
안전빵으로 SDS신검갔죠 ㅠ.ㅠ)
1(대한항공)곳은 적성&토론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토론면접에서 갑자기 바보처럼 말을 그렇게
더듬다니...최악의 면접이었습니다. 침울한 기분에 적성검사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도 나고...그것때문
에 신경쓰이고 암튼 최악의 면접이었습니다. 생애 처음본 SDS면접보다도 못하다니.
3곳(삼성SDS, 넥스원퓨쳐, 두산인프라코어)은 면접봐서 합격했습니다.
먼저 SDS
첫면접이고 면접이 하루종일 진행되어서 집에오니 몸살 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첫 면접이 PT면접이었는데 내용은 나름대로 자신있는 내용이어서 자신감있게 PT준비했으나
발표때 왜 그렇게 말은 빨리 나오고 두서없고 눈치없는 땀은 그렇게 흘러내리는지.
이마 가득한 땀을 한 3번은 훔친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내용은 만족하시는 분위기 였습니다.
말을 좀 빨리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다음의 토론은 역시 대한항공보다 말을 더듬는 것만 덜했지 말하는 바가 두서없기는 마찬가지
였고요. 그냥 나름대로 평하자면 약간의 줏어들은 지식과 열심히 토론에 임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줏어들은 IT지식. 상당히 도움됩니다. 외국의 사례같은거)
영어면접이야 그냥 그렇고.
인성면접도 태클없이 한 5분만에 끝났죠.
두번째 넥스원 퓨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알짜 방산업체죠.
전 몰랐습니다, -_-; LG이노텍에서 나와 이름 바꾼지 얼마안되어서 캠리 안왔으면 몰랐겠죠.
다행히 학교가 이름이 좀 있는지 캠리도 자주오고 그래서 어떤분 말씀처럼 제 뒷통수에 후리킥을
날리지는 않더군요.(게다가 이번학기가 그동안 보아온 캠리중에 가장 활발했다고 보여집니다.
기업에서 뽑기도 많이 뽑고요 운도 좋습니다 저는 ^^;)
넥스원도 공대로비 얼쩡거리다 256메가 USB 준다고 하고 사람도 없이 썰렁해 보여서 앉아서
말상대도 해드릴까 하다가 상담서 작성하고 관심을 갖고 알아보게 되었죠. 산업공학고 뽑고요.
서류, 인적성 검사, 면접보고 3단계로 진행되는데 서류에서 많이 컷한다고 인사담당자분이
그러시더군요. 여기는 본부장님이 학점을 중요하게 여기셔서 면접보다는 학점과 인적성검사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인적성은 머리만 안나쁘면 다 통과한다고 하기레 더 긴장되더군요.
근데 이게 제가 두산에서 본 적성검사 문제지가 아닙니까. 두산에서 볼 때도 나름대로 잔머리써서
문제 거의 다 풀고 흡족해했는데 설마 또 나오다니. 같이 간 친구에게 쫌 미안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도 ls전선인가? 암튼 딴데서 이거 또 봤다더군요.
면접은 5:6 면접이었는데 저에게는 개별질문도 별로 안시키고 공통질문도 빼먹고 시키고
마지막에 끝날때쯤( 그래서 좀 표정이 어두웠나) 한 분이 저보고 인상이 매우 어둡다고 하시더군요.
웃는것은 보기좋은데 평소 인상이 어둡다며 밝은 표정으로 산다면 앞으로 인생이 한 결 나아질거라는
훈계까지...거기서 낙방을 예상했습니다만...붙었네요. 제 친구는 더했습니다. 합격되면 여기 올거냐
는 본부장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그럼 법적으로 사인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고
하니까 요즘 젊은사람들은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없다고 일장 훈계를 하셨다는...근데도 붙었습니다.
넥스원퓨쳐....학점과 인적성검사.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삼성보다 먼저(한 2일?) 서류 접수해놓고 최종합격 발표 11/25까지 근 3달을 끌어온 기업.
중간에 형제의 난때문인지 3차 면접이 불투명해지면서 한 3주동안 일정을 미적미적 미룬게
일정을 늦추는 요인이 되었지요.
서류->인적성검사->1차면접->2차면접->3차면접 으로 이어지는 가장 긴 전형절차가 아닐까 합니다.
학기초 역시 공대앞 로비에서 친구기다리다 인사담당자부닝 하도 쓸쓸하게 계시길래 알아나 보자하고
인터뷰했습니다. 채용포스터는 지나가다 한 번 봤는데 기계과가 메인이고 기계과만 불러서 설명회
하는거 보고 좀 관심을 안가졌습니다. 근데 그 인터뷰가 제 정신을 번쩍들게 하더군요.
포크레인,지게차,엔진등 중장비 만드는 회사인데 뭐만 물어보면 "국내점유율1위, 최고대우" 이러면서
강조하시더라고요.산업공학이면 생산지원쪽으로 지원하시는게 어떻냐고 조언하시고요.
그렇게 한 15분 얘기한것 같습니다. 나중에 어디어디 부서BG장(직위로 치자면 상무정도인가?)
님이 오셔서 인터뷰하는 사람이 저뿐이고 자기회사에 관심갖고 인터뷰하는게 기분 좋으셨는지
제 인터뷰용지에 명함을 붙여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인터뷰하시는 분이 저보고 운이 좋으시다고...
그래서 제가 무슨 가산점 있어요? 하니까 그건 아닌데 그래도 서류에서 무시는 못하죠 하시더라고요.
암튼 당시 학기초에 저의 허접한 스펙에 초낙담하며 앞으로의 취업전선에 먹구름이 낀것처럼
고민하는 시기였는데 두산이 마치 동아줄을 내려준것 처럼 고마웠고 정이 많이 가게 되었죠.
그 명함 덕분에 다음날 인사담당자 전화와서 궁금한것 있으면 이 번호로 전화하라 그러고
배려해주셨죠. 물론 한 번도 안했지만.
형제의 난 때문인지 그동안 워낙 안뽑다가 한 학기전부터 인재사냥에 열을올려서인지 원래 기업문화
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리크루팅 하나는 두산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서류전형받을 때 설명회를
학교끝나고 갈비집에서 하지를 않나 지방에서 면접보러 오면 KTX실비로 교통비 주고 면접비도 3마넌
에(^^;) 2차 면접 끝나고 3차 면접 잘보라고 지원자들 학교별로 모아서 고기도 사주고 그랬죠.
1차면접은 지원자의 창의력이나 논리력 같은 "얘가 실무에서 써먹을만 한가?"를 묻는 면접이었습니다.
3:1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질문 내용은 그다지 평범하지는 않더군요.
2차면접은 PT면접-> 토론면접-> 인성면접 이렇게 진행되는데 다른곳과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3차는 다 붙는 면접이라는 소리는 있던데 그건아니고요...떨어지는 분도 계시더군요. 정말 보는 제가
다 마음이 짠하더군요. ]]
암튼 이래저래 고민하다 두산인프라코어 가기로 했습니다.
넥스원이랑 갈등 많이 때렸는데...
두산이나 넥스원쪽 실무진들과 얘기를 나눌 자리가 있어서 많이 물어봤는데 그 분들이 산업공학에 대
해 필요하다고 느끼시더라고요.. 대개 생산지원이나 물류쪽 이런부분이 공통적으로 기업에서 산업공학
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즉, 기업에 이런 수요가 있어야 산업공학이 어느정도 갈만 한 것 같습니다.
두산도 간담회 가보니 우리학교 뽑힌 10명중 50%가 기계 산업공학2명, 기타 인문이나 타전공 1명씩
이렇게 비율이 있는거 보니까 기계파워가 쎈 기업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건승하시길.
첫댓글 축하드려요..^^쉽게 취업하셨군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에그, SDS 신검 뒤로 미루시지 그러셨어요. 그래도 되던데^^
저두 산공 인데~~열심히 해봐야겠네요! 맨날 한숨이나 쉬고 있으니 원~ㅋ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학교 좋으면 됫지 뭐
학교탓인가..ㅠ
전 생산시스템으로 생산 지원하는데...
축하합니다.
좋은정보감사해요^^
고마워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축하해요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