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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정보센터 ⓘ 스크랩 [체코 완전정복 시리즈]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지중해 소년 추천 0 조회 28 07.08.28 13: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미팅에 나가면 자기소개를 먼저 하듯, 본 시리즈도 가장 기본적인 체코 소개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일종의 교양시간이다. 남의 나라 역사에 관심없다면 건너뛴 후 뒤쪽의 실질 정보를 보면 될 것이고, 배워서 남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웬만하면 처음부터 함께 시작해보자.

 

 

 

 옛날에 체코는 말야

 

1918년 세계 제1차대전이 끝났을 때 체코슬로바키아라는 나라가 탄생한다.

 

그 이전까지 이 지역은 합스부르크가문이 통치하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일부분이었고 오랫동안 보헤미아라고 불렸다. 보헤미아라는 말은 라틴어 Boiohaemia에서 왔는데 이것은 로마제국 시대 때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이 지역의 명칭으로 '보이 라는 종족이 사는 곳'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이 족은 현재 체코인들의 조상인 슬라브인들이 정착하기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켈트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의 왕국을 형성하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났던 것 같다.

 

기원후 4세기경에 슬라브 인들이 체코땅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슬라브 국가였던 보헤미아 공국이 생긴 것은 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이 슬라브 인들을 이끌고 이 지역으로 들어온 족장의 이름이 체크Cech이다.

 


프라하 구시장광장 전경

 

이 인물은 동쪽에서부터 슬라브인들을 이끌고 온 사람으로 현재 체코 북부에 위치한 립Rip이라는 이름의 산아래 슬라브인들을 정착시켰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 지역을 체크라고 불렀다. 물론 그는 전설 속에 나오는 인물인데 이야기에 따르면 그에게는 레흐Lech라는 형제가 있었고 그는 현재 폴란드에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과 함께 정착해 폴란드를 통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헤미아 공국, 혹은 보헤미아 왕국이라고 불렸던 지금의 체코는 순수한 슬라브인들의 나라는 아니었다. 독일어를 쓰는 게르만인들과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함께 섞여 살았고 합스부르크 가문이 통치하던 오스트리아제국 시대에는 게르만인들이 이 지역의 주축 세력들이었다. 독립국가가 된 이후에는 물론 체코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체코어는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공식 언어로 대접받지 못하고 지방 귀족들이나 농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취급받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정비되지 못했었다.

 

19세기에 들어와 민족부흥운동이 일어났을 때 체코의 언어와 역사가 정비되었고 체코슬로바키아 독립 이후 공식 언어로서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

 

체코어는 같은 슬라브어인 슬로바키아어나 폴란드어와 유사하다. 우크라이나나 ?로루스, 슬로베니아 같은 나라들의 언어도 체코어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언어들이다. 독일어나 러시아어, 영어 등의 언어들이 어느 정도 통하기는 않지만 어떤 것도 제2의 공용어는 아니다.  

 

아름다운 프라하성 야경

 

체코는 우리나라(남한)보다 면적이 작다. 7만8천 평방킬로미터 정도로 남한의 강원도를 뺀 크기와 비슷하며 인구가 대략 1100만으로 남한인구의 1/4정도이다.

 

체코에는 큰 산이 없고 대체로 평야와 낮은 구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용 면적이 넓은 편이고 북위 48도와 52도 사이에 있어서 우리나라보다는 위도가 더 높다.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이 국경지대는 낮은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리적으로도 경계를 이루고 있다.

 

체코는 유럽연합의 회원국이지만 다른 나라를 육로로 들어갈 때 국경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참고로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에는 국경검문소를 두지 않는다). 아직도 서유럽 사람들에게는 과거 공산권이었던 동유럽 국가들이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비쳐지는 모양이다.

 

 

 

 지금의 체코는 말야

 

과거 체코슬로바키아는 오랫동안 공산체제를 유지해 왔다. 2차대전이 끝난 후 나치로부터 해방된 체코슬로바키아는 곧 소련의 영향권으로 들어가 1948년에 공산 정부를 수립했으며 냉전이 끝나기 전인1980년대까지 소련의 정책에 충실히 따르는 위성국가였다. 1989년 벨벳혁명이 일어나면서 공산 정권이 무너졌으며 1993년 1월1일자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프라하의 봄, 벨벳혁명 등 체코 현대사의 현장, 바?라프광장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분리과정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전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다. 민족적인, 종교적인 감정 같은 것은 전혀 없고 문화적인 차이도 크지 않다.

 

단, 내가 느낀 바로는 슬로바키아 사람들이 체코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솔직 담백하고 계산적이지 않다. 프라하에서 살면서 마음에 들지않는 것 중 하나가 프라하 사람들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다. 프라하에서 외국인들을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해주고 배려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프라하 사람들은 호전적이거나 난폭하진 않지만 좀 차갑고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의견이고 그것은 프라하 사람들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다.   

 

그렇다고 체코, 프라하가 위험한 곳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후 환전과 택시이용에 관한 위험성들에 대해 언급하겠고 또 소매치기나 도난에 대한 주의사항을 이야기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체코는 매우 안전한 나라다. 밤늦게 시내를 걸어다녀도 상관없고 테러의 위험이나 인종차별로 인한 폭력사건도 거의 없다.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상대로한 몇몇 도난, 사기만 조심한다면 큰 위험은 닥치지 않는 곳이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서방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것이 1989년이고 9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과 수교를 맺어 현재 체코를 방문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특별한 여행비자도 필요 없고 여권 하나만 있으면 90일간은 아무 문제없이 체류할 수 있다.

 


프라하 전경

 

서유럽에 비해 경제적인 수준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프라하는 국제적인 도시답게 시가지가 잘 정비되어 있고 물가도 비싼 편이다. GDP가 18400달러로 20000달러인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고 여러 가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삶의 질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체코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다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체코 정부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혜택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언뜻 생각나는 것만 열거해도 국립학교의 무상교육 (유치원부터 대학 박사과정까지 국립학교에서의 교육은 모두 무료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들이 국립학교들이다), 2년의 출산휴가 (다니던 직장의 기본급이 휴가기간 동안 제공되며 법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 의료보험 (대부분의 진료비와 치료비, 약값은 보험으로 처리된다), 노후연금제도 등 우리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체코는 전통적인 캐톨릭 국가다. 9세기 말 체코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통치자 보르지보이Borivoj가 자신의 거주지를 프라하로 옮기고 보헤미아 공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을 때 이 나라의 통치수단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보르지보이는 서로마와 동로마(비잔틴 제국)의 동방교회에 각각 사도를 요청했는데 그 요청을 승낙하고 사도를 파견한 것은 동로마제국이었다.

 

찌릴과 메또뎨이라는 두 명의 친형제 사도 두 사람이 보헤미아로 와서 대공 보르지보이에게 세례를 베풀고 기독교 문화의 씨를 뿌렸다.  

 

이러한 오랜 캐톨릭 전통을 가진 나라이긴 하지만 체코는 강한 종교개혁의 자랑스런 역사가 있으며 또 의외로 유럽에서 종교인구가 아주 적은 비율을 차지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체코 전체인구의 50% 이상이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로마 캐톨릭이 약 40%, 개신교가 5% 정도를 차지한다. 종교인구가 많이 준 것은 공산체제하에서 종교활동이 금지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성당과 수도원들 중 단순한 문화재로 보존되거나 콘서트홀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 매우 많다. 신앙에 대한 열정은 체코인들과는 좀 거리가 있는 말이다.

 

 

 

 체코을 여행할 당신이 반드시 기억해 할 것 두 가

 

 


그 유명한 까를다리의 악사들

 

체코에는 연간 약 2000 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프라하는 유럽에서도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고 이미 한국인들에게도 반드시 방문해 보아야 할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유네스코는 1992년에 688헥타르에 달하는 프라하의 역사지구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놓았고 프라하 외에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크고 작은 도시, 마을들이 있다. 그만큼 보존 가치를 지닌 역사적 유물들이 많다는 뜻이고 문화적 가치 뿐아니라 그 모습 또한 아름다운 유적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체코를 여행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여행자입장에서는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두 가지다. 하나는 환전이고 또 하나는 대중교통정보다.

 

 

 환전

 

체코에 발을 딛는 독자들 대부분은 프라하 루지녜Luzyne 공항이나 중앙역, 혹은 홀레쇼비쩨Holesovice 역을 통해 기차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후는 호텔이 되었든 민박집이 되었든 아니면 유적지가 되었든. 택시를 타거나 버스, 지하철을 이용해서 목적지로 가야한다.

 

그리고 이 시점은 본격적으로 체콘 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코는 유럽연합에 가입한 EU 멤버 국이지만 돈은 아직 체코화폐 '꼬루나Koruna'를 쓴다. 환전은 공항, 기차역에 있는 환전소를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이들 환전소의 환율이 썩 좋지 못하다. 현재 (2007년 7월 기준) 환율이 대략 1EUR=27kc(꼬루나) 정도 되는데 (수수료를 뗀 가격),  이들 환전소에서는 대략 24나 25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정상적인 환율을 적용했을 때와 낮은 환율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차이에 대해서는 대략 계산이 나올 것이다. 그 차이가 크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쓸데없이 환율차이로 손해 보고 싶지 않다면 다음의 방법대로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환전소에서는 최소한의 금액만을 환전하고 나머지 돈은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다.

 

대략 10유로 정도만 환전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비용은 충분하다. 물론 택시를 이용한다면 좀 더 많이 환전을 해야한다. 대중교통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환전에 대한 부분을 몇 가지 더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단 프라하 시내에 있는 환전소 90% 이상은 사기성이 농후한 곳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높은 환율을 적어놓고 " 0% comission!!" 이라고 써붙여 놔도 실제로 돈을 줄 때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준다. 그리고 그러한 곳들은 대부분 통유리에 손 하나가 겨우 들어갈 구멍을 뚫어놓고 거래를 하는데 일단 거래를 하고 나면 아무리 뭐라고 따져도 절대 돈을 환불해 주지 않는다. 물론 체코어로 따질 수도 없고 영어도 안통한다. 경찰을 불러도 소용없고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일반 환전소는 절대로 이용하지 말기 바란다. 금전적 손해도 손해지만 기분이 영 좋지 않아져서 여행하고 싶은 기분이 싹 달아난다. 환전은 가급적이면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 역시 환전 수수료를 떼긴 하지만 정확한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 단, 모든 은행이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정도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카드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택시 그리고 대중교통

 

프라하의 택시는 환전소만큼이나 사기를 많이 친다. 미터기를 꺾지 않는 것은 물론 미터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믿을 수 없는 가격을 표시한다.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인상도 좋지 않은 택시기사들이 여행객이 내릴 때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기도 한다.

 

체코어를 못하는 동양인이나 특히 여성들은 말 한마디 변변히 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는데 못된 택시기사들에게 그나마 당하지 않는 방법은 미리 가격을 흥정하고 가는 것이다.

 

프라하 시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시내에서 움직일때 드는 택시비용은 많아야 15유로(약400꼬룬)를 넘지 않는다. 대략 10유로 (270꼬룬) 안팎에서 가격을 결정하고 택시를 타는 것이, 설령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더 현명한 방법이다.

 

체코 꼬루나를 가졌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프라하의 대중교통은 뜨람바이tramvaj라고 불리는 지상철 전차와 지하철 메뜨로 metro, 그리고 버스 autobus로 나눌 수 있는데 모두 시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승차권을 이용한다.

 


프라하의 지하철 승강장

 

승차권의 종류가 상당히 여러 가지지만 여행객들이 가장 흔히 사용하는 승차권은 가장 기본티켓인 14꼬룬짜리와 20꼬룬짜리를 들 수 있다. (여담이지만 체코의 화폐단위를 꼬루나라고 해놓고 여기서 꼬룬 이라고 표기한 것은 체코어 문법 때문에 그렇다. 꼬루나는 단수형이기 때문에 1kc는 예드나 꼬루나라고 읽으며 2,3,4kc는 각각 드볘 꼬루니, 트르지 꼬루니, 츠띠르지 꼬루니라고 읽는다. 그리고 5부터 그 이상은 꼬루나도 꼬루니도 아닌 꼬룬이 된다. 왜 하필이면 5부터인가에 대해서는 체코인들도 모른다. 그냥 그렇게 읽는것이 법칙이다. 이 특이한 체코어 문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서술할 기회가 있겠지만 참.. 해괴한 문법이다.)

 

14꼬룬, 20꼬룬짜리 승차권의 차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 승차권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설명드리겠다.

 

프라하 대중교통에는 표를 일일이 검사, 통과 시키는 승무원이나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아무나 버스에 올라타고 전철을 이용한다. 타고내릴 때 표를 보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 프라하의 대중교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봉사 시스템일까? 물론 아니다. 검표를 한다. 언제? 시도 때도 없이.

 

이 시도 때도 없이 표를 검사하는 검표원들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아무 일 없이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만약에라도 표가 없거나 잘못된 승차권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상당한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가끔 이 검표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체코 히피족같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검표원들, 상당히 원리원칙적이기 때문에 몰랐다거나 처음이라거나 하는 말 전혀 안통한다. 요즘은 아예 경찰을 대동해서 승강장 길목 같은 곳을 지키는모습을 많이 본다. 어쨌든 무임승차는 위험하기 때문에 승차권을 구입한 뒤 기준대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뒷 모습 보인 반 바지가 검표원. 복장도 완전 일반인이다.

 

그러면 승차권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먼저 승차권을 살펴보면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그 방향 끝에 백지공간이 있다.

 

메뜨로 승강장 입구나 뜨람, 버스의 차량 내에 노란 티켓박스가 있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티켓박스에 표를 넣어야 한다. 그럼 그 백지공간에 시간과 날짜가 '철커덕'소리와 함께 찍히게 된다. 이때부터 이 티켓은 온전한 승차권으로서의 기능을 하게된다.  

 


티켓 박스

 

일단 14꼬룬짜리 승차권은 전차에서 메뜨로, 혹은 버스등의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환승이 되지 않는 티켓이다. 메뜨로면 메뜨로, 버스면 버스 한 종류의 대중교통 수단만 이용할 수 있다. 전차나 버스의 경우 티켓에 찍힌 시간으로부터 20분간은 유효하고 그 이상의 시간이 초과되면 그 티켓은 자동으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메뜨로의 경우에는 5정거장까지 유효하다.  물론 메뜨로 A 선에서 B 선으로 갈아타는 것은 괜찮고 전차도 차량을 갈아타는 것은 상관없다.  

 

단 6꼬룬이 더 비쌀 뿐이지만 20꼬룬짜리 승차권은 이용하기가 훨씬 쉽고 단순하다. 찍힌 시간으로부터 1시간 15분간은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전차에서 메뜨로, 버스로의 환승도 자유롭다. 그리고 평일 저녁 8시부터 새벽5시 까지, 그리고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시간 30분으로 이용시간이 확대된다.  그리고 메뜨로의 경우 밤 12시 정도면 모든 운행이 끝나지만 전차나 버스의 경우 야간에도 계속 운행을 한다. 단 운행 댓수가 줄기 때문에 야간 노선이 따로 다니고 또 배차시간도 길어져 낮에 움직일 때보다는 물론 훨씬 불편하다.  

 

 

프라하의 대중교통 이용방법에 대한 이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더라도 프라하 시내를 다니는 것에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친절하게도 각 전차, 버스 정류장에는 그 정류장에 들어오는 차량의 도착시간과 행선지, 그리고 그곳까지의 소요시간이 거의 정확히 표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비싸고 위험한 택시를 이용할 필요없이 일반 대중교통으로도 편안히 목적지를 갈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프라하는 사시사철 도로 공사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어디 한군데는 반드시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의 노선도 불가피하게 변경될 수밖에 없다. 운이 없으면 예정 코스대로 가야할 전차가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가는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공사구간을 피해서 원래 코스로 연결시켜주는 임시 차량이 거의 대부분 운행을 하므로 침착하게 체코인 승객들을 따라가면 정상과 가장 근접한 코스대로 움직일 수 있다.

 

부록: 19세 이하 관람불가- 남자 망신 다 시키는 놈, 아따 물건 참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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