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은 밑반찬과 밥 그리고 미역국이었으나,
어제 저녁에 짜장을 너무 많이 만든 관계로, 끝가지 먹기~
음식 버리면 벌받으니까요~
아침을 먹었으니, 아침 운동~
어젯밤 인상깊었던 담력훈련을 낮에 한번 더 해봅니다.
두번째 밤엔 혼자 가는 것을 한다고 했거든요. 연습은 좋은 것이지.. 후훗.
아이들은 저수지가 기억에 많이 남나봐요, 아주 큰 물고기가 살더라구요,,
선우가 그린 것은 물에빠진 새우튀김이 아닙니다.
제가 큰 물고기 예시그림을 그려주었는데, 부분적으로 따라했을 뿐,,,,,
착한 사람 눈에는 큰 물고기로 보입니다.-_-
아래사진은, 2박3일동안 우리를 놀라게하고 놀잇감이 되어준,,
나방 애벌레입니다. 엄청 많죠,,,,
파도가 밤에 으악 소리를 지르며, 도망다니며 나방을 쫓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누가 누굴 쫓는 것인지..
벌레를 엄청 무서워하는데 '새'가 시키니 울며 겨자먹기로,, 흑흑,,, 미안하다,,.
자, 벌레야 꽃향기를 맡아봐, 하며 땅에 있던 민들레를 꺾어주는 선율이.
"선율아~ 응,,, 거기서해, 새한테 가까이 오면 안돼!!!"
아침먹고 전래놀이 시간, 꽃사과 감사합니다!!
'아기새와 어미새'
달팽이2.
우리 선조들은 이런 놀이를 언제 하셨을까.. 농사짓느라 바쁘셨을 터인데...
방에 들어와서는 채소뽑기.
이 사진은. 비극적 사건 바로 전의 사진.
민우가 뽑다가 방이 좁으니 빙글 돌았는데, 몸이 꼬인 루다가 경현이 위로 겹쳐져서 울어버렸지요..경현이도 부상
그러고는 '위험하니 채소뽑기때 빙글돌지 않기'를 새규칙으로 하자는 아이들 의견에 민우는 반대. '그러면 재미없단 말이예요!'
다수결로 하기로 하고 아이들이 새규칙 찬성이 많자 '내가 이럴줄 알았어!!'라며 눈물눈물,,
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민우...
그래서 결국 한 판만 빙글돌지 않기로 게임해보고, 재미없으면 조금씩 돌리는 것을 늘려보는 것으로 합의하고 시작하였으나
빙글돌지 않고 안전하게 하자니 끝나지 않는 한 판. 그리고 아이들은 다른 놀이를 찾아 방을 떠났습죠.
재미와 위험의 중간지점은 어디일까요,,
선율이 모자 잡기 놀이~ 선율이가 너무나 즐거워했던,
저수지 물고기에게 줄 먹이를 따고 있습니다.
먹을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땄습니다.
이후, 동네길찾기 게임!
어제 숙소 들어오면서 '들꽃같은 교회'를 보았고, 그 앞에 보라색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거기가서 꽃을 가져오는 것이 미션이었지요.
길은 쭈욱가서 바로입니다. 200m정도? 하지만 모르는 길이기에 긴장할 수 밖에 없지요,,
중간에 휘어져있고 작은 갈림길이 있는, 지금있는 지금 길만 보고가면 되는 길.
길을 잃어버릴까봐 긴장되었는지, 돌아온 무용담.
'야 갈수 있어?' '어려워?' '갈림길 있어?' 친구들의 질문에, 긴장이 풀린 선우의 대답 '나는 시멘트 길만 보고 갔어!'
친구들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숙소에 돌아와 파도에게 자랑을,,,,
이 아니라, 파도를 놀렸군요, 머리에 얹어주기.
다시 점심시간이 되고, 카레밥!
전날 밤 잠을 잘 못잔 선율이는 잠시 낮잠의 세계로,,,
저는 저대로 아이들 샤워시켜놨는데 차가운 산 공기에 감기 걸릴까봐 그런데 전기판넬은 온도가 훅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서 조절하느라고 잠을 설치고,, 그 와중에 '너 왜 나한테 사과 안해!'라고 잠자며 바르게 말하는 어린이가 있지 않나,,,
아이들에게도 피곤한 하루였을 겝니다...
위 사진은 바른생활사나이(를 표방하는) 선우의,, 사건
저수지의 물고기를 열심히 보려고 기둥을 잡고 보다가 기둥이 부러졌습니다.
걱정이 되는지 기둥을 세워보려고 안간힘을 다하더군요. 그건 어린이가 못한다고 아저씨한테 새가 말해줄거라해도 듣지않고,.
나름 속으로 애가 탓나봅니다.
하지만 아이 손으로 저게 될리도 없고, 한참 끙끙 거리다가 결국은 포기할 수밖에.
민우에게 큰 인상을 주었던...
그래도 대단합니다. 저정도 애가 탔으면 울어버릴만도 한데,,,(루다는 모자 잃어버렸다고 대성통곡을 했는데,,,^^;)
이 사진은 모자잃어버리기 전 사진.
야심차게 야외점심을 마련하였는데, 후끈한 기운에 후회막급.
숙소 안이 시원한 것이지 여기는 덥군요,, 그래도 칼을 뽑았으니 후퇴할 순 없고, 다 먹을 때까지 견디는 걸로...
밥먹고 흙놀이, 파도와 그림 맞추기 게임
드디어 두레 공연입니다. 관객은 파도와 새.
내용은, 내용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가다가(선율이가 조종사), 추락합니다.
그러고나서 세명만 살고 나머지 사람들은 좀비와 귀신이 되어서, 그 세 명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대사가 없어요;;;. 대사는 선율이가 처음에 한 비행기 출발 장면에만 나오고,,, 90%가 몸싸움씬이었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며 윽,퍽, 쿠앙... 이런 것만...;;;
그리고 마지막엔 다시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끝.
그래요. 이런 것이군요. 연습하면서 왜 서로 기분나빴다고 하는지 드디어 이해가 갔네요.-_- 그렇게 몸싸움을 해댔으니...
그리도 또 저녁시간이 옵니다. 시간은 흘러만 간다..~~
아이들 최대의 적 '양파'. 요리하면서 안 우는 어린이가 없다는 그 무서운 양파.
하지만 요리해서 먹어버리는 우리가 더 센 걸로! 우후훗!
저녁후에는 모둠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아니, 채원이는 집에서 아크로바틱을 시키시는지,,, 아니면 어린이집 좋은데를 나온건가,, 몸에 힘이 엄청 납니다.
고무줄 공연들, 제가 잘 가르켰구만요. -_-v
마지막 모둠은 앙증맞은 손놀림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지요.
이후, 두번째 밤산책.
어제보다 업그레이드된 밤산책. 어제는 둘이서 터널을 다녀왔다면 오늘은 혼자 다녀오기 입니다.
선율이는 그림은 다른 것이지만, <터널 밖으로 나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하네요.
이번 보물찾기는 문장완성하기 입니다.
상품은 무려 양갱~, 옹달샘이 특별히 1학년만 챙겨주셨답니다^^
제가 농담으로 "옹달샘이 1학년만 특별히 비누를 주셨어!"하니 그 흐르는 적막함이란..
그렇게 두번째 밤이 흘러갑니다...
첫댓글 채원아!!👍
채원이가 왜 이럴까요? ㅋㅋ
이틀째에 이미 저 동네에 서식하는 어린이들같은 모습. ㅋㅋㅋㅋㅋ 용두레~ 무서운 양파도 먹어버리는 어린이들!!